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후 3시 반 '제보 조작' 입장 표명

안철수 오후 3시 반 '제보 조작' 입장 표명

2017.07.12.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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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前 새누리당 의원, 최 진 / 세한대 부총장

[앵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대선 때 대선 후보. 이제 3시 30분, 약 30분 뒤에 입장 표명을 합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오늘 구속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생중계로 전해드리고요. 자세하게 전망 그리고 결과 나온 뒤에는 분석하겠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언론인 출신이고요. 청와대 행정 지낸 최진 세한대 부총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3시 30분. 어느 정도는 예상됐었던, 이때쯤 하지 않겠는가 생각했던 결과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우선 침묵이 너무 길었다. 15일 만인데요. 그동안 국민들은 침묵의 이유가 사실 많이 궁금했습니다. 만약에 그런 제보 조작 사건을 몰랐기 때문에 침묵을 지켰는가 아니면 알았기 때문에 침묵을 지켰는가 이 의혹이 수없이 많았는데 결국 이번에, 오늘 마침내 입장 표명을 합니다마는 저는 이미 오늘 답변은 어느 정도 사실 예견되어 있다고 봅니다. 본인은 전혀 그 사실을 몰랐다라는 것. 그리고 이유야 어찌됐든 죄송하다. 그리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라는 모범답안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 가지고는 지금까지 15일 동안의 침묵이 그동안의 의혹이라든지 국민의 비판 이런 부분들을 잠재우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몰랐다. 그러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인터뷰]
지극히 원론적인 그런 모범답안이 나올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마치 직접 써주고 오신 것 같은 상세한,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전 의원님도 비슷한가요?

[인터뷰]
비슷하게 생각을 합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이따가 지켜보고 또 아마 기자들과 문답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통상 이런 경우에는 문답 안 하는 경우가 있어요. 본인의 입장을 읽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워낙 이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기자들과 문답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좀 더 밝히는 게 저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켜는 봐야 되겠지만 그동안 쭉 이렇게 조사 결과나 또 당 내에서도 조사했고 검찰 수사 내용으로 보면 본인이 조작된 건 몰랐던 건 맞아요. 그런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6월 26일날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5일날 전날 상황을 파악을 하고 바로 다음 날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는데 그때 안철수 후보도 동시에 했어야 되는데 그때 실기를 해서 여기까지 이렇게 지연되면서 본인이 많은 비난을 받게 된 거, 또 본인의 정치적인 감각 또 결단력 이런 거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상당히 미심쩍게 생각하는 이런 상황을 만든 데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은 것 같아요.

앞으로 본인이 이 사안을 가지고 정계 은퇴까지 하겠다 이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 정치는 계속하겠다는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나 이분이 앞으로 정치를 할 때 이번에 입은 상처가 상당히 큰 걸림돌로 작용하겠다. 앞으로 정치를 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그런 과제까지 안게 되는 셈이죠.

[앵커]
정계 은퇴는 그 얘기는 안 한다는 것이 국민의당 쪽에서 나온 얘기고요. 실기하셨다고 보셨는데 이 의원님 보시기에는 그때 왜 놓친 것 같습니까?

[인터뷰]
당시 사정을 국민의당 입장에서 본다면 제가 정확한 건 모르지만 안철수 전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 아마 서로 상의를 했을 것으로 보여요. 안철수 전 후보는 6월 24일, 그러니까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6월 26일날 사과를 하고 입장 표명을 했는데 그보다 이틀 전에 개략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때 상황만 해도 이유미 씨가 음성파일을 조작했다라는 것은 확인이 됐는데 이준서 씨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이고 그다음 공명선거추진단에서 이 조작된 파일을 가지고 선거 때 활용한 것 이 과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악은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을 정했던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선 위원장이 사과를 했으면 적어도 그날이나 그다음 날쯤 적어도 원론적인 입장은 낼 수 있었던 거죠. 이분이 내가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의당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후보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당은 철저히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다음 검찰은 성역을 두지 말고 수사를 해달라. 그리고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밝혀드리겠다 이 정도로 했다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많은 비난은 덜 했을 텐데 그걸 놓쳤던 거죠.

