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으로 몰린 보수 표심에 무너진 文·安 양강구도

洪으로 몰린 보수 표심에 무너진 文·安 양강구도

2017.04.27.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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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휘 / 세명대 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오늘 대선 정국 분석하겠습니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세명대 교수, TBS보도국장 출신인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후보들 말 들으니까 재미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자기 입맛에 맞게 그리고 자기 앞으로 대선 행보에 맞게 그렇게밖에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상태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후보 쪽의 입장도 그렇고 안철수 후보의 입장도 그렇고. 안철수 후보의 입장으로서는 뭔가 지금 다급해 보이는 그런 모습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연설이라든가 유세라든가 행보를 보면 이런 거 보면. 왜냐하면 4월 초에 골든 크로스를 지날 것이다 그랬습니다마는 토론회를 거치면서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 국면을 하고 있으니까 방금 영상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저런 모습들이 달라진 안철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기 위한 그런 전략들을 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지금 판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문재인 후보가 강보합세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주 구도를 굳히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후보들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는 토론이라든가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으면서 중도보수층이 일단 어느 정도 이탈하는 그런 흐름인 것 같고요.

그러면서 2강에서 이제는 1중으로 일단 내려온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온 힘을 다해서, 왜냐하면 12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마음을 굳혔고요. 부동층이 20% 정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거든요. 그렇다면 빨리 그 부분을 회복해야 되고요.

홍준표 후보의 경우는 보수의 중심으로 스스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을 하고 있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굉장히 지금 막바지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젖먹던 힘을 내놓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유승민 후보, 심상정 후보는 최소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뛰고 있는 상황. 다시 말해서 1강 1중 3약 중에서 홍준표 후보는 도약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짧은 기간 중에 큰 변화가 과연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후보들의 굳히기와 추격전이 맹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판세라고 봅니다.

[앵커]
공식적으로 1중으로 내리셨군요, 안철수 후보를. 1강 2중 대체로 그렇게들 보도하고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 1강의 자신감일까요, 오늘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도 통합 대상이다. 그리고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총리로 생각해놓은 사람까지 있다, 국민의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 발언부터, 오늘 나온 발언인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국민의당, 정의당과 정책 연대를 통해서 힘을 함께 할 수도 있고, 또 국민의당의 경우는 원래 뿌리가 같았던 만큼 저는 당연히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총리로 혹시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지?) 당연히 제가 영남(출신)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대 총리는 그런 분을 모시겠습니다.]

[앵커]
어떤 뜻이라고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 점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야기 나온 대선 앞둔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그러면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제, 그리고 통폐합에 대한 문제, 연정에 대한 문제. 이 문제가 가장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문제점들이죠. 이 부분은 사전에 차단하겠다 이런 것입니다. 혹여 예상될 수 있는 안철수 후보의 대연정 그리고 대통합 이런 것들이 안철수 후보의 메시지에 많이 녹아들어가고 있거든요. 만약에 내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정치구역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대연정을 시사하는 그런 이야기란 말이죠. 이런 것들이 흔들리는 보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이거를 막아야 되겠다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입장입니다. 확실하게 자기가 대연정을 하겠다는 이런 이야기보다도 정책 연대가 가능하고 국민의당은 한 뿌리다 그런 차제에서 본다고 하면 연정도 가능하다 그런 부분들을 일종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호남에 대한 정서입니다. 이 호남에 대한 정서가 아주 재미있는 게 지금 우리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두 가지점 아니겠습니까? TK 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표, 그다음에 호남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표. 이렇게 보고 있는데 좀 달라지고 있죠. 어떤 것이 달라지고 있느냐면 TK지역의 정통보수지역이 전략적 투표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호남지역은 전략적 투표가 아니고 실리적 투표 성향으로 현상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실리적 투표 성향이 뭐냐하면 양쪽 다 내 편인데 누가 우리한테 잘해 주느냐, 여기에 따라서 나는 투표성향을 결정하겠다 이렇게 해석되거든요.

즉 다시 말해서 호남지역에 누가 배려해 주느냐. 이 선점에 대한 부분인데 이걸 안철수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그러면 차기 총리 후보로 호남을 얼마든지 배려할 수 있다. 이걸 먼저 서문을 던져주는 것이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호남의 실리적 투표 성향이 바뀌어지는 그 상황 자체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당겨오려는 그러한 전략적 포석이 충분히 달려 있겠다, 이런 메시지로 봐야 되는 겁니다.

[앵커]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까지 있다, 총리감. 그런 말을 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했는데요. 지금 마지막 12일 남아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변수를 든다면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비문진영의 만일의 경우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그 단일화가 가시적인, 외형적인 연대라든가 또는 통합, 후보 간의 일부가 사퇴한다든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경우가 사실은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거든요.

