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유엔사, JSA 귀순 CCTV 공개

'일촉즉발'...유엔사, JSA 귀순 CCTV 공개

2017.11.22. 오후 3: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강철환 / 북한전략연구센터 대표,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앵커]
오늘 오전 UN사령부가 지난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 사건 당시의 CCTV 영상과 또 열상감시장비 TOD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긴박했던 그날의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는데요.

관련된 얘기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강철환 북한전략연구센터 대표 그리고 신종우 한국국방연구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이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에 UN사에서 공개한 화면 보셨을 텐데요. 긴박한 장면, 오늘 하루종일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긴박한 장면 먼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멀리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부터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건 이상징후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게 화면을 촬영을 한 것이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판문점이라는 곳은 북한이 특수교육대이기 때문에 차량이 접근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허가를 받지 않고 저렇게 빠른 속도로 내려온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우리 군도 이걸 자세히 먼저 파악을 하고 대응을 해야 되는데 조금 놓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판문각을 지나서 지금 군사분계선 쪽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나무에 가려서 지금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저기 배수로에 빠진 상황이죠?

[인터뷰]
지금 보면 배수로가 낙엽에 뒤덮여 있어서 북한군 귀순병사가 이 배수로를 정확히 못 본 것 같아요.

[앵커]
배수로에 빠진 뒤에 바로 병사들이, 북한군 병사들이 현장으로 출동을 했는데요. 무장한 병사들도 보이고 경비병도 보입니다. 경비병 같은 경우에는 권총을 들고 있는데 지금 지프차량에서 나온 병사가, 귀순병사가 황급히 나와서 남쪽으로 뛰고 있는 모습입니다.

뒤에서 북한군 병사 4명이 총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엎드려 쏴 자세를 하고 있고요. 나머지 병사들은 권총으로 겨눠서 지금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귀순 병사, 지금 남측 지역으로 넘어와서 50m가량을 달렸는데요. 이 장면을 다시 한 번 보도록 하죠. 북한군 4명이 쫓아와서 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귀순병사는 차량에서 급하게 나와서 남쪽으로 뛰었는데요. 하지만 40여 발의 총격 가운데 5발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이 화면 잠깐 멈춰보죠. 이 장면입니다. 지금 군사분계선이 어디인가 하는 것을 좀 명확하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저 화면에서는 어디가 군사분계선입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군이 나무 있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전신주 뒤로 보이는 나무 뒤. 저 부분이 분계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오른쪽에 있는 건물을 기준으로 볼 때 지금 저게 중립국감독위원회 임시사무실이죠? 저기 창이 4개가 나 있는데 창이 2개가 북쪽 지역이고 2개는 남쪽 지역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 판문점에서 경비를 현재 계속 하고 있는 권총을 휴대한 경비병은 정지선에서 멈춰서 권총사격을 했는데 지금 내려온, MDL을 월선한 북한군 병사 같은 경우에는 보시면 알겠지만 방탄복을 입고 있죠. 그리고 88C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발 사격이 가능한. 보면 긴급하게 나온 병력입니다. 방탄조끼도 제대로 결속이 안 되어 있죠. 약간 덜렁덜렁거리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급하게 나온 것을 짐작을 할 수 있겠는데요. 저렇게 남쪽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왔다가 바로 넘어가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남쪽을 향해서 총격을 했고요.

또 저렇게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 이게 정전협정 위반이죠?

[인터뷰]
사실은 총소리가 나고 북한군이 떼로 몰려오는데 우리군이 안 보인다는 것은 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은 거기 오게 되면 경고사격을 해야 되고 대한민국을 향해서 총을 쏘게 되면 반드시 우리가 사격을 해야 되는데 그런 대응이 없었다는 것이 참 저는 좀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총격 이후의 북측 지역의 모습입니다. 저 옆에 김일성 비각이라고 해야 되나요? 비석 같은 게 하나 서 있는데 저곳에서 지금 북한군들이 상황이 발생한 뒤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군에게도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좀 허둥대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아마 이 병사가 아마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차를 탈취해서 도망을 쳤는데 아마 급하게 무전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JSA 바로 뒤에 추적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갑자기 연락을 받았고 나오다 보니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조건 죽이라 이런 지시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예 딱 누워서 사격을 했는데 이걸 완전히 죽이려고 했던 그런 사격인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열상감지화면도 같이 공개가 됐는데요. TOD 화면이라고 하죠. 지금 쓰러져 있는 귀순 병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원 안으로 저희가 표시했는데요.

