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7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깜깜이 7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2017.05.01.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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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이제 모레부터는 여론조사가 공표 금지되는 깜깜이 7일이 시작됩니다. 이 7일 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오늘 뉴스인 세 개의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첫 번째, 문재인 대세를 흔들 변수가 이 7일 동안에 발생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두 번째, 홍준표 후보. 지금 2위를 향해서 치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목표는 1위인가, 아니면 2위인가 짚어보겠습니다. 세 번째, 이렇게 판도가 변하면서 이번에는 한쪽으로 몰아주지 않을 것 같았던 영남과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은 과연 어떤 선택이 내려질 것인가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들으신 세 개의 질문. 첫 번째 질문입니다.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변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최 원장님 먼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나오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가 대선을 다섯 차례 이상 분석하고 한복판에 있었는데 처음 보는 대세론이거든요. 말하자면 1위 후보가 2위 후보간 표차가 20% 나고 거기다 더블스코어입니다, 지지도가. 이런 상태에서 2위 후보가 불과 일주일 동안에 뒤집었던 전례가 없었고 더더군다나 3위 후보가 1위 후보를 뒤집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보기 드물게 탄탄한 1위 구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어떤 변수가 있을까. 그리고 과거에 몇 가지 북풍 변수라든지 몇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번 대선만큼 변수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변수의 특징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상당히 의외성이고 그리고 강력한 파괴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예상되는 변수는 이미 지금까지 나왔던 변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깜짝 놀랄 만한 그리고 아주 파괴력 있는 치명적인 그런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드물다, 그렇다면 2위와 2배 이상 더블스코어로 달리고 있는 1위 후보가 무난하게 골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1, 2위가 차이가 났었던 것은 2007년에도 그랬습니다마는 그때도 그대로 굳어졌었죠. 그래서 큰 변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김 교수님.

[인터뷰]
마찬가지 생각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여전히 저는 변수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현재 김종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공동정부추진위원장직을 안철수 후보가 제안하기 시작하면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한 마지막 시동을 걸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1차적으로 4월 30일 투표용지 인쇄 기간의 마지노선은 지나갔지만 2차 마지노선인 5월 4일, 사전선거, 사전투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극적으로 만약 3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문재인 후보를 대항하는 1:1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게 기정사실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라고 하는 벽을 뛰어넘는 과반의 엄청난 지지를 받아내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닥뜨려질 수 있을 만한 중도보수의 통합 시동들이 제대로 걸리기 시작했을 경우에는 여전히 이번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최대 변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가 이미 2강 구도는 끝났다, 그리고 북풍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발언 이어서 들어보고 지금 말씀하신 그 마지막 통합 가능성이 변수가 될 수 있냐, 그거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양강구도 무너졌습니다. 저 문재인 대전에서만 1등이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입니다. 선거철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 시끄럽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하죠? 그런데 그렇게 색깔론 종북몰이 하는데도 저 문재인 지지 갈수록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앵커]
평소 쓰던 단어나 말의 톤하고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양상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자신감의 표현일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자신감이 아주 많이 넘치는 그런 표현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단일화 변수, 북풍 변수 그리고 TV 변수, 토론 변수 이 세 가지를 잡았는데 변수의 영향력은 있죠, 당연히. 다만 극히 미비하다는 거고 아까 TV 토론 변수는 이미 그 부분은 거의 막을 내렸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단일화 변수가 사실 정치공학적인 변수입니다. 이게 과거 군사정권 시대나 혹은 권위주의 시대일 때는 상당히 위력을 발휘했죠. 대표적인 게 아시다시피 노무현 정부 때 일주일 전에 KAL기 폭파사건. 이런 게 전체적인 정치판을 흔들거든요.

그런데 요즘 감성시대, 민주화시대, 개방화 시대 들어오면서 이런 정치공학적 변수들은 효과를 발휘함과 동시에 바로 역효과가 나게 됩니다. 그게 항상 상존하게 되는 거죠. 그걸 가지고 싹 쏠리는 사람이 있지만 동시에 거기에 대해서 반감을 갖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치 공학적인 변수들은 통하는 위력도 적을 뿐만 아니라 위력을 발휘한 순간 반감이 그에 못지않게 불기 때문에 21세기 감성시대는 그런 변수들이 잘 작동을 하지 않죠. 구도라든지 프레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후보 개인의 자질론이라든지 거기다 제일 중요한 게 이른바 대중심리죠. 국민들이 그때 그 시대에 원하는 지도자상이 어떤가. 이 부분이 맞아떨어질 때 대통령이 되는 거지 그런 변수들이 과거처럼 큰 판을 하루, 이틀 사이에 완전히 뒤엎는 뒤집는 그런 경우는 시대가 지난 거죠.