여러 가지 보수 진영의 전략적인 투표라든가 이런 부분. 또 검증에서의 국면. 이런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화가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것, 이걸 차단해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오늘 얘기 중에서 대통합, 그리고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아무래도 다른, 영남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총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구성에 있어서는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각과 정부 구성이 먼저다. 그리고 나서 정치세력간 연정은 그다음 문제다. 다시 말해서 내각과 정부 구성을 통해서 지역을 배려할 거다. 그렇다면 현재의 구상은 선거에 이긴 것뿐만 아니라 이긴 이후에 국정운영까지. 왜냐하면 취임하면 바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까지 고려한다면 결국은 국민의당, 다시 말해서 더불어민주당이 120석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의당 의석까지 포함해서 향후에는 바른정당까지도 함께 연대를 해야 될, 그래야만 국정운영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구상까지 저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당의 마음을 잡아야 된다.

안철수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국민의당의 주된 의원들이 다 호남지역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결국은 호남지역과 일단 함께하면서 영남 대통령으로서 호남지역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서 국정의 전체적인 대통합, 국민 대통합의 시동을 걸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호남지역에 보내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마지막 선거, 12일 남은 선거의 변수를 최소화시키는 그런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결국 호남지역 출신의 총리,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연대. 이 부분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일화 가능성이 과연 어느 정도나 남아 있는 것인지 그 문제 짚어보기 전에 지금 안철수 후보한테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보수의 민심이 적지 않은 부분이 홍준표 후보한테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앞서 잠깐 들으셨지만 홍준표 후보의 이 부분에 대한 발언도 잠깐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은 모습이기도 한데요. 홍준표 후보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지금 문재인 후보는 아마 정점을 찍었을 것입니다. 자기 지지세를 거의 다 모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 때, 18대 대선 때 보면 보수표 중에서 상당히 떠돌고 있는 표가 35% 가량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TV토론 보면 꼭 초등학생 수준의 말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한테 갔던 우리 진영의 보수표들이 돌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정말 고향 여러분들, TK(대구·경북)는 원래 화끈하지 않습니까? 대구·경북에서 홍준표에게 80%만 표를 모아주면 홍준표가 청와대 들어갑니다.]

[앵커]
먼저 이 교수님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시는지요?

[인터뷰]
일단 추세가 괜찮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 이 부분에 대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듭니다만 막판까지 홍준표 후보의 상당한 그 역할이 활약상이 좀 더 점쳐지는 그런 추세 국면을 지금 보이고 있겠습니다.

[앵커]
추세로는 상승세가 보인다?

[인터뷰]
상승세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저런 자신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토론회를 서너 번 거쳤습니다마는 그 과정에서 특정후보가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런 판단을 많이 하는데 저는 개인적 생각을 전제하면 홍준표 후보가 TV토론회 등등에서 상당한 실리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그 실리를 거둔 효과가 지지율 상승 추이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물론 그런 것이죠.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사실 상호 간에 고무풍선 효과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잘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꺼지게 되고 안철수 후보가 잘하게 되면 홍준표가 꺼지게 되는 서로의 고무풍선 효과를 나타내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뭐냐하면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때 51.6%를 받았던 박근혜 후보의 80%만 받으면 된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토론에 있어서 토론의 집중타깃을 설정을 해서 소위 경영상으로 따지면 타깃마케팅을 확실하게 하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보수에만 계속 집중하는. 이것이 영화의 한 장면을 이야기하자면 한놈만 팬다 이런 형태의 해석이 가능합니다마는 이런 부분들을 정말 아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 흔들리는 보수에게 뭔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게 하는, 또는 거기에 대해서 약간의 실리감을 갖게 하는 이런 형태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의 토론 스타일을 보면 뭔가 허허실실의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토론회만 본다고 그러면.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하고 상당히 대립적 각을 세우고 가면서도 여기에 표심에 대한 영향이 가장 강한 부분만 건드리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동성애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군인의 가산점이라는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본인의 스탠스를 내보이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런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보수진영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본다고 하면 홍준표 후보가 갖고 있는 강한 스탠스, 그 강한 안보관 그리고 전통적인 보수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여기에 실리성을 더 두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부진한 부분 이런 부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상당한 효과를 완충하는, 보완하는 그런 역할의 이미지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앵커]
사실 그 동성애 같은 부분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아주 큰 이슈는 아니지만 보수쪽에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그런 걸 통해서 꾀한다는 건데 김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시는지, 이른바 보수민심이 안철수 후보 쪽에서 더 빠질 것으로 보시는지.

