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드 보복' 직격탄...돌파구는?

인천 '사드 보복' 직격탄...돌파구는?

2017.04.27.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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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앵커]
오늘도 중국이 한국 식품, 화장품 무더기로 수입 불허했다고 하는데요. 사드 보복 때문에 특히 관광산업이 많이 어렵습니다. 관문이죠, 인천시 시장 유정복 시장에게 자세히 듣고 어떤 대책이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즘 많이 어렵습니까, 인천 관광이?

[인터뷰]
관광을 인천에서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하고 관광공사도 발족하고 주력을 해나오고 있는 과정에 중국의 사드 문제로 인해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은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고요. 또 관광객 수가 줄면 이에 따른 상품의 매출이라든가 또 후속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인천은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결국은 이건 어떤 일정 시점이 되면 정상화될 것을 전제로 해서 방안을 찾아가고 있고요. 또 이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서 동시에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데이터로 한번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보겠습니다. 어느 정도 줄었는지. 이른바 금한령, 한국에 가지 말라라는 중국 정부의 조치 이후에 관광객이 2016년 3월과 2017년 3월을 비교하면 많이 줄었군요. 61만에서 37만으로 줄었고요. 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이용객은 3만 7000명에서 2만 5700명. 이것은 2월 1일과 금한령이 시행된 첫날을 비교한 거니까 그 이후에는 아마 좀 더 줄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노력들을 하시고 있다고 하는데, 다변화 노력을 하시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우선은 지금 보시다시피 관광객 수가 준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장을 너무 중국에 국한돼서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오히려 차제에 중국 외의 시장 일본, 대만, 그다음에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으로 다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고요. 이런 걸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또 만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기회에 인천시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기관이 같이, 관광공사, 항만공사, 관광여행업계가 같이 협업으로 TF를 구성해서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 적지 않은 성과도 요새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는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어떤 새로운 희망이라는 게 뭐가 있습니까?

[인터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인천의 경우는 인천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세계적인 인천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고 또 인천이 갖고 있는 해양자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활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특히 기업회의, 마이스터산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중국에 너무 치중돼 있던 부분을 다른 국가로 돌려서 유치를 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유니크패밀리라든가 한국 암웨이, 미국 포라이프, 이런 데 4월, 5월 동안에 이루어진 기업회의 관광객이 7000명, 9000명, 1만 명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됐을 때는 더 큰 우리의 관광시장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그런 노력을 하는 기회가 됐다. 그래서 위기는 기회다 이런 생각을 갖고 우리 관광산업을 더 확대, 발전시켜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고요.

물론 중국과의 관계도 인천은 긴밀하게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방정부 또 민간베이스에서는 더더욱 물밑 협상을, 또 교류를 활성화시켜가면서 앞으로 인천이 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라스베이거스라든가 올랜도라든가 이런 곳들이 국제회의 하러 와서 또 즐길 것도 있고 볼 것도 있고 그러니까 거기로 많이 오는 것인데 인천도 최근에 복합리조트도 개장했고 볼거리들도 자꾸 늘려가고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을 했습니다. 1조 3000억 들어가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시작이 된 것이죠. 그런데 이 복합리조트는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개장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인천에는 앞으로 이어서 두 곳이 더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앵커]
다 영종도입니까?

[인터뷰]
다 영종에 3개의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육성이 되는 것이죠. 하나하나의 경쟁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공항 인프라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관광 성장동력을 찾아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라는 말씀인데 중국이라는 곳이 워낙 큰 시장이라서요. 다른 곳들 넓혀나가는데 중국을 빼고도 그게 가능한 것인지, 중국이 많이 줄고도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인터뷰]
물론 중국 시장이 큽니다. 그러니까 중국을 절대 무시하거나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을 경시할 수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국과의 관계는 인천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거죠. 지금도 계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제가 지난달에는 중국에도 몇 번 다녀오고 이렇게 계속해 나가면서 다만 중국일변도의 정책을 다변화시키면서 더 큰 시장을 만들어간다 이런 뜻이죠.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변화돼서는 안 됩니다.