[인터뷰]
방금 이상일 의원님이 지적하신 때를 놓친 이유 한 가지에다 두 가지가 더 추가로 늘어났습니다. 하나는 속초에서 누리꾼에게 목격됐다는 점. 사실 사람들은 집 안에서라든지 근처에서 상당히 고민하고 은둔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휴가철 아니겠습니까. 마치 놀러가서 들킨 것 같은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막상 구속된 이후에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런 의혹을 가질 수가 있고 이제는 증거가 조금씩 시작하니까. 막다른 골목에 처해서 할 수 없이 입장표명을 하는 거 아니냐 하는 또 다른 의혹을 갖게 되는 거죠. 그래서 때를 놓치고 실기를 한 게 벌써 이유가 두 가지, 세 가지가 넘게 된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 이분이 오늘 입장발표를 하더라도 부담,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두 번째 부분 관련해서 조금 전 이상일 전 의원께서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봤을 때는 안철수 전 후보는 그 당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말이죠.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의심하고 있고. 최 총장님은 개인적으로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지금 조작을 해서 그걸 공모해서 뻔히 알면서도 공개를 할 정도로 그런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그런데 과거에 대선 같은 경우 보면 중요한 사건, 말하자면 상대방 후보에 치명타를 가하는 이런 사건을 운운할 때는 대개 지도부와 깊숙이 의논을 합니다. 다만 철저히 비공개로 의논하게 되는 거고 아주 깊숙한 의논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지금 어떤 식의 증거나 물증이 없다 하더라도 그런 의혹을 많이 갖게 되는 거죠, 사실은요.

[앵커]
오늘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그리고 그 앞에 구속된 이유미 씨. 안철수 전 당시 후보. 이 세 사람의 관계,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마는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좀 더 보충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보시죠. 이 의원님이 말씀해 주실까요.

[인터뷰]
지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이 됐는데 검찰은 5월 5일 조작된 음성파일을 발표하기 전에는 미필적 고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고 그 이후에 5월 7일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건 사실이 맞다라고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유미 씨가 5월 6일에 제보자는 없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도 사실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5월 7일 시점에는 확정적 고의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법원은 검찰의 판단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후보가 2016년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만들 때 소위 영입인사 1호거든요. 그러니까 청년 정치인으로 영입을 했고 이분을 바로 최고위원으로 시킨단 말이죠. 그만큼 굉장히 신임을 했다고 봐요. 그다음에 작년 7월에 국민의당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섭니다. 그래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될 때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안철수 전 대표가 강력히 추천을 해서 이준서 씨를 비대위원으로 시킨다.

그러니까 비대위원이라는 것은 결국은 최고위원이랑 똑같은 직급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그만큼 안철수 전 후보는 이준서 씨를 굉장히 신임했던 거죠. 그것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가 오늘 사과를 하는 상황까지 오는 거고 또 음성파일을 조작한 이유미 씨의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를 하실 때 기술경영대학원 학생으로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고 관계가 얼마나 깊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유미 씨는 안철수 후보를 위해서 2012년 대선 때도 열심히 뛰었고 또 청춘콘서트를 따라다니면서 관찰기를 책으로도 내고 지난 선거 때는 비교적 캠프의 핵심으로 넣지는 않았지만 2030 희망 부위원장, 위원장은 이준서 씨고요.

