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계가 낳은 스타부부 '황혜민-엄재용' 은퇴

한국 발레계가 낳은 스타부부 '황혜민-엄재용' 은퇴

2017.09.19.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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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재용, 황혜민 /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앵커]
만나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소개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마음에 안 드는 경우도 많은데 괜찮으셨습니까?

[인터뷰]
아니, 꽃이라고 표현을 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춤추는 꽃, 그리고 무대 위의 신사.

[인터뷰]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춤추는 꽃을 눈 앞에서 보니까 영광이고요. 우리 발레계의 간판스타들이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다시 한 번 거듭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왜 이렇게 일찍 은퇴할까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겁니까?

[인터뷰]
보통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마흔 전으로 은퇴를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나이도 그 정도 돼 가고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저희가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아래 후배들을 위해서 이 자리를 내놓는 것도 맞고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아서 이렇게 은퇴를 같이하기로 결정했어요.

[앵커]
외국에는 40 넘어서 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면서요.

[인터뷰]
네. 꽤 있는데요. 이런 보통 메이저급 발레단의 경우는 보통 40 전으로 은퇴를 하고 약간 좀더 편하게 개인적으로 다른 활동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완전히 발레 무대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면서요, 발레라는 것이?

[인터뷰]
네.

[앵커]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앞으로?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을 이번에 11월에 마지막으로 하고 개인적으로 일본에서도 활동중이거든요. 그리고 이것저것 다른 소규모의 공연의 게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도.

[앵커]
조금 전에 제가 시작하기 전에 발레가 무엇입니까,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라고 하니 발레는 인생이다, 나의 인생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무대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지만 자기 인생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발레 무대에서 어쨌건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은퇴하신다라는 생각할 때 어떤 심정으로 하셨을까. 그리고 지금 마음은 어떠실까 참 궁금했습니다.

[인터뷰]
사실 이걸 정한 지 조금 됐는데요. 그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무조건 즐기자, 원하는 만큼 다 하자 이런 마음으로 해 왔었는데 이제 이게 다가오잖아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라는 기사도 나오고 그러니까 사실 되게 이상해요. 마지막 무대를 상상하면 저도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겠고 지금 그 무대를 생각할 때마다 굉장히 시원섭섭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은 들어요.

[앵커]
지금 약간 눈물이 글썽글썽 하신 것 같은데...

[인터뷰]
아니에요.

[앵커]
마지막 무대는 오네긴이라고 들었고요. 강수진 씨도 은퇴할 때 이 작품을 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작품인지 소개를 해 주십시오.

[인터뷰]
오네긴은 정말 발레 작품 중 메소피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인데요. 러시아의 예브게니 오네긴 소설을 토대로 존 프랑코라는 안무가가 새로 안무를 한 작품인데요.

모든 무용수들이 정말 은퇴할 때쯤 이 작품을 하는 이유가 음악, 드라마 그리고 안무 세 가지가 정말 잘 조합된 그런 작품인 것 같아요.

드라마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앵커]
지금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 제일 궁금하셨을 부분 두 분, 저 두 분이 맞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두 분이 같이하셨던 작품. 발이 중요하다 보니까 저 자막을 빼주시죠. 발이 중요한 거죠. 저 움직임이 중요한 거지 않습니까? 두 분이 작품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면서요?

[인터뷰]
네. 얼마 전에 발레단에서 저희가 같이 함께했던 공연을 세 보니까 900여 회 정도 되더라고요, 발레단에서만. 그외 해외 갈라 이런 초청 공연까지 합하면 거의 한 1000~1500회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앵커]
15년 동안 호흡을 맞추는 게. 그런데 부부가 실생활에서도 밤에도 보고 낮에도 함께 무대도 하시고 그러면 그게 꼭 좋기만 할까, 상식적인 궁금증이 듭니다.

[인터뷰]
네, 장점은 항상 같이 있다는 것 단점도 항상 같이 있다는 것.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서로만의 비밀이 없는 거잖아요.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할 수도 있는 것인데 항상 같은 발레단 직장에서 있으니까 그게 장단점인 것 같아요.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앵커]
또 상식적이지만 조금 유치한 질문인데요. 일상 생활에서 부부이니까 다툼도 있을 수 있고 어떨 때는 미워지기도 할 수 있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 커플들이 같이 춤을 추면 싸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성향상? 아니면 성격상 그렇게 확 불 같은 성격이 아니라서 둘 다 약간 참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또 연습을 하다 보면 싸울 때도 있는데 저희는 그렇게 크게 싸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

[인터뷰]
네.

