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보는 대선 판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보는 대선 판세

2017.04.18.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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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앵커]
대선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뉴스인에서 각 당 선대위원장들을 초대해서 지금 판세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떤 전략 세우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묻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현재 여론조사 1위의 후보죠. 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맡고 있는 당 원내대표죠. 우상호 위원장을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바쁘시죠?

[인터뷰]
네, 대선이 워낙 전 지역을 왔다갔다하고 여러 사안을 동시에 다뤄야 되기 때문에 많이 정신이 없습니다.

[앵커]
살도 빠지신 것 같은데요.

[인터뷰]
한 2kg 정도 빠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분위기 괜찮습니까, 요즘?

[인터뷰]
초반에 안철수 후보가 선거운동 개시 전에 급상승해서 굉장히 긴장했었습니다. 이러다가 혹시 역전되는 거 아닌가 이런 위기감이 있었는데. 지난 일주일 사이에 그런 안 후보의 상승세가 정체되면서 또 부분적으로는 경우에 따라서는 소폭이지만 하락세 양상도 보여서 조금은 안정감을 찾은 느낌입니다.

[앵커]
요즘 캠프 분위기가 괜찮다면서요?

[인터뷰]
초반에 우왕좌왕하고 정신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감을 찾았고. 각각의 역할 분담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TV 토론회는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인터뷰]
다 자기 후보가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비교적 문 후보가 여유 있게 TV토론을 잘 이끌어가신 것으로 보여지고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조금 경직된 그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안정감을 주는 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상대평가를 해 본 셈입니다. 물론 제일 잘한 사람은 유승민 후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 위원장님도 그렇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봐도 유승민 후보 잘하신다,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앵커]
앞으로 스탠딩 토론 이야기도 하고요. 양자토론 한번 해 보면 어떠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가능합니까?

[인터뷰]
저희는 어떤 토론도 부정하거나 거부할 생각이 없는데. 그래도 같이 동반 출마한 다른 분들을 생각할 때 양자 토론을 하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그 후보들이 자기들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항의하시는데 그게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토론의 형식은 사실은 제가 볼 때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까. 이런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유, 불리를 가지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자토론을 자꾸 안 하신다고 하면 유, 불리 때문에 그러신 것 아닌가 혹시 자신없어 그러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인터뷰]
잘 보시면 알지만 안철수 후보의 TV토론 능력을 보면 양자토론이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요?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한테 오히려 유리할 것이다라는 말씀.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5자 토론을 하면 거의 다른 네 분의 공격이 문 후보에게 집중되는 그런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양자토론이 형식상 더 유리할 수 있죠.

[앵커]
지금 워낙 전략가이시고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막바지의 판세 분석을 하셨는데 그게 상당히 정확하게 맞은 걸 제가 봤었거든요. 지금 판세는 양강구도가 맞습니까? 아니면 꽤 많이 앞서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조금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양강구도는 맞습니다. 그리고 현재로 보면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전세를 만회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그런 국면이고요.

초점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과연 마지막까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또 문 후보님이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비토정서를 극복해서 50%를 넘는 득표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것들이 변수가 되겠죠. 지금은 선거 초반이라서 선거의 초반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편입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가 있는 안희정, 이재명 지지층을 다시 되돌려오는 것. 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하면 안희정, 이재명 지지표를 되돌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1차로는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의 도움, 또 두 후보 캠프에 가 있던 의원들의 복귀, 이런 것들은 지금 성공적으로 진행됐고요. 박영선 의원님의 합류를 통해서 거의 당내 통합은 마무리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 대전, 수원, 서울 광화문 유세를 유심히 봤는데 거기에 각 경선 캠프를 대표하는 정치인만 온 것이 아니라 밑바닥에서 뛰었던 분들까지 다 합류한 걸 볼 때 이제 두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일시적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갔던 분들이 돌아오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마 안철수 후보의 소폭 하락 현상은 바로 그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 쪽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저희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영선 의원이 합류하시면서 그다음에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시고 정운찬, 홍석현. 이분들 이른바 제3지대 추진했던 분들, 그분들 합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들었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일단 당내 통합을 마무리한 이후에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당외 통합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 축은 김덕룡 전 의원님을 비롯한 상도동계 인사들을 함께 통합의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이고요. 여기는 성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역시 지금 방금 말씀하신 이른바 제3지대를 추진하던 지도자들에게 여러 가지 합류를 권유하는 일인데 두 번째 일도 진행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얘기를 붙여볼 수준도 아니다 이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분들이 만약에 들어오면 꽤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의 약점이 예를 들면 배타적이다, 혹은 패권주의다. 이런 비판들이 있었던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세력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주신다면 그런 의혹과 지적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김덕룡 상도동계하고 김현철 씨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그분들은 꽤 많이 진전이 됐나 보죠?

