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날 풀리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공습...날 풀리면 찾아오는 불청객

2018.01.15.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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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임석 / 국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장

[앵커]
오늘 미세먼지의 공습입니다. 오늘 톱뉴스가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지금 제 뒤로 계속해서 저희가 서울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제가 한 10분 정도 걸었는데 코가 꽉 막혔습니다. 전문가 초대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질예보센터 센터장인 장임석 센터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겁니까?

[인터뷰]
오후 들어서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증가하고 있고요. 아마 저녁쯤 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 경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도요?

[인터뷰]
네.

[앵커]
전국적으로 다 그렇습니까, 지금?

[인터뷰]
지금 서울과 남부 그다음 내륙 일부 지역 그렇게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매우 나쁨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매우 나쁨이면 지금 피엠 2.5 농도가 1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농도를 나타나는데 그때는 정말 외출을 자제하시고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배출 저감 활동 노력을 같이해 주셔야 하는 매우 높은, 인체위해도가 높은 수준이 되겠습니다.

[앵커]
매우 나쁨이 지금까지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인터뷰]
매우 나쁨은 종종 발생은 했는데 빈도수는 굉장히 낮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후 들어서는 나쁨과 매우 나쁨, 경계 정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주변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어느 정도면 나쁨이고 매우 나쁨인지 저희가 그 기준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미세먼지가 왼쪽 옅은 붉은색이 미세먼지이고요.

오른쪽 짙은 붉은색이 초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어떻게 다른 건지 각각 어디서 나오는 건지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로 일단 구별을 하는데요. 지름이 10마이크로 이하를 총칭해서 미세먼지 피엠텐이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지름이 2.5마이크로그램 이하는 초미세먼지 피엠 2.5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둘 다 자연적이거나 인위적 모두에서 배출이 되는데 지금과 같은 고농도는 주로 인위적인 활동들에 의해서 발생을 합니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태우거나 또는 공사장에 미세먼지가 날리거나 이런 인간들의 활동에서 주로 고농도가 발생합니다.

[앵커]
둘 다 인체에 똑같이 나쁜 거죠?

[인터뷰]
나쁜데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체 안으로 유입이 돼서 인체 혈관을 타고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더 유해한 것으로.

[앵커]
더 나쁘군요, 초미세먼지가. 오늘은 초미세먼지인가요?

[인터뷰]
네, 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입니다.

[앵커]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날 1시간 정도 나가서 걸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면 주로 기도나 호흡기 계통, 기관지나 폐 이런 데에 영향을 받게 되고요. 또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분들도 그런 피해를 호소하게 됩니다.

[앵커]
이게 장기적으로 축적되면서 나중에 결국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건가요?

[인터뷰]
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심혈관계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사망률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게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으로 의학계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올해 더 특별히 나쁜 겁니까, 지금 상황이?

[인터뷰]
미세먼지가 인체에 유입되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이 되고요.

[앵커]
올해가 상황이 더 나쁜 건가요, 예년보다?

[인터뷰]
작년에는 2012년 정도로 미세먼지가 해소가 되다가 올겨울 들어서 지금 기상 조건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1월 초순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작년 겨울에 많이 북풍 한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깨끗해졌다가 연말부터 올 1월 초 들어서 지금 기상조건이 변하면서 고농도가 발생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조건이라는 건 어떤 것인지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미세먼지하고 기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을 해 봤는데요. 특히 0도씨 이하가 온도가 떨어지면 나쁨 이상의 고농도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0도씨 이상일 경우에는 나쁨도 발생하고 보통도 발생했는데요. 이 말은 북풍과 같이 찬 공기가 국내에 유입되면 나쁨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죠? 왜 추워지면 먼지가 없어지는 거죠?

[인터뷰]
추워지면 북쪽에는 배출원이 우리 동북아시아 쪽에는 배출원이 없고요. 시베리아 쪽, 만주 쪽에는 황사 이외에는 특별한 인위적인 배출원이 없기 때문에 거기서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 공기가 깨끗하고요.

또 북풍이 불 때는 바람의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환기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고농도가 축적될 시간이 없는 거죠.