그래서 거기에 워킹맘의 대표로 뒀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와 이너서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철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했던 서포터즈란 말이죠. 그래서 안철수 후보는 상황은 본인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몰라도 이유미 씨로 인해서 또 이준서 씨로 인해서 이런 큰 엄청난 사건이 저질러진 데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앵커]
조금 성급할 수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건 오늘 입장 발표를 하고 정계 은퇴는 아닌 것 같고 앞으로도 정치를 해나갈 생각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꽤 큰 타격을 받았단 말입니다. 앞으로 정치적인 재기의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 단계에서 말을 하기조차, 전망을 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검찰 조사라든지 국민 의혹은 3단계로 비춰져 있는 것 같아요. 1단계는 이준서와 이유미의 관계가 뭐가 있나, 이 부분은 이미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일단 이준서가 상당히 개입했거나 이미 조작 사실을 알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아가는 방법인 거고요.

두 번째가 중간 단계, 윗선 개입 여부인데요. 바로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라든지 김성호 전 의원이라든지 단장, 현직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여기까지 중간단계인데 바로 중간단계로 불똥이 튀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검찰 수사가. 마지막 최종은 윗선인데 그게 바로 안철수, 박지원 이 단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단계로 불똥 튀어가는 단계에서 어떻게 보면 빨리 차단하려는 그런 의도, 그런 목표를 가지고 안철수 후보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하지 않나 그런 의혹을 갖게 합니다마는 오늘 어떤 형태로 하든지 간에 정치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라는 분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심스러우시죠, 말씀하시기가.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이죠. 만약에 두 분 다 대선 후보가 직접 그 사실을 조작했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은 낮다라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 하시는데 만약에 그렇게 결론이 내려지고, 수사 결론이 그렇게 내려지고 안철수 전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은 지고 그랬을 때 이 전 의원님은 제가 드린 같은 질문, 앞으로 정치적으로 예컨대 다시 대선에 나올 수 있다든지 그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앞으로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어떤 정치적인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대선에 나오기는 어렵다. 그렇게 가능성을 차단하기는 너무 섣부른 것 같고요. 또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가 정치적으로 정치 생명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이분이 그동안 주창해왔던 것이 우리 정치를 바꿔보겠다, 새로운 정치의 기운을 불어넣겠다 했고 뚜벅이 유세도 그런 맥락에서 선거 막판에 나름대로 호응을 얻었지만 그 이면에 국민의당이 민주주의하고는 완전히 반대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국민들이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안철수 전 후보의 대응에 대해서 그 실기한 것도 그동안 침묵한 것에 대해서 매우 실망했던 것. 그래서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으로 굉장한 타격을 받았다. 앞으로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갈지. 또 국민한테 본인이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면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날지 이걸 보여주기에 달렸다.

이걸 만약에 못 보여준다면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상당히 접은 상태에서 이걸 회복하기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두 개거든요. 하나는 안철수 이미지 부분인데요. 새 정치를 내세운 안철수는 새 정치가 없다. 이런 비판을 하고 강연재 수석대변인이 탈당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발언, 그리고 이후에 안철수 행보가 정말 새 정치가 사라졌는지 아니면 여전히 새 정치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가 이게 하나 중요한 잣대고요.