[앵커]
연습하시면서도 그렇고?

[인터뷰]
네.

[앵커]
정말 천생연분이네요.

[인터뷰]
그렇게 싸우다가도 발레하면서 집중하고 작품에 집중하다 보면 그냥 알아서 풀리는 것 같아요.

[앵커]
두 분이 어떻게 만나셨는지, 물론 발레팬들은 많이 아십니다. 그러나 어떻게 만나셨고 어떤 부분에 서로 끌리셨는지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발레를 하다 보면 누군지는 다 어렸을 때 중학교 때 누구인지 알았고요. 제가 먼저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그때 엄재용 씨는 나중에 중학교로 편입을 해서 들어왔어요.

그때 누구인지만 알고 그냥 한 학년 후배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귀여운 동생 같은 남자애가 있었고 그때가 처음 봤을 때였고요. 제가 외국 유학 끝내고 돌아와서 발레단에 입단하면서 만나게 되었었어요.

[앵커]
한눈에 보고서 아, 나의 짝이구나라는 생각이 드시던가요?

[인터뷰]
처음에는 그랬었어요.

[앵커]
어떤 점에 제일 끌리셨습니까?

[인터뷰]
그냥 예뻤던 것 같아요.

[앵커]
그냥 예쁘기만 했습니까? 그냥 예쁜 것만 보였군요. 모든 게 다 예뻐보였나봐요.

[인터뷰]
그때는 고등학교 어렸을 때였으니까...

[앵커]
철이 없을 때라서 그랬단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리고 나서 발레단 들어와서 같이 파트너 시작하면서 그때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앵커]
발레는 사실 저도 문외한이고요. 그런 분들이 많거든요, 사실 지금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그런데 발레라는 게 몸만으로 인간의 모든 감정과 이런 것들을 다 표현할 수가 있을까,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사실 발레는 대사가 없잖아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몸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일반인들이 그냥 몸으로 표현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잖아요.

저희가 그것을 하기 위해서 정말 수십년 간의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기본 동작을 매일매일 익히고 그것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토슈즈를 신고 작품을 하면서 그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하루에 연습을 몇 시간씩 하십니까?

[인터뷰]
보통 기본 동작을 1시간 반 정도, 오전 11시부터 시작하고 그리고 작품 연습을 6시까지, 저녁 6시까지 해요.

[앵커]
두 분은 사실 국내 정상급을 넘어서 세계 정상급인 발레리나이신데 그런데도 그렇게 연습을 항상 그렇게 반복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안 그러면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선생님이 알고 삼일을 쉬면 관객이 안다는, 그런 말처럼 매일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연습을 해야 그게 끝까지 유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앵커]
그 말씀은 명언인데요.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선생님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들이 안다 인생 만사에 적용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네, 그렇죠. 어떻게 보면...

[앵커]
두 분이 서로 부부로서의 사랑, 부부로서의 어떤 정리 이런 걸 가꿔 나가는 데도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까? 아니면 그건 그냥 자연스럽게 되십니까?

[인터뷰]
사실 노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되는 면도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서로 배려해야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떠세요, 남편께서는?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노력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노력을 하세요, 부인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인터뷰]
다 받아주고 많이 참아줘요.

[인터뷰]
많이 맞춰주려고 하죠.

[앵커]
웬만한 건 다 받아주시나요, 참아주시고. 부인께서는 남편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참을 때가 있는데 그런데 보통 남편이 다 참아줘서 저는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몸으로 모든 걸 다 표현한다고 했는데 발레의 기본적인 마임이라고 하나요? 동작들,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있다면서요.

그걸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이건 남편분께서...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랑을 맹세한다고 할 때 심장에 두 손을 모아서 얹은 다음에 사랑을 맹세가 두 손을 모아서 하늘에 쭉 뻗거든요.

[앵커]
손끝이 보여야 돼요. 손끝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손.

[인터뷰]
이게 맹세예요.

[앵커]
이 손이 지금, 제가 이렇게 하는 것과 이거하고 많이 다른가요?

[인터뷰]
너무 잘하시는데요.

[앵커]
이것도 많은 연습을 해야만 이게 표현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게 하면 이상하게 보이잖아요. 이것도 손끝, 저희 발레 같은 경우에는 손 끝까지 다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자기 자신만의 맹세가 나올까 이런 것도 생각하면서 하죠.

