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승부수...국민의당 갈등 고조

안철수 '통합' 승부수...국민의당 갈등 고조

2017.12.21.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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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두 / 경남대 초빙교수,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앵커]
국민의당 당무위원 회의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현장을 보여드렸습니다. 오늘 이 상황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청와대 비서관 지낸 최형두 경남대 초빙교수, 청와대 행정관 출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두 분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철수 대표가 4개월 넘기기가 참 쉽지 않았군요. 이번에는 어떨 것 같습니까, 서 소장님?

[인터뷰]
저는 전 당원 투표는 무난히 통과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현재 오늘 개최된 당무위원회 구성도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이기 때문에 주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당무위원회 구성에서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 당원 투표에 이해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원외 지역위원장들 동안 현재의 3당, 4당의 위치보다는 통합한 이후에 확실한 3당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 더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특히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이 기초의원의 경우에는 2등 할 경우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남과 호남에서 2등에 들기 위한 희망들이 높아서 아마도 적극적으로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저는 전 당원 투표에서도 무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라는 겁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 확대라든지 최저임금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찬성하기 때문에 통합하자는 건지 아니면 반대하기 위해서, 견제하기 위해서 통합하자는 건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빠진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국민들은 좀 어리둥절해 있는. 그래서 국민과 함께 하는 통합의 과정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이것, 과제로 국민의당이 시급하게 남겨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기초의원 2등 그 말씀 조금만 더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현재 기초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가 아니라 중선거구제 형태입니다. 그래서 한 선거구에서 1등, 2등까지 당선되는 지역구가 많습니다. 따라서 호남의 경우에는 현재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1등을 하더라도 2등에 국민의당이 포함되면 될 수 있기 때문에 2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영남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 1등이지만 2등 자리를 하게 될 경우에 기초의원에 당선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3당 처지에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바른정당과 힘을 합쳐서 확실한 지역에 따라서 2등을 넘볼 수 있는 것들은 통합할 때만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3등의 불안함보다는 2등을 넘볼 수 있는 통합이 훨씬 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들은 통합에 더 강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남 지역에서도 전부 다 반대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얘기군요.

[인터뷰]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기초의원 출마자들은 아마도 통합하는 것이 2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찬성하고. 그래서 아마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강하게 통합을 요구하지만 그 요구는 실제 지역주민들과 국민들 여론과는 다소 동떨어질 수 있는 점이 바로 그 점 때문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안철수 대표가 4개월 이번에 넘길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정치라는 게 어떻게 보자면 승부수를 던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던지지 않고서는 뭔가를 얻어낼 수 없겠죠. 특히나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듯이 지금 3등, 4등은 의미가 없습니다. 2등이 돼야 1등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데 국민의당이 상당히 모순적인 면이 있습니다. 지금 39석이죠, 의석수가요. 그런데 그중에 26석이 지역구, 주로 호남에서 많습니다. 13석이 전국 득표를 통한 비례대표인데요.

이건 한쪽에서는 호남을 지역의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했던 점이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싶은 것이고. 그래서 중도 보수적인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서 이제 2등으로, 3등을 넘어서 2등까지 넘어보겠다는 것이고 그 명분은 양당이 너무 적대적 대립을 하고 있으니까 합리적인 중도를 표방하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당히 실험적인 것인데 딜레마이기도 하고 안철수 대표로서는 외통수라고 보겠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소멸해 가는 것일 것이고요. 그렇게 안철수 대표는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고 더군다나 유승민 대표도 지금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조만간 일부가 자유한국당의 복당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구심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그래서 3당, 4당 간에 이런 결합을 통해서 중도로써의 외연을 넓혀서 서 원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입지를 노리려는 그런 정치적 포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사에서 중도의 실험이 사실 확고한 성공을 거둔 적은 없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결국 안철수 후보가 3위 하는 데 그쳤고요. 그래서 만약에 성공적으로 이것이 잘 진행이 된다면 그래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내년에 합쳐서 지방선거에 나선다면 그것이 아까 말씀하신 2당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시적으로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합종연횡이 정치에 관심 있는 여의도에 있는 정치 평론가들이라든가 기자들,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관심을 끌지는 몰라도 이것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실제로 통합이 국민들의 생활과 어떤 영향이 있는가를 해명해야 됩니다.