[앵커]
덧붙이실 말씀 있습니까?

[인터뷰]
극적인 효과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 같은 경우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거의 양강구도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재기되는 3자 후보 단일화라는 것은 과거 바른정당의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말씀했듯이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사퇴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정당에 있는 후보와 정당 존립 자체에 대한 근거가 미미해지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있는 여론조사의 상황. 아마 내일자 여론조사가 거의 마지막이 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비등비등해진 상황이 오게 된 겁니다.

말 그대로 이와 같은 형태로써 5자 구도 속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거의 유력하게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이 두 후보 간의 마지막 막판 담합이 이루어졌을 경우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마지막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거거든요.

물론 시간적인 흐름상 5월 4일이 사전투표이기 때문에 그 안에 이루어내기 싶지 않겠습니다마는 만약에 마지노선은 5월 9일 투표인 직전인 주말까지 놓게 되면 여기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를 걸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인터뷰]
제가 하나 더. 단일화가 어렵고 그 효과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건 우리가 이미 학습을 한 건데. 6개월 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반문재인, 비문재인 정서가 상당히 컸을 때 여러 중요한 정치인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한 반문재인 전선을 노력했지 않습니까? 그게 일종의 후보 단일화라는 연대 전 단계였죠. 아시다시피 제3지대론 혹은 빅텐트론이었지 않습니까? 그게 결국은 반기문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번번이 실패를 했습니다.

그게 왜냐하면 국민들이 그런 부분들, 정치공학적인 연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힘을 실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정말 후보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고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는 그런 인식을 줄 경우에, 후보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거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지금 이미 촛불민심이나 여러 가지 제3지대론을 붕괴하는 여러 가지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미 유권자들이 상당 부분 평가가 끝났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그리고 지지도가 움직이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이런 상태에서 어떤 특정한 변수 한두 개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이 판을 일거에 뒤집기에는 정말 아무리 봐도 제가 이리저리 생각을 해 봐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저는 봅니다.

[앵커]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앞서 제가 말씀드린 홍준표 후보가 지금 상승세인데 2위를 곧 역전시키겠다는 주장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노리는 것이 2위인가, 아니면 정말 본인이 원하는 대로 역전을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인가. 이 부분 먼저 김 교수님에게.

[인터뷰]
홍준표 후보는 일단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첫 번째 목표는 바른정당과의 보수 경쟁에서 이기는 거였는데 일단 바른정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상당히 넓히게 됐고요. 두 번째는 선거비용을 보전받게 되는 15% 득표율을 얻는 게 2차적인 목표였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 있는 여론조사 추세를 보는 상황으로 봤을 때는 아마 5월 9일 선거가 끝났을 때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15%의 득표율을 아마 무난하게 달성하지 않으리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제 이 상황 속에서 안철수 후보를 뛰어넘어서 문재인 후보까지 이겨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과정으로 가는 건데 현실적인 상황으로는 근 여론조사 과정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항해서 단순하게 홍준표 후보 혼자서 문재인 후보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다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본인이 문재인 후보와의 대항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꾸준하게 전략적으로 선언하고 안철수 후보를 뛰어넘게 되는 2등으로, 의미 있는 2등으로 선거에 자리매김하게 됐을 때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 정치 지형에서 주도권을 갖고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잃을 게 없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원장님.

[인터뷰]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졌을 때 그 직전에 태극기세력과 촛불세력이 맞붙었을 때 있지 않습니까? 가장 세게 맞붙었을 때 당시에 그 최악의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사 반대했던 이게 정점에 달한 거라고 보거든요. 강한 보수들이 그때 20% 정도가 반대했었습니다. 저는 그게 최고 맥시멈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홍준표 당시 지사였죠. 후발주자가 과연 20%로 갈 수 있을까. 그런데 저는 15%까지는 갈 수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속된 말로 썩어도 준치라는 표현이 있는데 보수가 기본적인 응집력이 있기 때문에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건 예고된 상승세라고 보입니다. 거기다가 홍준표 후보 같은 분은 이슈 파이팅에 능하지 않습니까?