또 하나는 국민의당의 존립기반이자 안방인 호남의 민심이 어느 정도까지 추락하나. 지금 거의 밑바닥이거든요. 5% 안팎을 맴도는 그런 상황인데 그 부분을 반전할 수 있는 그런 이후에 말과 행동을 해갈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두 분이 말씀하시는데 첫 번째 관문이 오늘 이 자리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민심과 국민들의 정서에 어느 정도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 이 의원님 보시기에는 어떤 말, 또 어떤 태도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은 오늘은 사과하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정말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되겠죠. 국민들이 보기에 저건 가식적이다, 저건 발뺌하는 거다 이렇게 느낀다면 안철수 후보는 앞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텐데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알았든 몰랐든 이 사건에 대해서 최종 책임자는 나다, 이런 입장에서 오늘 사과를 하고 이 다음에 전개될 모든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지금 자꾸 정치적 공방으로 몰고 가려는 측면도 있는데 그런 걸 자제하면서 검찰 수사에 철저히 협조하는 이런 당부까지도 들어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하나만 더 하면 저나 국민이나 정치권이나 지금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거든요, 안철수 전 후보가 조금 후에 나와서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충분히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습니까? 그 수위와 비슷하게 실제로 그렇게 발언했을 경우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실망을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조금 전에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뛰어넘는 그 강도 높은, 훨씬 더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그런 정말 진지하고도 그런 자세로 사과를 하거나 어떻게 보면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는 그런 심정과 그런 태도 그 이상의 발언이 나와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국민의당 당사 잠시 뒤에 저 자리에 안철수 전 대표, 전 대선후보가 서게 됩니다. 과연 어떤 모습, 어떤 표정 그리고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어떤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지금 두 분이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 거지만 석고대죄하겠다, 무릎 꿇는 그런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지금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입장 발표한 뒤에는 일문일답도 있다고 합니다. 조금 전 현장에서 일문일답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 분은 다 정치 현장에도 직접 경험도 하셨고 오랫동안 언론인으로서 정치인들을 지켜보셨던 분들인데 이 전 의원님께서는 최 원장님의 말씀에 덧붙여서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오늘 안철수 전 후보로서는 아마 정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날 중에 하나일 겁니다.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본인의 정치 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지금 아마 기자회견장 뒤에 국민 속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저것이 안철수 후보의 오늘 회견을 염두에 두고 걸었는지는 몰라도 다시 시작하려면 오늘 정말 본인이 몰랐다 손치더라도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 후보인 자기에게 있다 이런 책임감 있는 그런 맥락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가능성은 10% 이하라고 보지만 만약에 저 자리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 어떻게 할까 생각합니다. 사실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지만 안철수 대표 측근 참모들이 오늘은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그런 얘기 없다라고 미리 선을 그었거든요. 그러나 만약에 저 자리에서 혹시라도 정계 은퇴를 하게 된다면 상당히 그 파장은 클 거고 울림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계 은퇴 선언했다가 나중에 또 돌아오시거든요, 많은 분들이.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그랬고 손학규도 그랬고요. 많은 정치인들이 돌아온 경우가 있고 실제로 또 긴 침묵의 기간을 가지면 또 국민들이 많이 용서하고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당사입니다. 김유정 의원의 모습이 보이고요. 지금 많은 취재진들은 이미 한 시간도 전부터 가득 당사 기자회견장을 채우고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조금 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 신속, 공정하게 하겠다. 그리고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전직 의원이죠. 김인원, 관련자들을 이른 시간 안에 조사하겠다.

이미 참고인 조사는 받은 바 있죠. 그리고 이 부분이 주목을 받는 부분인데요. 이용주 의원을 비롯해서 더 올라간다면 두 분이 조금 전 언급하신 안철수 전 후보 그리고 박지원 전 대표가 되겠죠. 여기까지 소환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수사를 끝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두 분은 수뇌부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박지원. 이분들을 소환해서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지금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까지 나온 게 없어요. 그리고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는 5월 1일 이준서 씨가 전화를 걸어서 36초간 통화한 것은 확인된 사실이죠. 박지원 전 대표는 그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 이준서 씨는 당 조사위에서 그때 조작된 이 음성파일과 관련해서 그때는 조작이라는 말을 본인은 안 썼지만 이 제보와 관련해서 문자로 보내드렸으니 확인을 하시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6초면 조작된 걸 유포하라고 승인하기에 충분하다고 얘기했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 이준서 씨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문자를 보냈으니 한번 확인해달라 이 정도로 전화를 했던 건 맞는 것 같은데 박지원 전 대표는 기억이 없고요.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는 저는 수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한 번 정도 소환을 해서 그에 대해서 검찰이 확인할 수는 있다고 보고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검찰이 어떤 방침이 서지 않았을 것 같고요. 일단은 지금 한번은 조사했지만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변호사, 부단장. 이 두 분은 발표하기 전에 제보된 파일을 가지고 발표를 할지 말지에 대해서 이준서 씨하고 논의를 했단 말이죠.