[인터뷰]
얘기가 잘 되고 있습니다. 이게 의미가 굉장히 있는 것이 과거 우리가 소위 말하면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우리 야권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두 개의 흐름 아니었습니까?

그게 3당 통합으로 야권에서 이탈한 이후에 부산, 경남이 전통적인 개혁 정치에 기대서 약간의 혼돈의 길을 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분들의 합류는 부산, 경남 민심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의미하는 전국적 득표를 통한 통합의 대통령이 되는
길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문재인 후보 비토층 마음을 돌려서 50%를 넘을 수 있느냐 그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목표가 50%는 넘어야겠다. 과반 득표해야 되겠다 그건가 보죠?

[인터뷰]
목표는 당연히 과반 득표가 목표인데 그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남은 기간에 넘어야 할 그런 장벽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 문제 관련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주로 말씀하시는 게 안보를 맡겨도 되느냐. 그 부분이 불안하다, 사드 문제. 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서 어떤 전략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사드 문제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사실은 저부터도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지만 당론을 정하지 않고 대단히 유연하게 안보 문제를 접근해 왔습니다. 그것은 국민의당처럼 사드 반대를 정했다가 찬성으로 돌았다가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불안해 보인다는 측면에서 저희는 훨씬 더 유연한 전략을 저희들의 기본적인 안보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설사 사드 배치를 하더라도 주변국에서 용인하는 수준의 대화가 진행된 연후에 사드를 배치해야지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고 또 북한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국제공조도 여전히 유지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유승민 후보나 홍준표 후보는 마치 우리가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몰아세우시던데 저희 당의 당론은 지금 사드 배치 반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하고 이렇게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하셨었나요? 한 2, 3주 전에?

[인터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철수 후보, 또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가 굉장히 엇비슷하게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막판에 어느 한쪽으로 몰아주지 않겠냐 이렇게 예상했는데 저희 예상보다 너무 빨리, 급격히 안철수 후보가 급부상하는 바람에 사실 좀 당황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처음에 예상하셨던 누구 한 사람한테 어떤 방식으로든 몰아주는 그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미 소위 보수 유권자의 전략적 역선택이 할 만큼 충분히 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빠지면 빠졌지 안철수 후보에게 더 갈 수 있는 그런 소위 말하면 중도층이라든가 또 충분히 유동적인 보수층이 남아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이후에 어떤 단일화건 아니면 중도에 포기하건 이른바 보수 후보들이.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안철수 후보한테 가는 그런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저는 설사 유승민 후보가 중도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이 가령 홍준표 후보에게 가면 갔지, 안철수 후보에게 갈 지지층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지금 우 위원장님의 전망은 적어도 3자 구도는 끝까지 갈 것이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유승민 후보도 결국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5자 구도로 계속 갈 것이다.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희로서는 정의당의 지지층이 절실히 필요하죠. 그러나 사실 지난번에도 양보해 주셨는데 이번에 또 저희가 그렇게 양보를 부탁드리기에는 사실 염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다자구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고 마지막에 어려워지면 그때는 한번 대화를 해 볼 수 있겠지만 심상정 후보가 여러 번 도전하셨는데 저희가 그런 부탁을 드리기에는 너무 염치가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어려워지면 부탁을 한번 드려보겠지만 그렇게 정 어려워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인터뷰]
그건 아니죠. 일단은 그분도 나오면서 우리도 됐으면 좋겠다, 그게 최선의 상황인데. 어려워지면 그때는 또 매달려볼 수밖에 없지만 최선을 한번 다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아까 그러니까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 가고 있다, 양강구도는. 그러면 그게 앞으로 20일 동안의 판도가 변할 가능성도 상정하고 계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보통 대통령 선거의 본선거 기간 중에도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지지율 변동이 옵니다. 그게 어느 후보 쪽으로 이동할지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문 후보가 갑자기 하락한다든가. 대개 지금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변동이 제일 관건인데요. 초반은 안 후보가 정체된 상태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한두 번 더 변동이 있을 때 만약에 우리가 하락하고 안 후보가 상승할 수 있게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는 그런 상황이 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선거 초반에 안철수 후보가 보인 행보나 혹은 이쪽에서 던진 이슈들이 지금은 지지율 변동을 가져올 정도의 그런 이슈들이 없다. 현재까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번 대선처럼 유동 장세가 굉장히 판 해석을 어렵게 만드는 선거가 드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그런 상황이,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비장의 무기 같은 것을 갖고 계신가요?