[인터뷰]
저는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고 홍준표 후보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보수표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마지막으로 구속까지 이어지면서 결국은 실망했던, 3월 10일에 최종 결정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60일 만에 대선이 열리면서. 그당시에는 보수의 표심이 완전히 절망,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랬는데 그동안 회복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안철수 또는 그전부터는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부동의 표들이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 갔지만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강한 트럼프식 전략, 네거티브와 또 그동안의 사회의 약한 부분들. 상대 후보에 대한 격렬한 공격을 통해서 과거 보수층의 향수를 끌어내는.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공격들을 굉장히 이번 토론회에서 강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다시 말해서 보수층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그런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울분, 분노 같은 것을 다시 한 번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요.

대신에 그러나 그것이 굉장히 강한 네거티브, 다시 말해서 품격이 있거나 또는 보수가 가지고 있는 넉넉함, 사회에 대한 기존 가치를 지키는 것보다는 굉장히 강한 네거티브성 공격으로 나갔거든요. 대개 품위가 없어 보이는 그런 측면들. 그래서 보수층들이 돌아오다가도 믿을 수 있는 후보인가. 멈칫하고 멈칫하고 저는 이런 단계가 지금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홍준표 후보가 지금 최근에 보면 상당히 중도에 가까운 보수층의 분들은 상당히 비판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여기서 과연 어느 정도나 그 보수, 중도와 보수에 가까운 표심들을 끌어올 것이냐. 만일의 경우 여기에 성공한다면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고요.

일부에서는 그래서 안철수 후보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은 지금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짧게 남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최소한 15%, 국고보조금 전액을 받으면서 보수가 최소한 살아날 수 있는 그동안 좌절했던 보수가 대선 이후에도 뭔가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희망을 준다면 그런 가능성. 향후에 보수정당의 가치를 다시 살려내는 그런 역할까지 가져간다면 홍준표 후보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거죠.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 선거의 승리가 과연 가능할 것이냐. 이 부분은 상당한 의문부호를 던져두고요.

그러나 좌절하고 거의 나락에 떨어졌던 보수가 기본적으로 과거의 가치를 회복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지금 놓고 굉장히 시름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후보의 강한 흐름이 지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지막 두 차례 남은 TV토론과 더불어서 검증 국면, 이 부분을 어떻게 잘 넘어가느냐.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걸 되돌리는 데 성공하느냐. 이것들이 서로 섞여 있는 고차방정식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한 후보를 가지고 분석한다는 게, 너무 치중한다는 게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을 드리자 그러면 실질적으로 홍준표 후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학술적으로 굉장히 연구가치가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왜냐하면 소위 학술적 관점에서 본다면 저게 사실 대통령 후보로서 쓸 수 있는 그런 언어가 아니거든요. 그런 언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지율의 상승 국면이 끓고 있다. 이것이 트럼프 현상하고 동등하게 봐야 될 것이냐 부분인데 실질적으로 미국의 정치문화와 한국의 정치문화는 다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는 어쨌든 상승국면을 가져가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까지 나오는 홍준표 후보의 메시지를 가만히 보면 굉장히 정교한 부분이 있었어요. 어떠냐 하면 친박과 비박이 아주 고립화되고 있는 대결 속에서 절묘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냐 잘했냐, 탄핵이 정당하냐, 안 하느냐 여기에 대한 정답이 없어요. 그러니까 법학자 입장에서 법을 집행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 그러면 재판상의 문제는 있었다 이런 형태로 가거든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정교하게 계산된 발언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발언을 봤을 때 저런 발언들을 그냥 툭툭 던져놓는 것 같지만 보수적인 지지층에서는 뭔가 모르게 기대를 갖게 하는 그런 형태로 보이고 있고 또 하나 두 번째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이 홍준표 후보 측에서 전략적으로 계산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이번 판만큼, 이번 대선판만큼 절호의 찬스가 없어요. 왜냐하면 호남이 갈라진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대선은. 모든 선거에 있어서. 그러나 지금 호남이 갈라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갈라지고 있느냐.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러면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TK와 PK에서 선전만 해 준다고 그러면 지역적 구도로 봤을 때 호남이 갈라지니까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계산을 놓는 겁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끔 집중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안철수, 홍준표를 포함한 단일화는 사실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계산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우선 안철수 후보의 발언, 그 문제에 대한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 안철수 후보 단일화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수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단일화는 안 한다고 말했는데 국민에 의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국민들께서 결선투표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일부 국민이 원하면 단일화나 연대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하하하하하하.]

[앵커]
이 가능성 있지 않습니까? 어떤 식으로든 어쨌든 단일화나 연대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남아 있다고 보시는지 이번에는 먼저 김 교수님.