[앵커]
그러면 겨울 지나고 올해 봄이나 그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과 같이 찬 공기 유입이 아니라 이동성 고저기압 같은 게 우리나라를 지배할 경우는 고농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올해 황사, 여름 이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계속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아니요, 주로 봄에는 미세먼지가 발생하고요. 여름에는 공기가 다소 깨끗해집니다.

[앵커]
중국발 스모그 때문이라고 제가 아까 들었는데요. 어떤 분들은 중국발 스모그가 문제라고 보시고 또 어떤 분들은 더 많은 건 국내에서 발생하는 건데 중국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대책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어느 쪽이 더 정답에 가까운 겁니까?

[인터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내와 국외 요인이 우리나라에는 복합으로, 혼합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가 대륙의 배출원의 풍하지역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몽골이나 러시아, 북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제와 같이 대기가 정체되면 국내 자체 배출만으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와 국외, 두 가지를 다 관리를 해야 되는, 저희가 그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복합적이라는 게 국외 요인이 대략 백분율로 하면 어느 정도나 되나요?

[인터뷰]
지금 지난 조사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국외 위원이 30~50% 정도고요. 고농도일 때는 국외 요인이 국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외 요인은 우리가 사실 통제를 하는 것이 거의 어려운 일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지만 국외 요인, 특히 중국, 한중 간에는 다양한 대화 채널들을 통해서 국내의 대기질 저감 노력들, 정책들, 정보들을 교류하고 있고요.

특히 또 미세먼지 실정 사업을 통해서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에 우리나라의 기술을 줘서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 하늘이 굉장히 맑아졌다고 하는데 석탄 많이 안 때고. 그러면 좋아지고는 있는 겁니까, 추세적으로?

[인터뷰]
최근 한 5년간 중국의 74개 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60 정도, 아마 대기오염 방지계획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60마이크로버큐링미터 이하로 낮추려고 했는데요.

작년 2017년도에 그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조금 나아지겠군요, 그쪽 분야에서요? 어쨌든 우리가 당장 더할 수 있는 것은 국내 요인들을 통제하는 건데 그래서 경유차 줄이는 방안, 석탄 화력발전소 줄이는 방안 이미 발표됐었지 않습니까?

오늘처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대중교통 무료로 하는 것은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이번 수도권의 미세먼지 비상조치에는 공공 부문에서 발령을 해서 행정 공공기관 직원들의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보면 차량 2부제로 인해서 대기질이 20% 개선되는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공 부문이지만 이게 확대되면 훨씬 더 효과는 비례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차를 가급적 안 가지고 나오시는 게 좋겠고, 오늘 같은 날은. 의학적인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미세먼지를 안 마실 수는 없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이런 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많이 마시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터뷰]
지금은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마스크를 착용해서 흡입되는 양을 줄인다든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서 노출을 줄인다든지 또 그런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요.

또 행동요령에도 말씀드렸듯이 배출 이후에 돌아오면 얼굴이나 손을 씻어서 씻어낸다든지 하는 그런 개인적인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마스크는 그냥 일반 마스크를 써도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주로 보온용 마스크를 쓰기를 권장을 하고요. 특히 코에 밀착시켜서 외부의 공기가 다른 경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집에는 문, 창문 안 열고 그냥 놔두면 미세먼지가 유입이 잘 안 되나요?

[인터뷰]
집에도 지금 실내, 이와 같이 고농도일 때는 창문도 닫아서 외부에서 미세먼지 유입되는 것을 당연히 막아주셔야 되고요. 이럴 경우는 환기보다는 주로 창문을 닫아서 막아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환기는 안 시키는 것이 좋군요.

[인터뷰]
이렇게 고농도가 유지될 때는 그렇고요. 수시로 대기오염 농도를 확인하셔서 환기를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물 많이 마시는 게 좋고요?

[인터뷰]
네, 당연히 좋습니다.

[앵커]
물 한잔 드시죠. 저도 오늘 많이 마시고 있습니다. 아까보다 조금 나아졌습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오후 들어서 지금 계속 농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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