[앵커]
그러니까 그냥 팔 드신 건데 마치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앵커]
다른 거 또 뭐 있나요.

[인터뷰]
그러면 가장 많이 나오는, 발레에는 사랑 이야기가 많잖아요. 그래서 자기 명치에 오른손을 올려놓고 나는 상대방을 가리키면서 당신을 심장에 올려놓고 사랑합니다. 이런 판토마임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아름다운데요.

[인터뷰]
한 번 해 보시겠어요?

[앵커]
안 하는 게 낫겠어요. 다시 한 번만 보여주십시오.

[인터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지금 이 동작 앞에서, 바로 앞에서 하시는 걸 보고 이게 표현이 되는구나, 몸으로 자기 감정을 그냥 말 없이 표현한다는 것이 이렇게 가능하겠구나라는 그런 언뜻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생 발레를 하신 입장에서 발레는 어떤 것이고 나의 인생에서 발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요?

[앵커]
네.

[인터뷰]
저는 예전에 발레는 저한테 숨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어요. 호흡. 왜냐하면 발레 없이는 숨을 못 쉴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그만큼 발레를 좋아해서 사랑해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예전에 표현을 한 적이 있었어요.

[앵커]
네. 그러면 어떻게 하죠. 이제 그 호흡을 지금 전처럼 못하시게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터뷰]
그게 이제 그런, 나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제가 무슨 작품을 만들거나 그렇게 하면서 다시 또 다른 숨이 있겠죠, 호흡이 있겠죠.

[앵커]
그러면 무대에도 계속 서실 거죠?

[인터뷰]
네. 앞으로는 유니버설 발레단은 이번에 11월달에 마무리를 하는 거고요. 게스트로 여러 공연들을 소규모의 공연들을 많이 하려고 지금 하고 있어요.

[앵커]
네. 전에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우리 집은 발레단이다, 집이. 그래서 집에서는 잠만 자는 것이고 진짜 집은 발레단이다 그래서 화장실도 발레단에 가야 갈 수 있고 자판기 커피도 발레단에 가서 마셔야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을 하셨더라고요.

그 집을 떠나시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매일 아침에 딱 눈떠서 발레단을 가려고 눈을 뜨잖아요. 그래서 모든 생활이 발레단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제 그걸 접으면 한동안은 굉장히 아쉬울 것 같아요, 사실. 그립고...

[앵커]
좋은 점도 있나요? 아, 이제 이런 음식 마음껏 먹을 수 있다라든가 그런 것도 있습니까?

[인터뷰]
네. 공연 하기 전, 저희 같은 경우에는 공연 일주일 전에 약간 먹는 것도 살이 불면 안 되니까 조절을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 게 없어지면 아무래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제일 생각나는 음식은?

[인터뷰]
지금요?

[앵커]
마음껏 드실 수 있어서 좋은 음식.

[인터뷰]
고기?

[앵커]
고기? 네, 어떤 고기?

[인터뷰]
칼로리 높은...

[앵커]
네, 전에 인터뷰에서 마지막 은퇴하실 때, 유니버설 발레단 은퇴하실 때 아름다운 무용수 그리고 아름다운 커플로 기억되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제 그 시점이 지금 왔는데 어떻습니까? 본인들 돌아보시고 평가하시면 지금 아름다운 무용수, 아름다운 커플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 그걸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네. 아름다운 무용수로 남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모르겠어요. 어떤 기분이 돌아올지. 정말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남겨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인터뷰]
아름다운 커플로 남고 싶고 관객분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네. 엄재용 씨가 원래 말씀을 좀 적게 하시는 편입니까, 아니면 지금 제가 진행을 잘못 해서 긴장해서...

[인터뷰]
제가 좀 떨려서...

[앵커]
원래 말씀을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인터뷰]
아니에요. 말수가...

[앵커]
원래 말수가 적으시군요.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발레를 잘 모르시는 분들한테 발레 매력이 이런 겁니다. 한번 이러니까 보러 오십시오라고 소개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두 분께 드리겠습니다. 누가 하실까요?

[인터뷰]
발레는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특히 오네긴은 가장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와서 아까 제가 보여드린 판토마임도 보시고 그걸 알고 보시면 훨씬 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발레라고 꼭 어렵지만은 않은 그런 것이니까 많이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세계 정상의 두 무용수분입니다. 부부의 유니버설 발레단의 마지막 작품, 어디에서 언제 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올려져요.

[앵커]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춤추는 꽃, 무대위의 신사. 그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커플의 모습 계속 유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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