지금 다른 두 원들은 JSA 요원들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을 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저게 총격으로 쓰러진 뒤에 약 20, 30분 뒤의 상황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이미 북한군은 물러갔고 제가 보건대 큰 위험은 없는데 우리 대한민국 땅 안에서 저렇게 기어갈 필요가 있겠냐. 당당하게 가서 모시고 와야 하는데 너무 북한군의 총격을 생각하다 보니까 저렇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안타까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 지역이 아무래도 북한군 병사들이 잘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해서 접근해야 될 필요성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인터뷰]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죠. 북한군은 자동소총 얘기를 자꾸 하시는데 그쪽에는 북한군 73형 기관총까지 발사된 걸로 알려지고 있어요. 소총이 아니죠.

[앵커]
기관총도 반입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오늘도 보면 북한군이 엎드려 쏴 사격하고 북한군 소총의 모습을 보면 연발로 발사됐습니다. 연발로 발사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연발로 발사된 소총을 JSA에 반입했다는 자체도 위반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저희가 화면을 계속해서 지금 보여드리고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문제의 긴박했던 장면입니다.

이 귀순 병사 같은 경우 글쎄요. 북한군들이 쫓아와서 한 4, 5m, 아주 근접한 거리에 있었습니다마는 50m 남쪽으로까지 뛰어올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든지 자기가 빨리 움직였으면 살릴 수도, 물론 지금 회복 중입니다마는 좀 더 건강한 상태로 쉽게 회복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 군이 주시를 하고 있다가 북한군이 뭔가 이상징후를 느끼고 사격을 한다면 바로 나가서 대응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북한도 대응하지 못하고 갈 수가 있는데 너무 저 상황을 방치하다 보니까 북한군의 총탄에 귀순 병사가 총을 맞고 상당히 위험해진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적에 발사했더라면 저런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처음부터 연합사에서 보여준 화면을 보면 말이죠. 차량이 북한 쪽 지역에서 쭉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모습부터 찍었단 말이죠.

그렇다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들어와서 총격이 있었다면 이 상황을 빨리 인지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한 20분 정도 지난 뒤에 한국군에서 인지했다 이렇게 발표가 있었거든요. 좀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전방에 있는 감식 카메라가 공개된 영상을 보면 추적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할 수 있었고 JSA에는 항상 1개 중대의 병력이 북한군의 귀순병 발생한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항상 훈련하고 있죠.

하지만 한국군의 대응이 북한군에게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군이 그렇게 MDL을 넘어서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실제 경고사격을 했으면 북한군이 과연 지금 그 위치에서 사격까지 할 수 있겠느냐 그런 면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앵커]
긴박한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영화 속 장면 같다라는 얘기도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발생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그렇게 느긋하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인터뷰]
판문점이라는 게 워낙 작은 땅덩어리이기 때문에 자그마한 충돌에도 소리가 나게 되어 있고 특히 총소리가 한두 발 난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정말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바로 나가서 대응해야 됩니다.

그런데 저렇게 총을 쏴대고 저 사람이 저렇게 피흘리고 쓰러져있는데도 기어와서 이렇게 했다, 이건 정말 비겁한 모습 같은 느낌이 드는데 북한군은 정말 목숨 걸고 나와서 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군은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국민이 보기에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들이 맞냐, 저는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정말 용감하게 나가서 맞서서 싸워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참 저는 안타까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15분쯤에 당시 귀순 병사가 넘어왔을 때 오후 1시 15분쯤에 총격이 모두 끝났고 그다음에 귀순 병사는 저렇게 쓰러져있는 상태에서 한 20분 정도가 방치가 돼 있었습니다. 35분 정도에 2개 소대가 전투 배치가 돼서 엄호사격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귀순 병사를 끌어낸 거죠?

