남북 실무접촉...北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北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

2018.01.16. 오후 2: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명성희 / 북한 출신 팝페라 소프라노

[앵커]
내일 평창 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한 첫 실무회담 열립니다. 어제는 삼지연 관현악단의 우리나라 공연이 확정됐습니다. 전문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 팝페라 소프라노 명성희 씨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어제 회담은 잘 된 거죠, 결과가?

[인터뷰]
그렇죠. 잘 된 거죠.

[앵커]
삼지연 관현악단 원래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삼지연 관현악단은 김정은 시대에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 삼지연 관현악단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맞상대라고 할 수 있는 은하수 관현악단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악단이고요.

어떻게 보면 북한 오케스트라인데 북한 음악을 가장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라고 우선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합의문과 관련해서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보통 관현악단 인원이 50여 명으로 알고 있는데 140여 명이 온다고 한 부분이고요.

물론 스태프들이 따라온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규모라는 점이 하나가 좀 눈에 띄었고요. 또 하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이라든지 강릉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공연을 한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어제 합의 중에 주목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서울은 아마 세종문화회관 대관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삼지연 관현악단 모습을 보셨는데 140명이 어떻게 해서 구성되는 겁니까?

[인터뷰]
140명은 거기 오케스트라가 거기 70명 정도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옆에 코디라든지 조명을 전문으로 다루시는 분이라든지 음향을 조절하시는 분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대거 합산해보면 거의 20명 정도 오지 않을까.

거기에 또 왕재산 경음악단의 전문 트럼펫이라든지 연주의 기술이 되게 높은 그런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도 한 3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이 삼지연 예술단하고 그런 분들하고 또 합동공연을 시킬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의 연주 실력이 여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에 북한의 음악을 한국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멋지게 보여주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걸 좀 더 설명해 주시죠. 지금 저희가 만수대 예술단 산하라는 보도도 있었고요. 은하수 악단은 없어졌다고 하시고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시대에 또 생겼다고 하고 지금 삼지연 악단하고. 어떻게 된 건지 좀 더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원래는 만수대 예술단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 안에 삼지연 관현악단과 은하수악단이 같이 동시에 2009년도에 창설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시될 문제는 은하수 관현악단 같은 경우는 왕재산 경음악단에 있던 높은 기술의 연주자들이 대거 침투됐어요, 거기에.

그래서 외국에 유학갔다 오고 그러다 보니까 성악이나 악기라든지 피아노 이런 분들이 외국에 유학갔다 오신 분들이 많을 거 아니에요.

그런 분들을 다 모여가지고 큰, 약간 무거운 오케스트라를 편성을 했어요. 그렇다면 삼지연은 약간 가볍게 팝스러운 그런 악단으로 편성을 했는데 대부분 젊은층에 맞춰서 젊은 나이의 사람들을 편성을 시켰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은하수 관현악단은 그런데 없어졌고요?

[인터뷰]
그렇죠. 은하수 관현악단은 없어졌고 그 대신 거기에 있던 많은 인재들을 그냥 해체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삼지연악단 안에 청봉악단이 있잖아요.

청봉악단이 또 있습니다. 약간 모란봉악단하고 비슷한데 약간 스타일은 좀 달라요. 청봉악단 쪽으로 옮겨졌죠, 그 인원들은.

[앵커]
모란봉악단하고 삼지연악단하고는 성격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인터뷰]
모란봉악단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주로 해서 좀 날렵하고 사람들을 선전선동할 수 있는 그런 활기를 사람들에게 불어넣어줄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많은 음악들로 편성을 하였고 또 악기 자체들도 스포티하면서도 날렵한 음악들로 사람들을 기쁘게, 즐겁게 하는 그런 요소, 또 김정은의 혁명 정치활동 이런 요소들을 대외에 알리려고 하는 그런 게 많이 있는 거죠.

[앵커]
조금 전 보여드렸던 게 바로 모란봉악단, 젊은 여성들 나오는 이거입니다. 그래서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그것이죠.

삼지연 관현악단의 모습을 그러면 저희가 연주하는 모습을 잠깐 보여드리고 그리고 계속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까요. 이 5중창 이 사람들도 다 삼지연 관현악단 소속인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이분들이 원래는 은하수 관현악단에 있다가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옮겨온 겁니다. 여기에 한 몇 명이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오케스트라도 있고 이런 중창단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고 다양한 공연 방식이 가능한 거군요. 그러니까 그거 다 모으면 140명이 될 수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할렐루야 연주하는 걸 들었단 말입니다. 이게 헨델의 메시아에 나오는 거고 북한에서는 금기시되는 곡이 아닐까 싶은데 이걸 공연하는 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 북한의 김정은 시대가 출범하면서 북한의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들이 많이 변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이런 음악도 연주를 한다고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김정은은 이 악단을 운영하면서 북한에만 인기가 있는 악단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악단으로 만들려고 상당한 노력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율동이라든지 또 의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우리는 보통 과감하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북한은 현대식으로 악단을 꾸미려고 굉장히 애를 썼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 음악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그냥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굉장히 파격적이다, 뭔가 이 사람은 파격적으로 뭔가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삼지연악단을 보내면서도 아마 심혈을 쏟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요한 포인트는 김정은은 서울과 강릉에서만 악단이 연주를 하지만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인만을 겨냥한 연주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을 상대로 북한의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저희들은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실제로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관현악단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내놓고 자랑할 정도의 그 정도의 수준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모든 편성과 짜임새를 보면 상당히 퀄리티가 높고요. 단지 악기들이 좀 더 좋은 악기였다면 퀄리티 사운드가 좀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왔을 걸 하는 바람이 있고요.