즉 어느 계층의 지지를 획득할 것인가. 이 당이 지향하고 있는 정책의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가. 즉 복지 확대인가, 복지 축소인가. 최저임금 인상인가, 최저임금 인하인가. 이런 당의 목표가 있어야 되는데 단순하게 양당 구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론적, 논리상으로는 맞지만. 그래서 중도는 복지 문제를 확대하는 게 중도인지 축소하는 게 중도인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실제 투표에 들어갔을 때는 국민들의 득표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매우 많았다. 따라서 이번도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정치권에서는 합종연횡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만 실제 국민들에게 이 통합이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을 주는가를 규명하지 못한다라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도 출마자들을 위한, 출마자들의 정계개편일 뿐이지 국민들이 현재 양당 구조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설명하고 설득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는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양호 소장님은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계시고요. 최 교수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우선 국민의당 내부에서 호남 의원들, 호남 중진 의원들이 당장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의 구상대로 과연 3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중도로서 더 상생할 수 있을 것인가는 사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만 안철수 대표가 당권을 지고 있는 한 국민의당에 반발하는 중진 의원들이 탈당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3명의 비례대표는 결국 당권을 쥐고 있는 쪽에 있게 되게 되거든요. 그럴 경우에 과연 국민의당의 26명의 현역 의원 중에서 20명이 나가야지만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텐데. 그래서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의 입지도 그렇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마는 마찬가지로 지금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의 반발도 크기 때문에 사실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 봐야 될 점은 야당이 어쨌든 꿈틀거린다는 측면에서 우리 정치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당장 내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증거가 제출된 게 없기 때문에 1심대로 무죄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럴 경우에 오랫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새로 마침 원내대표도 뽑혔고 또 여러 가지 지역조직도 개편하고 있습니다. 곧 시도지사 인선 같은 것도 새로운 논의가 될 것이고. 말하자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또 한편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쇄신해서 새로운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외부 요인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것들이 야당의 재편의 움직임과 함께 야당의 쇄신 그리고 정당 전체의 경쟁 구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서 소장님께 여쭤봤던 과연 그래서 2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말씀은 그러니까 국회 의석수를 말씀드리는 것은 그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고요. 2당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때 예컨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느냐, 그거 여쭤본 건데요. 아까 비관적으로 보셨으니까 제가 반대편에 서서 그러면 이렇게 한번 반론,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지난번 총선 때 국민의당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득표를 했지 않습니까? 전국적으로 고르게 아주 높은 득표를 했지 않습니까? 거기서 가능성을 한번 보여줬고 게다가 지금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그때보다도 훨씬 더 지리멸렬한 상황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예컨대 통합한다면 파고들 여지가, 공간이 더 생긴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 문제는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도 기초의원 경우만 중선거구이고 나머지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즉 서울시장이라든지 구청장들 이런 것들은 여전히 소선거구제 형태로 치러지게 되죠. 승자가 한 사람만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전통적으로 선거 때는 양당의 진영대결이 강화될 텐데 국민의당이 과연 현재의 정체성, 양당 체제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이런 정치적인 공학적인 논리적인 좌표가 아닌 실질적으로 어느 계층의 요구를 대변할 것인지에 대해서 분명히 해야 한다. 즉 진보인지 보수인지에 대한 정책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단순하게 정치권 내에 있는 세력들, 출마 희망자들의 이합집산만을 가져오는 자기의 지지 기반, 지지 계층들을 분명히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3당이 2당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집권여당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대하는, 즉 보수의 편에 설 때만이 대안세력으로서, 대체세력으로서 힘을 갖는데 현재 국민의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그런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창당 4개월 과정 동안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는 지난 예산 과정에서는 오히려 민주당과 함께 손을 잡고 정부 여당의 예산을 통과시켜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정치인들끼리의 이합집산은 제가 볼 때는 국민적 지지를 획득하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 일정하게 세력은 형성하더라도 그것이 2당으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폭발적 관심, 지지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야 되는데 3당으로서 양당의 폐해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양당의 폐해를 극복한 자신들의 정책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는 상당히 힘들지 않은가.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런 세력 재편보다는 가치에 대한 통합, 가치에 대한 비전.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 최저임금에 대해서, 큰 정부론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지지하는 국민들의 세를 결집하는 것이 우선이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내년 지방선거에 만약에 두 당이 합쳐서 나간다면 주효한 곳들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장이라든지 부산시장이라든지 주효한 광역단체장 중에서 차지할 수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현재로써는 뚜렷하게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요. 인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 후보 단일화 같은 작업이 있을 수 있을 거고요. 예컨대 경기도 같은 경우라든가 그럴 경우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현재로써는 우리 서 소장님 말씀하셨지만 국민의당 단독으로는 합당을 한다 치더라도 뚜렷하게 시도지사 급에서 과연 승부수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만약 여당 내에서 그 내부 경선이 너무 치열해져서 파열음이 난다거나 그래서 어부지리로 얻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자체로는 힘들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서 소장님 말씀하셨지만 가치의 문제에서 과연 그러면 어느 편이냐. 큰 정부냐, 아니면 작은 정부냐. 복지냐 성장이냐, 또 안보냐, 평화냐 이런 문제에서 어느 입장에 설 것인가에 대해서도 뚜렷한 스탠스를 보여줘야 할 겁니다. 아마 내년 선거는 그런 가치의 대립, 정책의 대립이 보다 극단화되는 그런 시절이 될 텐데 그 경우에 과연 국민의당이 어떤 전선에서 어떻게 설 수 있을지 이것들이 조금... 이게 원내에서 협상을 하고 표를 의결하고 예산을 통과시킬 때는 딜메이커를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 오어 낫띵 게임에서 시도지사에 당선되느냐 마느냐는 큰 선거에서 과연 국민의당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다만 제가 볼 때는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대선 주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4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가기 위해서는 보수정당에 뚜렷한 인물들이 아직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바른정당, 국민의당 지지층이라고 하는 좁은 운동장보다는 보수 전체를 지지 대상으로 하는 운동장을 넓게 쓴다는 입장에서는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 대권 주자에게는 유리할 수 있겠으나 그 과정에 있는 지방선거와 총선의 출마자들에게는 아주 가혹한 시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양당 체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아마 3당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마 호남에 있는 중진 의원들이 저렇게 반발하는 것은 총선에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즉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예전의 한나라당과 통합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마 지역구 전멸을 고민해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마찬가지로 내년 지방선거에 현재 지방직 의원을 달고 계신 분들, 원내에 들어가 계신 분들도 아마 바른정당과 통합을 한다면 아마 통합된 정당으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당선권 안에 들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하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모두들 반대할 것이고요.