[앵커]
지난달 중국 가셨더니 현지 분위기라든가 현지인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인터뷰]
보아오포럼은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경제포럼이고 그런데 올해의 경우는 이런 한중관계가 있어서 정치인 공직자 중에서는 제가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습니다. 초청받고 앞으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또 인천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저는 기꺼이 참여를 해서 전체회의에 참석하면서 여러 가지 분위기도 보았는데요. 물론 이 포럼에서는 한중관계가 주요한 어젠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시장도 살펴보고 교민이라든가 기업인의 상황도 살펴보고 그러면서 조금 다소 위축돼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중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중국의 유력한 언론매체들하고 제가 인터뷰 요청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그걸 통해서 역시 사드 문제 등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분명히 말씀을 드렸거든요. 사드 문제는 사실 북한의 핵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 문제가 있는 한에 있어서의 자위적 방법이고 이게 해소된다면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이 문제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자, 그래서 한중 관계가 같이 잘 발전해야만이 양국의 이익에 이것은 부합한다 이런 논지를 갖고 인터뷰도 하고 또 그런 분위기를 중국의 고위 정치 관계 지도자들하고 논의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앵커]
중국이 최근에 어쨌던 미국하고 공조해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도움이 될 수,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앵커]
당장 장사하시는 분들이라든가 식당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당장 어려움이 크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특히 중국에 갔을 때도 한국 상인 상점도 방문하고 그랬는데 매출이 20% 정도. 그 지역은 하이난성이고 선전시, 광저우 그 일원을 갔었는데 아무래도 그 지역도 영향을 받고 매출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앵커]
인천지역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인천의 경우도 관광과 관련한 것, 대표적으로 우리는 인천에서 개발한 화장품이라든가 중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이런 상품에 대한 매출이나 또는 관련된 산업, 식당, 호텔 이런 부분들이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까 시장의 다변화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노력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중국이 한국산 식품하고 화장품들 무더기로 수입 불허했다는데 인천시에서 지금 말씀하신 인천시에서 개발한 화장품 있지 않습니까?그거 통과했다면서요?

[인터뷰]
화장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를 받아야 되는데요. 우리 인천시에서 개발한 브랜드. 어울이라는, 제가 이걸 갖고 나왔는데 이게 바로 어울입니다. 이 어울 화장품 4종이 다시 중국 위생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드에 대한 문제는 있지만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장품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인정을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출을 할 수 있는 길이. 지금은 수출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품목이 더 확대된 것이죠. 품목이 확대되고 시에서는 이런 걸 집중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서 매출을 늘려갈 계획으로 있는데요.

다만 중국의 유한공사들하고 협약을 체결해서 지난번에는 약 5년간 450억 수출계약도 맺고 이렇게 했는데 사드 문제로 잠정적으로 이 부분이 중단됐었는데 일시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서 재개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나오셨으니까 인천관광 얘기하시니까 인천관광의 현안,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두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국가지질공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하신다는데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우리 백령도를 비롯해서 대청소,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서해5도서. 여기는 정말 안보적으로 볼 때 대단히 중요한 지역 아닙니까? 그런데 동시에 이번에 이 지역, 특히 소청도 같은 경우는 약 10억년 전 생태계가 존재했던 곳. 그래서 대륙판 판이 충돌했던 이런 지역으로도 조사가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살려서 지질공원으로 지정을 하게 되면 이 자체가 우리 관광이나 산업에 상당히 좋은 그런 지역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고요.

또 유네스코 인증까지 받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서해5도서에 대한 관광이나 또 산업에 활성화를 기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국가지질공원을 추진을 하고 있고 내년도에 정부로부터 지질공원을 인정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백령도에 천안함 폭침 때 취재하러 한번 갔었는데 그 자체는 큰 비극입니다마는 섬의 풍경 자체는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인터뷰]
그럼요,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죠. 두문진이라든가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고 또 생태계도 물범이라든가 백령도에만 서식하는 생태계들이 있기 때문에 이건 소중한 자산이고 자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곳이 정말 평화롭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될 때 한반도가 비로소 정말 평화로운 곳이 되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겠죠. 서해5도 여객선 준공영제 이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자유롭게 다니고 이런 부분이 돼야 되는데 물론 지금 다니는 것은 제한은 없죠. 자유로운데 인천으로부터 해로로 220km나 됩니다. 그리고 원거리에 있는 데다가 소위 경제성 문제 때문에 오가는 여객선 편수가 적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아침에 여기서 출발만 하고 또 백령도에서 들어오는 배는 없습니다. 오후에 들어와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최소한 백령도에 가면 2박 3일이라는 이런 교통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해5도서도 좀 더 접근성을 크게 증진시켜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준공영제가 버스 준공영제를 하지 않습니까? 일반 대중교통 요금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저는 도서지역에도 준공영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서지역 주민 수가 적다고 해서 버스를 이용하는 도시민에 비해서 결코 이분들에게 차별화가 돼서는 안 된다.

[앵커]
세금도 같이 낼 텐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물론 지금도 도서지역 운임비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인데요. 특히 이 서해5도서와 같은 특수한 지역, 안보의 최첨단지역 이런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 준공영제를 실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지금 하고 있고요.

내년도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준공영제로 하게 되면 해당 지역 주민도 물론 좋지만 결국은 관광이 활성화되고 우리 도서지역이 좀 더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도 되고 또 관광지도 되고 이렇게 하면서 국가가 발전해 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도서지역의 여객선 준공영제의 필요성을 제가 강조를 하고 정부하고 협의도 해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정부에서 서해5도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많이 싸지는 겁니까, 뱃값이?

[인터뷰]
지금도 사실 지원을 하는데 예를 들면 서해5도서 같은 경우는 60% 지원을 하는데 이걸 가령 한 80%를 지원을 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죠. 사실 그렇지 않으면 백령도까지 한 번 가는 데 5만 원 이상 들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인천관광 어떻게 다시 살릴 것인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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