[인터뷰]
이번 선거는 각 후보가 전부 비장의 무기를 갖기가 어려운 선거입니다.

[앵커]
왜 그렇죠?

[인터뷰]
예를 들어 양자구도이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나 상대방에 대한 검증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에 그 상대방 후보의 지지층이 우리 쪽으로 오거나 혹은 기권을 합니다. 그런데 다자구도는 내가 상대방에게 예를 들어 어떤 표를 흠집을 냈다고 해서 그분을 지지하던 지지자가 나한테 올지 홍준표 후보한테 갈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자구도가 굉장히 선거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이런 식의 다자구도 선거를 경험해 보신 적 있나요, 대표님?

[인터뷰]
처음입니다. 물론 87년도 소위 사자 필승론 얘기 나올 때 다자구도가 있었죠. 그 이후에는 대체로 국민들이 양강구도로 좁혀져서 다자구도가 의미 없는 양강구도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도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의 현재의 지지율이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지만 문제는 이 지지층이라는 것이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간 지지층이 보수층이 많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이분들이 갑자기 쫙 빠져나와서 홍준표 후보에게 집중되었을 때, 그런 상황이 발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경우는 전혀 선거전략 전체가 수정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아까 뒤집기 어려울 거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그런데 또 어떤 변수가 생겨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질문하신 내용이 앞으로 변동이 올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가능성 측면에서는 그런 측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예컨대 그런 아주 초대형 변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대외적인 문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으로써는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과거의 다자구도는 그 다자구도를 만드는 지지층의 분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가 다 중도 싸움을 한 것이죠. 지금은 보수 유권자 층의 역선택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 안희정, 이재명 지지층이 원래 우리 야권 지지층인데 이분들이 일부 안철수 지지층에 가 있지 않습니까? 호남도 원래 옛날에는 거의 90%가 우리를 지지했던 지지층인데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이 구성이 매우 복잡해서 그 지지층이 어떻게 이합집산을 하느냐에 따라서 판세가 한 번 더 뒤바뀔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이 질문을 한번 드려봐야 되겠는데요. 안철수 후보 모습이 나오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당선이 되면 정권교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광의로 보면 정권교체죠. 안철수 후보는 우리당의 대표이기도 하셨고 얼마 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치하에서는 야당 처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보수 유권자 층의 역선택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그게 우리가 말하는 소위 지지자의 예를 들면 교체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의미를 강하게 부여할 수 있겠냐라는 그런 해석상의 이의제기를 하는 것이지 문재인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고, 안철수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가 아니다라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진짜 정권교체라고 하면 지금은 적어도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 유권자층이 합류해서 말하자면 지지층 교체를 해 주는 새로운 여권 지지층을 만드는 정권교체가 진짜 정권교체가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앵커]
우상호 공동 선대위원장의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객관화시키시고 너무 정파적이지 않으시고 객관적으로 말씀하시려고 하는 게 정치평론가한테 듣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조금 더 신뢰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어제 첫날 유세한 장면 잠깐 보시고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광화문 유세) : 누가 끝까지 촛불과 함께 했습니까 누가 1,600만 촛불이 염원하는 정치개혁 적임자입니까?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입니다. 국회의원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후보와 기득권 세력이 반문재인으로 똘똘 뭉치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2012년 대선 때의 모습도 보셨을 거고요, 문재인 후보의. 지금 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많이 달라졌습니까?

[인터뷰]
많이 달라지셨습니다. 저는 5년 전에 공보단장을 할 때 좀 답답함을 느꼈었거든요.

[앵커]
그때 공보단장이셨죠?