다만 유승민 대표, 안철수 대표에게는 중도 표밭뿐만 아니라 보수까지 운동장이 넓어진다는 의미에서 두 분은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에 설혹 호남 중진들과 결별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히려 좀 더 보수 쪽으로 가서 거기서 표밭을 더 넓히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안철수 대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박지원 전 대표나, 천정배 의원, 정동영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지금은, 오늘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지만 내일은 한국당과 지방선거에서 1:1 구도를 얘기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 그래서 수도권이라든가 상징적인 곳에서는 후보단일화를 분명히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한국당과 통합하게 되는 그래서 중도 보수 통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들. 바로 그것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렇게 호남 중진들이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들은 현재의 민주당 내에는 차기 대권 주자들이 뚜렷한 분들이 다수가 포진해 있는데 보수 쪽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탄핵과 지난번 대선 패배로 인해서 뚜렷한 주자가 없어서 아마도 중도에 있는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에게는 보수의 운동장이 아주 탐나기 때문에 결국은 중도 보수 통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겠다라고 하는 게 저희 같은 평론가들이나 아니면 호남의 중진 의원들의 예측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2분 뒤에 박지원 전 대표를 직접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그것도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은 분당될 것 같습니까, 국민의당이?

[인터뷰]
국민의당이 분당하려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26석 중에서 20석을 넘어서야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의 주도권을 쥐고서, 당무위원회의 당원투표가 부결돼서 안철수 대표가 물러나서 당의 주도권을 호남 중진들이 쥐게 될 경우에는 비례대표까지 다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의석을 거의 30석 이상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권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한다면 20석 가지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상당히 내홍은 크겠지만 호남 의원들로서도 선뜻 분당에 나서기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는 한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또 하나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마는 과거에 이 정도 되면 전당대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납니다.

