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수소탄의 위력은?

[뉴스인] 수소탄의 위력은?

2017.09.04.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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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차 핵실험 때부터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렇게 '수소탄'에 집착을 하는 걸까요?

미국 본토를 위협하려면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야 하는데, 원자탄과 같은 크기, 같은 무게라면 수소탄의 위력이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는 폭발 방식에서 나옵니다.

원자폭탄은 중성자와 핵 원료인 우라늄이 결합하면서, 이 중성자가 우라늄을 쪼개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이렇게 연쇄적인 핵분열을 통해 엄청난 고온과 압력으로 폭발을 일으키는 게 원자폭탄입니다.

핵 원료는 우라늄이든 플루토늄이든 위력은 비슷합니다. 다만 농축 우라늄은 은밀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수소탄은 어떨까요?

이번 6차 핵실험 때 북한이 공개한 수소탄 사진입니다.

땅콩 모양으로 생겼죠.

미국이나 러시아의 수소폭탄과 모양은 비슷합니다.

이 수소탄은 쉽게 말해서 두 층으로 나뉩니다.

1단계에서 '소형 원자폭탄'이 1차로 터지고, 이 폭발이 영향을 미치면서

2차로 수소원자들이 핵융합을 일으켜 더 강력한 폭발력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수소탄은 1단계 쪽에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소형 원자폭탄을 싣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원자 폭탄은 핵이 분열하면서 폭발하죠.

그렇게 내부에서 발생한 온도와 압력이 2단계 쪽에 실려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압축하면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2차로 폭발하는 겁니다.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핵분열보다 훨씬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는 겁니다.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34만 명 중 14만 명이 숨졌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방사능으로 인한 2차 피해로 고통을 받았지요. 이때 원자폭탄의 위력, 15kt(킬로톤)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수소탄의 위력을 천kt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경 15~20km 내 모든 건물이 파괴되는 위력입니다.

이번 핵실험은 수소탄 전 단계로 예측하는 분석이 많지만 북한의 행보로 볼 때 불안한 상황에도 대비해야겠지요?

만약 핵 공격이 일어난다면 지하로 대피해야 합니다.

지하 15m까지는 직접적인 폭발 피해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15m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방사능 우려에 대비해 대피 후엔, 49시간은 지하 대피소에서 버텨야 하고요.

국가재난안전포털이나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에서 미리 주변 대피소를 찾아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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