[인터뷰]
아쉬움이 남는 걸 보면 이때 당시 상황이 되면 원래 귀순자 상황이 발생되면 회담장이라든지 인근에 병력들이 배치돼 있을 것이고 그래서 대대장의 지휘하에 2명이 부상당한 북한군을 꺼낸 것이죠. 이 지역 자체가 북한군의 사격 구역이 워낙 좁다보니까 다 들어오는 지역이다 보니까 엄호해서 포복해서 가는 건 일단 상황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군이 소총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과거에는 한미연합군을 막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에는 휴전선 일대에 있는 군인들이 워낙 남한 방송을 많이 듣다 보니까 사상적으로 완전히 변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 병사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소총을 가진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항상 우리 군은 북한과의 충돌도 물론 준비해야 되겠지만 탈출하는 북한 군을 어떻게 우리가 잡을 것이냐. 이걸 준비해야 되는데 너무 무방비상태로 방치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사실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귀순 병사가 넘어왔을 때 북한군에서 총격이 있었는데 우리 군에서 대응사격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하여튼 JSA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교전수칙이라는 게 따로 있는 거죠?

[인터뷰]
유엔사 교전규칙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교시도 한측 대대장이 판단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더라도 유엔사가 전혀 이상할 건 없겠죠.

[앵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열감지장비로 해서 지금 북한군 병사의 모습을 촬영한 것을 오늘 공개를 했어요. 그런데 오후 1시대의 상황이란 말이죠. 밝은 대낮이었는데 CCTV로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아마 북한군이 휴대하고 있는 군장비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일반 카메라로도 할 수 있는데 북한군이 과연 어떤 무기를 가지고 움직이는지 이런 것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우리 군도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런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말씀드리면 보안적인 측면이 있어요, 이런 영상들은. 보면 TOD 영상 같은 것은 잘 공개하지 않죠. 왜냐하면 우리의 감시장비들이 북한 측 어느 지역을 정확히 보고 있다는 걸알리는 게 보안상 문제거든요, 그런 것들이. 하지만 열영상이 공개된 이유가 대대장은 영웅이라는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서 대대장이 있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유엔사가 공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TOD 영상 공개가 그러니까 현지의 그러니까 JSA, 공동경비구역 내의 지형지물이 너무 완벽하게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는 거죠?

[인터뷰]
보안적인 문제도 있는 거죠. 컬러도 충분히 촬영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측에서 정확하게 북한의 어느 지역을 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공개가 안 돼야 하는 것인데 대대장이 영웅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대대장도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공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유엔사 발표를 통해서 화면도 공개가 됐고요. 또 전체 조사 내용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얘기했던 것이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어요. JSA 경비대대의 대응 적절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북한과의 교전을 안 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했다는 측면은 있겠지만 사실 명백하게 보인 것은 북한군이 우리 측을 침범했고 우리 측을 향해서 총을 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응을 안 했다는 것은 굉장히 이건 우리가 대응적인 측면에서 보면 실수를 한 거거든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이 북한이 도발을 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거 하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하나의 행동을 잘못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가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북한이 총을 쏘면서 대응할 때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북한군이 저런 행동을 안 할 텐데 너무 우리를 얕잡아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강철환 대표는 조금 비판적인 쪽에서 말씀을 하고 계신데 말이죠. 그런데 워낙 JSA공동경비구역이라는 데가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그런 곳 아니겠습니까? 신중할 필요도 있는 거죠?

[인터뷰]
신중할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사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은 다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엔사 입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죠. 교전이 일어나고 총소리가 나면 안 되는 것이고 안정적으로 JSA뿐만 아니라 우리 휴전선을 관리를 해야 될 측면이 있잖아요.

과거에도 어떤 사례가 있었냐면 우리가 한국군이 북한군이 MDL에 근접하면 경고사격을 합니다. 그 부분에서 유엔사와 우리 한국군이 이견이 있습니다. 왜 MDL을 넘지 않았는데 먼저 사격을 하느냐, 한국군이. 그래서 이런 차이가 있는 거죠. 유엔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잘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북한군이 예를 들어서 아까 기관총을 반입했는데 우리 군은 권총을 가지고 계속 그쪽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유엔사의 교전수칙도 이번 기회에 바꿀 필요가 있다. 너무 소극적이 아니라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지 북한군이 이렇게 함부로 MDL을 넘어와서 사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JSA공동경비구역은 경비는 한국이 맡고 있고 그리고 무력사용과 관련한 것은 미국의 경비대대장의 통제를 받지 않습니까? 이런 이원적인 상황이 지난 13일이죠. 지난 13일 오후 3시경에 있었던 귀순 병사의 남측으로의 귀환 과정에서 뭔가 아쉬운 부분을 남기는 부분이 바로 그런 데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인터뷰]
북한 병사지만 북한을 떠나서 대한민국에 오는 순간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이건 어떤 규칙이나 어떤 상황보다도 먼저 대응을 해야 되는 게 원칙인데 사실 우리 군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너무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

그리고 분명하게 북한군이 떼거지로 움직이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가 달랑 세 명이 나가서 이렇게 끌어왔다는 것은 조금 비겁한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군이 대한민국 군대를 볼 때 총이 무서워서 숨는구나 이렇게 보일 수 있거든요. 이럴 때에는 우리가 과감하게 나가서 북한하고 싸워야지 북한군도 우리 군을 우습게 안 보는 거지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정말 이건 대한민국 지키기 힘듭니다.