[인터뷰]
네. 그때 캠프가 여러 가지 요청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굉장히 논리적으로 왜 그렇게 되느냐. 나를 설득해 봐라. 이런 일이 많았어요. 확실히 변호사 출신이셔서. 이번에는 캠프가 요청하는 일은 100% 다 수용하고 계시고. 현장에서 보면 굉장히 능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오늘 유세도 보셨지만 5년 전에는 그냥 원고를 따박따박 읽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절절하게 자기 생각을 호소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5년 전에 비해서 대단히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 행보도 예를 들면 박영선 의원을 동참시키기 위해서 2시간 반씩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절실하게 진지하게 호소하고 설득하는 모습. 또 TV토론에서 여유있게 흐름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5년 전과는 굉장히 변화된 모습을 저는 확인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믿음직하고 든든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문 후보께서 심기는 좀 어떠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자신감 넘치시고요. 편하게 하고 계십니다. 어제 유세 단장에서도 옆에 서서 봤는데 표정이 굉장히 안정감이 있어요. 제가 볼 때 확실히 5년 전과 다른 여유, 절실함, 또 적극적인 설득 이런 것들이 저는 굉장히 대선후보로서 아주 좋은 모습이다 생각합니다.

[앵커]
호남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호남 민심이. 상징성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야당에는요. 지금 양분까지는 느끼지만 꽤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데 문재인 후보가 조금 대체로 앞서지만. 어떻습니까? 마지막에 한쪽에 몰아줄 것 같습니까, 아니면 이대로 갈 것 같습니까?

[인터뷰]
호남 유권자들 만나면 지금 되게 즐거워하고 계세요. 문재인도 우리 편, 안철수도 우리 편. 그러니까 그분들은 누가 돼도 우리 편이 되네. 그러니까 여유가 있으세요, 호남 분들이. 저만 입이 바짝바짝 마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금은 두 사람을 놓고 누가 되어도 좋아. 물론 세대 간의 차이입니다. 젊은 20대, 30대, 40대는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고요. 50대는 고민하고 있고. 60대, 70대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호남은 아마 선거를 4, 5일 남겨놓고 한쪽으로 몰아줄지 아니면 계속 지금대로 갈지를 그때 최종 결정할 거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4, 5일 정도 남겨 놓고. 그럼 그때 한쪽으로 만약에 몰아준다면 어느 쪽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4, 5일 남겨 놓고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은 후보에게 몰아주죠. 그러니까 우리가 4, 5일 남겨놓고 안 후보하고의 격차를 더 벌리면 저는 호남이 5년 전 같은 몰표는 아니어도 지금처럼 기계적 형평을 맞춰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 원내대표님께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지금부터 집토끼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른바 산토끼. 중도라든가 이쪽을 더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대통령 선거 같은 이런 선거에서는 초반 전략은 전통적 지지층을 총결집시켜놓고 선거 중반부터는 중도 외연 확장 전략으로 가야 됩니다. 지금 어느 당의 지지율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중도 외연 확장 전략으로 가야 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통합 행보가 바로 그 목표 속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요. 정책적으로 우리가 지금 주로 발표하고 있는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시리즈는 대개 40~50대를 겨냥한 민생 공약입니다.

결국 중도를 누가 더 외연 확장을 하느냐와 50대를 어느 후보가 말하자면 지지를 받느냐. 여기에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아까 말씀하신 상도동계하고 그다음에 통합 정부 말씀하신 그분들 말고 또 지금 공들이고 있는 영입하려고 하는 분들도 혹시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로서는 세력으로는 그 두 그룹이 가장 큰 상징성이 있는 그룹이고요. 개인으로는 끊임없이 계속 인재 영입을 시도할 생각입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세력으로서 더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는 대상은 아직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 위원장님께서는 지금 단계,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몇 퍼센트 정도까지 됐다고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50%입니다.

[앵커]
50%밖에 안 됩니까? 그럼 나머지 50%는.

[인터뷰]
50%는 매우 높은 겁니다. 선거 초반에 당선 가능성을 50%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입니다.

[앵커]
나머지 50%는 어디로 분산돼 있는 건가요?

[인터뷰]
각각의 후보들로 나누어져 있는 거죠.

[앵커]
안철수 후보가 40% 정도 갖고 있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나머지 7%, 3% 이렇게 갖고.

[인터뷰]
나누어 드려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각 당 선대위원장들을 초대해서 현재 판세 분석 그리고 전략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했고요.

내일은 자유한국당입니다. 정우택 선대위원장이 나오고 그다음 날 모레는 박지원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을 만나볼 계획입니다. 오늘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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