모든 편성은 정말 외국 음악 못지않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악기는 어디서 들여오나요?

[인터뷰]
악기는 유럽 같은 데서나 혹은 자기 자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악기는 우리 대한민국에 있는 음악가들만큼 그렇게 좋은 악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근에 제가 북한 공연을 보면 일본에서 만든 야마하 브랜드가 있는 악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 같은 경우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악기가 굉장히 중요하니까 유럽이라든지 일본에서 최고급 악기를 구입을 해서 음악가들에게 제공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포착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은 아마 선생님은 북에서 떠나신 지가 오래되셔서 그러시는데 최근에 북한 음악가들이 사용하는 악기들은 굉장히 좋은 그런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음악 스타일 말고 클래식 대곡들도 연주를 합니까?

[인터뷰]
그렇죠. 라 트라비아타라든지 그런 곡들도 하고 오페라에서 나오는 유명한 곡들도 은하수악단에서는 했는데 삼지연 관현악단에서는 아직 그런 것은 없고 단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녀와 야수라든지 인어공주 혹은 사자왕 라이언킹이라든지 드래곤 길들이기 이런 음악들을 많이 편곡을 해서 외국 음악 못지않게 연주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래퍼토리로만 봐서는 경음악 관현악단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경음악보다는 오케스트라 관현악단에 많이 가깝죠. 경음악보다는 오케스트라 협연.

[앵커]
오케스트라인데 클래식 음악보다는 대중성이 있는 음악들을 많이 한다?

[인터뷰]
그렇죠. 크로스오버 음악 스타일로 나가는 거죠.

[앵커]
평양음악무용대 출신이시죠?

[인터뷰]
네.

[앵커]
거기를 졸업하면 어떤 일을 주로 합니까?

[인터뷰]
거기에 졸업하는 과정에서 남달리 인물이 예쁘다든지 음악을 정말 노래를 잘한다든지 하면 보천보 전자악단이나 왕재산 경음악단 같은 데 먼저 선출이 됩니다.

그러니까 교수님들이 이런 학생이 좋은 학생이 있습니다. 혹은 간부지도원들이 음악대학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학생을 보면 어느 과, 무슨 학생인가 하면 언제 간부과로 오라 해서 노래하는 학생이면 노래시켜보고 오늘 어디 가서 오디션 보자 해서 거기에서 합격이 되면 마지막에는 남산진료소가 있습니다, 북한에.

거기에는 전문 중앙당 간부들과 간부 자제들 그런 곳에서 다 건강검진을 받고 있거든요. 거기에 들어가서 건강검진 다 하고 심지어 여자가 처녀인가 처녀가 아닌가 하는 검사까지도 다 하는 그런 시스템. 그러니까 모든 것이 다 합리적이어야 돼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흔히 간부 사업 안에는 친인척 관계 중에서 8촌 정도까지는 이 사람이 남한에 연고가 있는지, 전쟁 때 외국에 달아났다든지 혹은 일을 하던 과정에 북한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다든지 하면 그건 북한 사상에서는 어긋나는 행동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족 중에 누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죠.

[앵커]
그러면 이번에 오는 관현악단의 단원들도 기본적으로는 출신 배경이라든가 성분이 좋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대부분이 아니라 100% 출신성분에 있어서는 정말 대단한 분들일 거예요.

[앵커]
삼지연 관현악단이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정치색이 별로 없는 저희가 지금 본 무대에서도, 무대 배경이나 의상이나 정치색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관영이고 체제선전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삼지연이라는 이름도 이른바 김정일이 태어난 곳이, 김일성의 성명성지다라고 하는데 혹시 이번 공연에 그런 것이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우려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북한 체제의 특성 또 북한에서 음악을 하는 악단의 특성으로 봤을 때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미학을 추구를 한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체제선전을 하는 내용을 많이 포함시키고 있고요. 또 특히 김정은에 대한 우상숭배 내용도, 북한 내에서 공연할 때는 그런 내용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연 내용을 우려하듯이 북한도 그런 부분을 상당히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자기들 최고 수준의 실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 오는 건데 불필요하게 공연 내용 때문에 마찰을 빚어서 차질을 빚는 것은 자기들한테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 맥락에서는 가장 좋은 음악, 가장 좋은 클래식, 고전 또는 민요 이런 것들을 갖고 올 가능성도 굉장히 있고요.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그런 음악 곡을 넣을 가능성도 굉장히 있습니다.