그때 이분들은 제보자 신원에 대해서 물어봤고 이준서는 내가 책임질 테니 나를 믿고 그대로 발표해도 좋다라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발표되고 나서 바로 민주당 쪽에서 이건 조작된 거라는 반박을 할 때 이분들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과연 발표된 다음에도 이걸 계속 활용했을 때 조작된 걸 짐작하고 활용했을지 아니면 계속 모르고 그대로 방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확인을 더 해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추가로 조사를 하는 거고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의 단장, 현역 의원이지만 이분이 발표 전에 같이 논의하는 자리는 없었던 것 같은데 발표 후에 심지어 5월 9일 대선일 하루 전날 5월 8일날 이용주 단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 제보된 이 사안은 중복 확인을 했고 사실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가 있는지에 대해서 역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용주 의원도 저는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과거 선거캠프의 특성을 보면 부단장과 단장은 거의 아주 긴밀하게 모든 걸 의논합니다. 그래서 부단장이 알았던 사실을 같은 캠프의 단장이 몰랐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부단장이던 김성호, 김인원 두 사람이 만약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뭔가 서로 교감을 이뤘거나 제보 조작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면 바로 단장이 알았을 가능성이 높고.

[앵커]
이용주 의원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현역 국회의원인 이용주 단장이 만약에 알았다면 그 윗선, 선대위원장이 몰랐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바로 중간 단계이던 부단장의 개입이라든지 조작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만 증거가 확실히 된다면 바로 윗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확대되는 거죠.

[앵커]
이용주 의원을 그래서 검찰이 부르느냐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 되겠습니다. 이용주 의원 20대 초선 의원이죠. 초선 의원이고 검사 출신입니다. 지역구는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으로 지난 총선 때 당선됐던 이용주 의원을 부르느냐 이걸 보면 그 위까지 더 올라갈 수 있느냐, 이용주 의원이죠. 자료화면이군요. 최근 의원총회 때 이용주 의원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지금 현장 화면이 아닙니다. 이제 5분 뒤면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제보 조작에 대한 입장을 표명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걸 알게 됐는지, 언제 알게 됐는지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두 분 말씀하시는 가운데 미필적 고의, 확정적 고의. 사실 굉장히 어려운 말이거든요.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거 조금만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이게 법률용어인데요. 미필적 고의라 하면 사실을 밝힌 어떤 당사자가 이것이 불법으로 취득된 예컨대 음성녹취 파일을 예로 든다면 이게 조작된 음성파일인 줄 알면서도 써먹었을 가능성. 또 조작됐을 거라고 의심이 가는데도 일단 써먹고 보자 해서 그래서 이렇게 써먹었을 때 두 가지 경우에 해당한다고 통상 말할 수 있고요.

확정적 고의라 하면 이건 확실히 조작된 걸 알면서도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이걸 당장 상대방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 네거티브로 활용했던 거죠. 그래서 지금 이준서 씨에 대해서는 검찰의 판단은 이유미 씨가 이건 조작한 건 다 확인이 되고 있잖아요.
동생하고 해서 조작을 했고. 동생은 영장이 기각된 까닭은 범죄에 가담한 정도가 약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기 때문에 기각이 됐지만 불구속 기소되는 거고요. 이유미 씨가 조작을 해서 이건 제보받은 거라고 이준서 씨한테 줬는데 이준서 씨는 그거에 대해서 제보자의 신원이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일단 써먹는데 이유미 씨와 이준서 씨가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준서 씨가 이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드는 어떤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를 적용했던 거고 5월 5일 발표한 이후에 이유미 씨가 5월 6일날 사실은 제보자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이준서 씨는 묵살하고 계속 그대로 가자 이렇게 해서 당의 공명선거추진단에도 이건 내가 책임진다, 이건 맞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건 확정적 고의라고 보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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