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박람회? 文 대통령, NSC 소집

北 미사일 박람회? 文 대통령, NSC 소집

2017.06.08.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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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 국가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습니다. 아직 청와대 브리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북한이 계속해서 쏘는 마치 미사일 박람회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IRBM, 오늘은 또 지대함 미사일이라고 하고요.

준ICBM. 여러 다른 종류들의 미사일을 쏘는데 뭐가 뭔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직접적으로 우리를 다 위협하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미사일들이죠.

이것도 좀 설명 드리기 위해서 군사전문가 김대영 국가안보포럼연구위원을 전화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대통령이 주재했다는 것은 어떤 메시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겠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북한의 이런 거듭되는 도발을 우리 군이나 우리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강도의 어떤 메시지를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최근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우리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그런 미사일들도 있고요.

이밖에 미국이라든지 아니면 한반도 주변의 미군기지를 노리는 미사일들도 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우는 사실 그런 한반도 밖을 벗어나는 미사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발사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는 NSC 회의가 되지 않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5월 9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 뒤로 지금 5월 14일부터 거의 일주일에 하나씩 미사일을 다른 종류들을 쏘고 있단 말입니다.

그 경과를 좀 정리해 주시고요. 하나하나 미사일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떤 위협이 되는 것인지를 좀 쉽게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참고로 올 2월부터 오늘까지 발사에 실패한 것을 포함하면 총 11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이 가운데는 신형 미사일이 한 5종이 있었고 올 2월 처음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개량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있고요.

이후 5월 14일에는 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호를 발사했습니다. 특히 화성-12호 같은 경우에는 기존 무수단보다도 사거리가 훨씬 길어서 괌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요.

이후 21일에는 준준거리탄도미사일 MRBM, 북극성-2형을 발사했고 27일에는 KN-06으로 알려진 전투기를 요격하는 지대공미사일도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29일에는 스커드 미사일 지대함, 지대지 탄도 미사일에 이어서 오늘은 군 발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나하나씩 조금 더 자세하게 너무 길게는 저희가 못 듣고요. 조금 자세하게, 짧지만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처음 말씀하신 화성-12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이라고 말씀하신 것, 그것은 어떤 위협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최대 사거리가 사실상 5000km에 가까운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5000km라고 하면 일단 괌은 사정권에 집어넣고 이 밖에 알래스카까지 가깝게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무기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수단과 또 북한이 차후 개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있는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만약에 여기에 여러 가지 엔진을 넣기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개발도 이제 머지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이밖에 준준거리 탄도미사일로 알려진 북극성-2형 같은 경우에는 잠수함탄도미사일로 만들어진 북극성을 개량한 그런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가장 큰 특이점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요. 이 때문에 우리의 KAMD나 킬체인이 대응하기에는 사실상 제한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 밖에 또 북한이 만들고 있는 KN-06 같은 경우에는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야말로 킬체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군의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서 개발됐는데 사거리가 150km에 달하기 때문에 휴전선 인근에 있을 경우에는 사실 서울 북방에 있는 날아다니는 여러 가지 비행체를 공격할 수 있어서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 스커드 계열을 개량한 지대함, 지대지탄도미사일도 있는데요. 스커드 기존 미사일에 정밀유도체계를 장착해서 지상에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고요.

또 유사시에는 여기에 레이더를 달아서 바다에 있는 함정도 공격할 수 있도록 개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 지대함이라는 것은 특히 최근 한반도 쪽에 전개되고 있는 미국의 핵 추진항공모함들을 겨냥한 의미가 아닌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만 오늘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200km로 알려져 있는데요. 보통 항모는 200km 이상 먼바다에 있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로 공격하기에는 제한이 있고요.

이 밖에 항공모함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전투함들이 전단을 이뤄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특히 이지스 같은 레이더를 탑재한 함정도 있기 때문에 사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이런 지대함 미사일을 가지고 함공모함을 공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지대함미사일을 100발을 쏴야 항공모함을 격추시킬 수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나하나가 각각의 목표물, 괌 미군기지, 유사시에 전개될 수 있는 괌 미군기지, 주일 미군기지 하나하나 겨냥을 하는 의미가 있고 특히 액체연료는 주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탐지할 수가 있는데 고체연료이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려운 지상형 SLBM을 또 선보이는. 하나하나가 정밀한 어떤 계산과 계획 속에서 하나씩 선보이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신형 미사일 개발에 굉장히 가속도를 내고 있고요. 그 이유의 하나로는 북한이 과거에 개발한 미사일들이 사실상 이제는 30년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운용을 더 이상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보면 새로운 미사일들을 개발하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고요.

특히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는 미군 증원 전력의 길목을 겨냥하고 있다는 데서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대영 박사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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