[인터뷰]
잠깐 말씀을 드리면 유엔사, JSA 부대 같은 경우 물론 맞습니다. 앵커님 말씀이 맞는데 미군 측 대대장이 대장으로 돼 있고요. 우리 한국 측 대대장, 부대대장으로 직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미국 측 대대장이 지시해서 움직이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대부분이 한국 병사들, 한국 장병들입니다. 우리 한국군 부대장이 지시를 해서 경고사격을 하고 유도를 하는 것이지 실제로 보면 움직이는 모습은 미군 대대장이 지시를 해서 우리 한국군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엔사에서는 오늘 발표를 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정전위반에 대해서 통보를 했다고 하고요. 또 이 위반 사항에 대해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만나자 하는 그런 요청도 했습니다. 북한 측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요?

[인터뷰]
지금 보면 과거에는 이런 것에 대해서 조작됐다, 날조다 이렇게 해서 반응을 보이기는 했어요. 지금은 보면 북한과의 대화라는 게 다 끊겨져 있기 때문에 아마 북한이 무대응으로 갈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북한 내부에서 이런 일어났던 것을 북한 스스로 부각시킬 필요도 없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북한의 별다른 큰 반응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선군정치 아버지가 해왔고 그걸 이어받은 상태에서 북한군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귀순 병사의 몸에서 회충과 옥수수알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JSA라는 곳은 정말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인데 이 부대원 몸에서 나온 게 정말 경악스러운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 본인이 망신스러워서 대응하기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유엔사의 영상 공개는 원래 지난주 목요일에 공개하기로 됐다가 연기가 됐습니다. 그동안 영상 공개가 적절한 것이냐 논란도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화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의혹은 일단 풀릴 수 있게 됐어요.

[인터뷰]
기존에 영상이 공개되기 전에 언론보도도 있었지만 대대장의 영웅담이 너무 과장됐다 그런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대부분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은 해소가 됐지만 앞으로 중요한 건 이런 문제겠죠.

용담에 묻혀버린 우리 군의 대응이 과연 적절했는가. JSA 내에 있는 유엔사의 교전수칙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따져봤어야 됐는데 영웅담이 너무 묻혀서 우리가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확인 못했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앵커]
귀순 병사 상황을 한번 더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할까요. 귀순 병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 회복이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회복됐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귀순 병사 같은 경우 정보기관에서 조사받게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합동조사라고 하죠. 국정원 기무사 이런 기관이 모여서 조사를 하게 되는데 아마 이 병사 같은 경우는 JSA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변영관 씨라고 JSA에서 넘어온 분이 있는데 이분은 북한군의 접근국이라고 하는 심리전 부대 특수부대에 있었거든요. 그 부대의 상당한 비밀을 가져왔기 때문에 아주 유용한 가치가 있었고요.

또 북한군은 우리처럼 1년 몇 개월 있는 게 아니라 거의 10년씩 있기 때문에 몇 년 근무하던 병사라고 해도 상당한 정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병사가 최근에 왔기 때문에 최근에 김정은 정권의 군대 시스템이라든지 특히 휴전선에서 관리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정보들을 아마 가져왔기 때문에 상당한 유용한 가치가 있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 같은 경우 귀순 병사의 상태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당분간 합동심문을 하기 전에는 회복할 시간을 줘야 될 필요가 있겠죠?

[인터뷰]
당연한 것이죠. 지금 북한군 병사는 사지에서 탈출하고 북한군의 연발사격 속에서 다섯 발이나 총상을 맞았지 않습니까, 그것도 권총 다섯 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거예요. 물론 언론 관심이 지대하지만 이런 것에 대한 조사라든지 이런 것은 당분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유엔사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많은 의혹은 풀게 됐습니다. 이제 귀순 병사의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관련된 내용을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강철환 북한전략연구센터 대표 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선임분석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