특히 우리 정당, 아주 고질적인 병가 하나 있었는데 조직 동원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는 보니까 ARS를 통한 또 온라인을 통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내 전당대회를 관리를 합니다. 상당히 당원들의 참여 방식이 높아졌고 상당히 관심을 끌 수 있는. 그래서 아마 이거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주도권을 쥐는 중요한 하나의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만일 이게 실제 체육관에서 선거를 하게 될 경우에는 아마 엄청난 사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투표별로 가면 당무위원회 오늘 표결도 과반을 친안철수계가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당무위원회에서 전 당원 투표가 의결될 것 같고요. 아마 전당대회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지방선거에 출마 희망자들이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기 때문에 전당투표도 그렇고 전당대회에서 저는 과반 이상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문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했는데 그 통합을 하는 자신의 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의 유권자들은 통합에 대해서 지지하고 있는가는 또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즉 통합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기반들을 상실할 우려가 상당히 많다는 점. 또 하나는 국민의당의 39석과 바른정당의 11석이 합쳐지면 50이 돼야 되는데 50이 되지 않고 현재는 오히려 현재 39석보다 못 한 25석에서 30석에 머물 경우 명분도 실리도 없는 국민들이 동의하지도 않고 39석보다 더 현저하게 줄어드는 실익도 없는 이 통합을 왜 추진하는가에 대해서 의아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건 결국은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이 통합을 통해서 결국은 본인들의 대선의 마당을 넓히려고 하는 그 목적 때문에 통합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의구심 때문에 아마도 많은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들이 통합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무슨 데이터가 있는 말씀입니까?

[인터뷰]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부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마는 본인들이 선출해서 뽑아 놓은 정당에 대해서 민의를 왜곡하는 통합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것 같고. 특히 호남 지역에 있어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는 금기사항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소위 말해서 가해자 측이었던 신군부의 전통을 이어받은 곳이 바로 보수정당 아니겠습니까? 그 보수정당의 한 분파로 바로 바른정당이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높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곧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정당으로서의 존재를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예전부터 있어왔던 보수정당도 일정하게 호남에서 10%에서 15%의 득표가 있었거든요. 그분들은 통합을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전반적인 호남 유권자들은 이번 통합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대표님 지금 전화로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서 전화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전화연결 어려우신 가운데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안철수 대표의 승부수가 과연 어떤 의도에서 어디를 내다보고 한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있습니다.

박지원 대표님이 보시기에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는 진의는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희들에게나 의원들에게 엊그제까지도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라고 계속 밀고 나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그 저의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짐작하기로는 바른정당과 통합 후에 결국 보수대야합, 한국당과 적폐세력과 함께 통합하겠다 하는 저의가 있지 않는가 의심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어쨌건 지금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만약에 다음 주 전 당원 투표까지 가고 거기서 의결된다면 박지원 전 대표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터뷰]
전 당원 투표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더라도 정당의 통폐합, 합당의 경우에는 전당대회의 의결을 거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오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무회의에서도 국민들에게 꼴사나운 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로 직전 당대표인 저도 당무위원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측근 당직자들만 딱 가지고 하기 때문에 절대 다수를 점유했고 또 중앙위원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또 당원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이게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저는 수적으로는 무난할 겁니다, 마치 당대표 당선되듯. 그렇지만 전당대회는 대표 당원들 거의 1만여 명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진행, 이건 안 됩니다.
안 될 겁니다. 될 수 없습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결코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통과가 만약에 가정입니다마는 통과돼서 합당이 성사되면 그러면 어떻게 하십니까?

[인터뷰]
통과되지 않을 것을, 전당대회가 못 이루어질 것을 제가 가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속단되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하고 최근에 만나시거나 전화통화 해 보시거나 이 문제로 얘기를 나눠보신 적 있으십니까?