세탁기 발언이라든지 그 외에 여러 가지 귀족 노조라든지 해서 강력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주목을 끌면서 좌파 대 우파의 대결구도로 빠르게 몰고 가면서 그동안 흩어졌던 보수파들이 모인다, 그래서 15% 정도는 저는 무난하리라고 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 여기까지는 네거티브 전략이 통하지만 이후 20%까지 육박할 때는 포지티브죠. 말하자면 국가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이 부분을 놓고 안철수와 치열한 2위 경쟁이 붙는다고 보는 거죠. 만약에 박빙에서 2위를 넘는다면 그건 홍준표 후보가 거의 기적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거기까지만 가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놀라운 선전이라고 보고 그래서 저는 2위를 놓고 안철수, 홍준표 두 후보가 치열한 박빙 경쟁을 벌이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덧붙이실 말씀 있으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후보는 굉장히 영리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이고요. 일단은 토론회 이후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분명히 문재인 후보와 1 대 1 구도 과정에서 좌파, 우파의 선명성 경쟁을 노리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폭넓은 중도로서의 포지션을 넓게 만드는 전략을 취하다 보니까 이 두 선명성 경쟁 속에 안 후보가 치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과론적인 과정으로 반격했을 때는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만약에 문재인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폭넓은 반문연대 상태로서의 선거 전략을 구사했으면 여기에는 조금 애매한 선거전략으로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반대급부적인 그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인터뷰]
저는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상승세를 할 수도 있겠지만 원초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가 뭐냐하면 이번에 사실 보궐선거 대선 아닙니까?

왜 치러진 겁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이루어진 거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사실 정권교체 열망이 큰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이번 대선의 시대적 흐름이나 다름없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거스르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도 보면 유세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빨리 병원으로 보내라고 고함을 지를 정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안고 가고 친박과 함께가는 한 원천적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 관한한. 저는 그렇게 보죠.

[앵커]
다 연결되는 이야기겠습니다마는 홍준표 후보는 이번 선거가 체제를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양상은 경남 호남에서 과거처럼 한 후보한테 쏠리는 것이 아니라 분배해 주는 그런 양상을 여론조사상 보이고 있는데 막판으로 갈수록 이것이 한쪽으로 쏠리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영남과 호남민들의 전략적인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 부분을 마지막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인터뷰]
저는 이번 선거에서 세대 투표는 존재하더라도 사실상 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극복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고 그렇게 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호남지역만 하더라도 과거 같은 경우는 거의 90% 이상을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일단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존재가 분명히 존재하고요.

이 과정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만약에 상대 정파라고 볼 수 있는 홍준표 후보와 비등한 상황 속에서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게 됐을 경우에는 국민의당의 유권자조차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의석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문정서에 기인한 그리고 호남지역의 나름대로 전략적인 선택에 기인하여 문재인 후보가 조금 더 많은 표를 가져가더라도 과거처럼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는 않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영남권 같은 경우는 일단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안철수 후보에게 사실 표심은 어느 정도 몰아줬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특히나 토론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철수 후보가 전통적인 보수적인 이념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고 이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항해서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순간 영남지역 유권자들은 그럴 바에는 차라리 우리가 보수정당의 맥을 이어줄 수 있도록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심리가 존재하는데 여기서도 저는 완벽한 몰표적인 성향은 없을 거라고 보는 게 과거와 다르게 젊은층들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실망하는 유권자들은 특히나 문재인 후보에게도 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발생하고요.

그리고 노년층의 경우는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지만 또 중년층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중도를 선택한 안철수 후보에게도 표가 분산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영호남지역에서 과거와 같이 한쪽 정파와 정당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부분들은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 발견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주로 호남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처음 치러보는 형태의 선거입니다, 사실은. 특히 대선 같은 경우에. 호남에 기반을 둔 두 후보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 사람들도 상당히 방금 질문하신 그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궁금해하고 있고 본인들도 과연 까봤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전에는 아시다시피 10:1 구도였습니다. 잘하면 9:1 그 정도로 봐지는데 지금 호남 사람들이 스스로 국민의당이라든가 민주당 사람들 보면 한 6:4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피부로 느끼는 구도가. 그런데 사실 상당히 견고합니다. 문재인 6과 안철수의 4. 이 구도가 호남에서는 아주 견고한데 이게 견고하게 완전히 굳어졌을 경우 이른바 전략적 투표. 이미 완전히 문재인 우세로 굳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문재인 후보 밀어주자라는 식의 심리가 작동해서 마지막에 확 쏠림현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8:2라든지 9:1 이런 정도로 원사이드하게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7:3 정도로만 가더라도 엄청나게 놀라운 변화라고 보는 거죠, 호남에서는 완전히. 거의 전 의석을 국민의당이 석권하고 있지 않습니까? 광주, 전남북이. 이런 상태에서 원내 의석이 거의 없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만약에 7:3 정도로 하겠다 하면 이건 거의 완벽한 완승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영남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영남 같은 경우는 사실 결국 본래대로 보수,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일찌감치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 안철수 후보가 1위를 달리기는 했지만 다시 지금 복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시 홍준표 후보가 결국은 대구에서 1위하지 않을까 봅니다.