그 얘기는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한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 가장 대중적인 음악을 자기들이 연주하면서 기쁘게 해 주고 또 만족시켜 주려고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거든요.

[앵커]
예를 들면 어떤 걸까요?

[인터뷰]
통일과 관련된 노래도 있을 수 있고 제가 딱히 생각은 나지 않지만 예를 들면 한국 사람들의 감성을 가장 건드리면서도 감동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우리는 한민족이다, 우리는 한민족이고, 그러면서 뭔가 북한이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민족끼리 정신 이런 걸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좀 더 고양시키기 위한 그런 음악을 넣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데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우리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거나 또 자기 체제선전만을 위한 노래 선곡을 할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어제 북쪽이 실무접촉 때 통일 분위기에 맞는 노래, 민요, 세계명곡 이런 걸 주로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중 가요들도 북한 주민들이 많이 듣고 또 실제 우리 대중가수들이 전에 가서 공연을 하면 아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런 악단들이 한국의 대중가요들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기는 있었습니까?

[인터뷰]
한국의 대중가요를 연주한 적은 없었고요. 여기 한국의 아침이슬이라든지 그런 노래는 북한에서 되게 장려하는 그런 노래 중의 하나였어요.

그래서 그런 노래는 많이 연주도 하고 카라오케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하기는 했는데 대부분 이번에는 많이 한국분들도 북한이 너무 선전선동에만 몰두하니까 좀 그런 점에서는 이질감을 느끼잖아요.

그런데 북한도 분명히 눈치를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도 디즈니 음악이라든지 민요, 타령 쪽 음악들이라든지 우리 민족성을 강조할 수 있는 그런 통일에 대한 노래라든지 혹시 가곡 같은, 한국 가곡 같은 노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서비스 겸으로 그렇게 부를 일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해 봅니다.

[앵커]
명성희 씨는 탈북하신 지 얼마나 됐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12년 됐습니다.

[앵커]
북한의 같은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 아니겠습니까, 오는 악단이. 그래서 여기서 공연하게 됐는데 감회가 참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르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인터뷰]
저는 항상 남북한이 북에서는 남으로 와서, 남은 또 북에 가서 연주도 하고 서로의 문화적 교류도 하면서 우리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시키고 그렇게 나가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더군다나 클래식 음악을 하는 그런 분들이 온다고 하니까 같은 무대에 서서 노래도 부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그렇게 될 일은 없겠지만.

그런 마음이 동경이라고 해야 될까. 우리 북한에서 저렇게 음악단이 오는구나. 그런데 저도 되게 모란봉악단이 안 오고 삼지연 음악단이 온다고 하니까 오히려 그것은 더 잘됐다.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공연이 거의 2시간 정도 진행이 되잖아요. 계속 일레트로닉 음악을 들으면 듣기가 싫어지고 모란봉악단은 기본적으로는 북한의 정치선동을 위주로 하는 거기 때문에 그쪽 모란봉악단과 김정은도 자존심이 있잖아요.

여기 와서 뒤에다가 배경화면에 로켓 못 올라가고 김정은 사진 못 올라가고 할 거면 왜 우리 악단을 보내? 이런 자존심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삼지연 관현악단을 많이 심사숙고한 속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 부르신 노래 중에 오라라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심경을 담은 노래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뜻에서 한번 들려드릴까 싶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 괜찮죠? 잠깐 한번...

[인터뷰]
엇갈린 서로의 발자취에 애태우며 흘린 눈물을 닦아내자~ 오라 오라 오라 새 날이여, 오라. 모든 산과 들에 아침이여 오라. 너와 내가 하나되는 승리의 그날, 애타게 부르던 희망이여~오라. 이런 노래였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저희가 준비된 음원을 들려드리려고 했는데 육성으로 해 주셔서 당황스럽지만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내일 실무회담이 열리는데요. 지금 제일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 한반도기냐, 태극기냐도 있고 또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내일 이 부분들이 뜨거운 쟁점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일단 남북관계가 오랫동안 단절되었다가 다시 간신히 화해협력의 첫 단추를 꿰어보는 그런 상황인데요. 특히 동계올림픽을 무사히 평화롭게 잘 치르는 것도 우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거든요.

그런 것과 관련해서 북한이 협력을 해오는 건데 사실 단일기는 과거에 9차례나 이미 사용한 적도 있고 그리고 공동응원 또 공동 선수단 이런 부분은 사실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과거에 이미 해 왔던 거고 그리고 또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가 절대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여성 아이스하키만 단일팀을 구성하는 건데 사실 북한 선수단이 한두 명씩 교대로 참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론 그동안 팀워크를 전혀 안 맞춘 상황에서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더 큰 목적, 올림픽을 평화롭게 성공적으로 또 잘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이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단일팀 구성도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하나 분명한 것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들, 특히 남남갈등 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체제선전장으로 활용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 우려를 충분히 숙지하고 그렇지 않는 방향으로 잘 북한을 설득하고 이끌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북한 문제 전문가 임을출 교수님 그리고 북한 출신의 예술가입니다. 명성희 선생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