[인터뷰]
잘 아시다시피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 저는 당대표를 하면서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나 대통령 본선 과정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가장 가깝게 얘기를 했습니다. 또 당대표 출마하려고 할 때 저하고 몇 번 상의를 해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더니 그다음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는데 안철수 대표는 본래 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한테는 연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딱 보면 안철수 대표와 함께 정치를 한 어떤 정치인이나 어떤 학자나 6개월, 1년 못 가는데 그래도 저는 거의 1년 갔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지금 주로 의사결정에서 중요하게 논의하는 인사들은 누구라고 파악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모르겠어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제가 당대표이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후보에게 건의를 하면 선배님, 알았습니다 하고 돌아가서 그 다음 날 바뀌어요. 누구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가 아무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장병완 선거대책본부장, 심지어 가깝다고 하는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전혀 몰라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오늘 아침 모 방송인에 의거하면 과거에 가까웠던 시골 의사분하고 지금 통화한다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전혀 몰라요.

[앵커]
대표님, 여기 두 분 전문가들도 나와 계시고요. 두 분도 질문을 드릴 텐데요. 제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원론적인 입장에서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 한 가지만 질문을 더 드리겠습니다.

어쨌건 지금 두 당이, 양 진영. 진보, 보수가 있고 그리고 3당, 4당인데 어느 정도 공통성이 있는 면이 있고요. 그리고 중도가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국민들도 있고. 그래서 합치면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반론하시겠습니까?

[인터뷰]
그게 일반 상식입니다. 지역 갈등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영, 호남이 통합하자. 진보와 보수가 통합해서 중도보수를 지향하자. 이걸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정당은, 정치는 가장 중요한 게 정체성과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또 그것이 명분이라 하면 실리 면에서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비록 박근혜 탄핵에 찬성을 했을망정 과거 이회창,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의 그 적폐에 대한 치열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없었습니다.

[앵커]
바른정당이요?

[인터뷰]
네, 바른정당이요. 그리고 특히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하고 큰 차이가 납니다. 저희는 햇볕정책을, 바른정당은 상호주의를 원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내부적인 문제로 가면 엄청난 차이가 있고 또 실리 면에서도 39석과 11석이 합친다고 해서 50석 가지고 우리가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예요.

또 내일 홍준표 대표의 대법원 선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바른정당 11명도 지금 한국당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옮기겠다고 다 발표한 상태 아니에요. 그리고 만약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보수 야합, 합당을 강행할 때 국민의당에서 이탈세력이 있다고 하면 50석 아니라 도로 40석도 안 되고 아마 20~30석 될 수도 있고 20석도 못 될 확률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명분이나 실리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도 총선 민의를 지켜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정체성과 가치관을 다른 정당에서 있을 수 없다. 흔히 DJP연합 얘기하지만 연합이었습니다. 통합, 합당이 아니었습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앵커]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두 분 가운데 한 분만 질문을 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서 소장님한테 양보하셨습니다, 서 소장님.

[인터뷰]
박지원 전 대표님.

안철수 대표가 오늘 당무위원회를 하고 그리고 전 당원 투표 이후에 아마 통합 전당대회까지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그 내에서 말씀하신 대로 전당대회는 개최가 어렵다고 하시는데 결국은 전당대회 자체를 물리력으로 막을 경우에는 현재도 정당 지지율이 4. 9% 최하위로 전락했는데 당내에서 계속 당내 갈등을 보이는 것보다 통합을 추진하는 측이든 통합을 반대하는 측이든 깨끗하게 합의이혼이라고 하는 소위 말해서 탈당을 해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인터뷰]
저도 그런 제안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절대적인 절대 다수의 의원들의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통합을 하고 싶다고 하면 자기가 나가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란을 피우기 때문에 4.9% 지지를 받는 거예요. 바른정당 5. 1과 합치면 산술적으로 10%대이고 또 자기들이 여론조사 해 보니까 20% 가깝다고 하는데 이제 16%로 떨어졌더라고요. 그건 아닙니다. 3등과 4등이 합치면 2등 된다는데 꼴등됩니다. 그리고 선거에서 2등이 당선됩니까? 기초의원은 되겠죠.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대야합, 합당, 통합을 반대하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초심으로 돌아와달라 이렇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앵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정국현안 짚어봤습니다. 최형두 교수님, 서양호 소장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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