[인터뷰]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단일화를 했을 때 정치적인 이익이 생겨야 단일화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이 세 정당이, 더군다나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는 사실상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런 과거에 대해서 단절하고 반성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단일화 하는 순간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와 호남의 표심들이 사실은 거기에 대해서 거세게 반발하게 될 경우는 도리어 스스로 지지기반이 허물어집니다. 안철수 후보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외형적인 단일화보다는 국민들에 의한 자발적인 단일화. 정당과 연대를 통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가 계속 가면서 그런 필요성들을 이끌어내는 것이 결국 중요하니까요.

앞쪽에서는 아까 인터뷰에서는 굉장히 단호했지만 연설에서는 나중에 허허 웃으면서 단일화에 대한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것은 결국 국민들께서 해 주시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고요.

[앵커]
그런데 지금 추세로 봐서는 그 가능성은 더 낮아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더 낮아지고 있다고 봐야죠. 그렇지만 저는 마지막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라는 것은 특히 정치라는 것은 마지막까지도 1%의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요. 여기서 만일의 경우 승리하기 위해서 유일한 방법이 그것이고 또 보수진영에서도 그를 통해서 최소한 연대의 효과를 거둬낼 수 있다면 시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러한 시나리오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실현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 도리어 이것이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30일 이전까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보다는 그 이후에 정말로 이 속에서 이번 대선을 우리가 승리를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정치세력, 소위 말해서 비문 진영이 거기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룬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는데 현재로서는 정치적 실익이 없기 때문에 낮다라는 측면에서 마지막 실낱같이 열려 있는 그 가능성은 일단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인터뷰]
연대의 중요한 포인트가 그렇습니다. 서로의 다른 점은 감추고 서로의 같은 점을 많이 부각시키는 그런 행위를 연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건 관념상의 연대입니다. 그러나 선거의 연대라는 것은 한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포기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금 교수님이 이야기했던 실익적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의 이야기에 대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실익적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는 후보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연대가 필요하느냐, 단일화가 필요하느냐. 이 부분은 안철수 후보는 전략상으로 사실상 묵시적 연대로 가고 있어요. 그건 메시지상에 나타납니다.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내가 대권을 갖게 되면, 대통령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연정에 대한 부분을 간접적 또는 직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나 이것을 표면적으로 못 이야기하는 것이죠. 왜? 5%에서부터 시작해서 자강론을 이야기해 왔고. 여기에 대해서 자칫하면 적폐세력과 손을 잡았다면 그런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실질적으로 바른정당의 3에서 5%의 지지도가 왔을 때 이것이 실질적인 지지도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부분, 이런 부분에서는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5%에서도 자강론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러면 여기에서 손을 잡으면 오히려 손해볼 수도 있다는 그런 실익적 계산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따라서 못 잡는 것이고.

당연히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싸워주면 오히려 호남지역이 갈라질 것이 명약관화한데 여기에 왜 안철수 후보하고 손을 잡을 수 있겠느냐. 오히려 싸워주는 것이 자기한테 유리한 구도다, 이런 식의 실익적 계산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실익적 계산들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기대를 걸 수 있다고 그러면 정치적 대의명분을 통해서 누가 소위 포기 선언을 해 주든지 또 포기 선언을 하면서 누구를 지지해 주든지 이런 형태가 나타나게 되면 단일화에 버금가는, 그런 왜냐하면 지금 반발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반문재인 정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여기에 대한 반발효과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단일화가 총체적으로 또는 제도상으로 안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어느 쪽의 후보가 지지선언을 한다면 여기에 대한 효과는 단일화 이상 가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앵커]
지금 안철수 캠프에 최명길이 두 명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명길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종인 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최명길 의원이 탈당을 했죠. 그래서 국민의당에 입당했습니다. 그리고 김한길 전 대표, 선대위원장 맡으면서 역할을 하고 있죠. 부인께서 탤런트를 지낸 최명길 씨죠. 그래서 두 명의 최명길이 안철수를 돕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명길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가치는 높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에게 어떤 정치적인 이익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합류하는 최명길 의원 같은 경우 김종인 의원의 암묵적인 지지, 최소한 힘을 보태달라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종인 의원이 가지고 있는 또 경제 민주화라든가 나름대로 그런 정치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정치적인 도움이 될지, 그리고 김종인 의원이 암묵적인 지지라든가 최소한 지지선언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나가줄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전 대표가 어느 정도의 지지 의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언주 의원이라든가 오늘 최명길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갔다는 것은 묵시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대한 효과에 대한 부분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지금까지도 이어간다면 김종인 대표의 지지선언,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라고 하면 상당히 임팩트가 있겠죠. 그러나 지지도가 많이 차이 나는 상태에서 그 효과에 대한 실익성은 조금 두고 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국 분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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