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 논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 논란

2017.12.08. 오후 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앵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당시 한나라당의 주성영 의원이 국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CD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로 판명나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DJ 비자금 의혹으로 당시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 사건의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의원이었다는 오늘 자 보도로 정치권이 시끌시끌합니다.

특히 국민의당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데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관련 내용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 의원님?

저희가 당사자로 지목된 박주원 최고위원에게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서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박 대표님은 직간접적이라도 이 보도에 대해서 박주원 최고위원의 반응을 좀 들으신 게 있습니까?

[인터뷰]
저도 보도를 보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라고 하는 궁색한 변명을 한 것을 봤고요.

오늘 안철수 대표하고 최고위원회의 후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사실대로 밝혀라, 만약 거짓이면 더 큰 문제를 낳는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안철수 대표께서 최고위원회의 때 이건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만약 사실이라고 하면 당으로써는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했다고 전화로 받았습니다.

[앵커]
박주원 최고위원한테 직접 얘기를 듣지는 않으셨군요?

[인터뷰]
저하고는 통화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은 누구나 다 알듯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오늘 보도를 접하고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인터뷰]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께서 발언을 하는 그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굉장히 추궁을 했고 또 주성영 의원께서는 이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 다음날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본회의에서나 상임위에서 얘기를 했을 경우에는 면책특권이 있어서 우리가 제소를 못하지만 주성영 의원이 너무나 확실하고 밖에 나가서 라디오 인터뷰를 해서 당시 김대중평화센터에서 고소를 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해서 주성영 의원이 300만 원의 벌금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도 당시 검찰수사관 출신인 당시 박주원 최고위원이 안산시장이었는지, 전 시장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한나라당 출신 안산시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관인 박주원 안산시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하는 얘기가 많이 퍼져 있었어요.

[앵커]
듣기는 들으셨군요, 그 당시에도.

[인터뷰]
그렇지만 저는 박주원 최고위원을 당시 몰라서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보도를 보고 참으로 분노합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당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의원총회를 하다가 제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의원총회에서도 비공개 회의에서 바로 이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동철 대표께서 최고위원회의, 중진회의를 가져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나왔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러한 것을 확인해서 당으로써는 최고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고 저는 참으로 충격적이고 당시 상황을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보고를 드렸고 또 안철수 대표께서 내일모레 목포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주를 방문하는데, 전주를 방문하고요.

지금 현재 굉장히 격앙된 상태에서 안철수 대표가 목포를 방문했을 때 불미한 사건이 난다고 하면 이건 제2의 정원식 총리의 밀가루 사건, 김영삼 대통령의 광주 유세 때 불미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좀 진정이 되고 그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 특히 목포 방문을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하는 얘기를 이미 송기석 비서실장한테 전달했고 오늘 공개적으로 의원들에게 그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이번 주말에 호남 방문이 예정이 되어 있는데 이것의 일정을 조율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지금 현재는 우리 당원들이나 많은 지지자들, 또 국민들이 전국에서 저에게 많은 전화가 오고 굉장히 분노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불상사가 나오면 또 하필이면 박주원 최고위원은 통합파입니다.

또 안철수 대표를 굉장히 추종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폭발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바로 그 말씀하신 부분인데요.

지금 박주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 대표적인 통합파이고 안철수계로 분류가 되지 않습니까?

당내 계파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것 아닌지 하는 시선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건 당내 계파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당의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모두발언을 통해서 얘기를 했지만 국민의당은 DJ의 정책과 이념을 이어가는 정당인데 어떻게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이지만 이러한 처사를 한 사람이 우리 당에 최고위원으로 있느냐. 또 이분이 어떻게 입당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넘어갈 일은 아니고 더욱이 안철수파다, 또는 아니다 하는 것으로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주원 최고위원은 저희가 뉴스 시간에 직접 통화를 해서 직접 자신의 소명을 듣고 싶었습니다마는 일단 저희 취재기자를 통해서 전달해 온 내용은 소설 같은 얘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회나 또 또 중진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처리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관계의 파악은 정당으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찰에서 김대중 대통령 사자명예와 살아 계시는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 측근들에게도 지금 현재도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관계를 굉장히 SNS를 통해서 퍼뜨리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검찰에서 이러한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를 해야 되고 더욱이 검찰 식구가 당시 여당 의원에게 이러한 것을 제보했다고 하면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도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조사를 해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적폐청산의 하나다,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제보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 수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김대중평화센터에서는 검찰 고발에 대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연락 받았습니다.

[앵커]
당 차원의 조치, 징계 절차도 이제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검찰 조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 글쎄요, 국민의당 내에서 더 갈등이 깊어지고 또 다른 문제로 파급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건 갈등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당 존폐의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러한 적폐에 가담했던 사람이 우리 국민의당에 있는 것 자체, 또 그러한 것이 있었으면 통렬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하면 될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여태까지 숨겨오다가 언론에 의해서 사정당국에 의해서 밝혀졌다고 하면 이것은 책임을 져야 되고 정리가 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의혹이 제기가 된 것이죠.

이것을 지금 국민의당의 존폐 문제, 적폐의 문제라고 보셨는데 앞으로 이것이 어떻게 정리가 될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