다만 과거처럼 정말 거의 7:3 정도로 우세했지 않습니까? 그 정도는 가지 않고 저는 최소한 5% 정도 가고 잘해야 6 정도 가고 나머지 5%, 4%를 가지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나눠 갖는 거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신삼국지 구도가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사실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대구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50%에서 60% 정도 나머지를 두 후보가 나눠갖는다는 게 대구 경북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부산 경남은 빼고. 부산 경남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PK지역은 문재인 후보의 약진이 굉장히 두드러질 걸로 보여집니다. 일단은 지난번 4.13 총선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의미 있는 의석들을 확보하는 그 교두보적인 의미들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과거와 같이 한쪽 정파에 몰아줬던 선거의 방식들이 많이 변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부산 경남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마찬가지로 일단은 문재인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하는 모습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요. 따라서 아까 영남지역에서의 과거처럼 홍준표 후보가 7:3과 같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점하기 어려운 부분이 그렇다 할지라도 홍준표 후보에게 몰려드는 표심이 존재하더라도 후보 단일화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은 사실 젊은층들의 지지율의 추이를 보게 됐을 경우 홍준표 후보의 여론조사 수치 득표 현황은 굉장히 참담하다싶을 정도로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20대에서 40대까지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에게도 꽤 많은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영남지역의 표심은 굉장히 다양한 정당으로 갈리게 될 수 있는 확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최 원장님은 요즘 지인들이나 누구 만나서 대선 이야기하면 누구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나요?

[인터뷰]
문재인 얘기를 당연히 하죠. 문재인, 안철수 얘기를 많이 하죠. 그리고 마지막 변수가 있겠느냐. 단일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거의 북풍이라는 이야기는 의외로 하지 않습니다.

단일화 했을 때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 것인가라고 보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그게 과거만큼 크게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실제로 그렇게 뭉치기도 힘들 거라고 봅니다.

다만 흥미롭게 재미난 얘깃거리로 단연 홍준표 후보의 사이다 발언, 톡톡 튀는 발언들에 대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건데요. 솔직히 정말 완전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강조해서 말씀드리면 거의 대세가 이미 기울었지 않느냐라고 많이 보는 것 같고. 오히려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정말 어렵고,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냐. 통합이 정말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앵커]
이제 내일까지는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고 그리고 모레부터는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고 2일까지 공표했었던 것은 그 뒤로도 물론 다시 인용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4일, 5일부터는 사전투표 시작되고요.

마지막으로 젊은 축에 속하시는데 주위에서 무슨 얘기들, 대선에 대해서 많이 하던가요?

[인터뷰]
사실 대선에 별 관심이 없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 같고요. 어느 정도 대세가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이 되는 것 같은데 저는 마지막 변수 중 하나로써 지금 현재 우리가 거론하지 않고 있는 두 개 정당 얘기를 하고 싶어요.

첫 번째 바른정당이고 두 번째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인데 젊은층 입장에서는 토론회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토론회 결과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라고 해서 나 이번에 심상정 찍어야 돼라고 생각하는 20대, 30대 젊은층이 많이 두드러진다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표심들은 어디에 표를 잠식하느냐면 문재인 후보의 표심을 잠식하게 된다는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마지막 변수로 고민해야 되는 게 심상정 후보가 어디까지 약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거고 마지막 바른정당 이야기를 드린 것은 현재 유승민 후보가 참 좋은 토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현재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해 버렸고 홍문표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건데 막판 바른정당의 고민을 통해서 바른정당이 만약 보수정당의 단일화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의 카드로 존재하게 됐을 경우에 마지막 남은 대통령 선거의 판을 흔들 수 있는 미미하지만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농담인데 유승민 후보랑 비슷하시네요, 이미지가.

[인터뷰]
그런가요.

[앵커]
농담입니다.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관련 기사가 간간히 나오고 있는데 워낙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은 그림자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국민적 욕구가 한번 바꿔보자 이런 부분들이 정말 견고하고 크다,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일선에서 피부로 느낍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원장님, 김병민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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