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항모가 한반도로 오는 이유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항모가 한반도로 오는 이유

2017.04.10.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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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앵커]
2017년 4월 10일. 오늘의 톱뉴스는 과연 대통령 선거일까요, 아니면 한반도 정세일까요. 아마 사람들의 관심도를 보면 대통령 선거가 톱뉴스이겠습니다마는 먼 훗날, 긴 안목으로 본다면 한반도 정세가 톱뉴스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예측하기가 힘든 한반도 정세 자세하게 해설해드리기 위해서 전문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초대했습니다. 자세히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오늘 한반도 정세를 얘기할 때 오늘의 키워드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 칼빈슨함일 것 같은데요. 이게 칼빈슨함입니다. 여기에 전투기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는 항공모함인 거죠.

[인터뷰]
지금 만재배수량, 쉽게 말해서 모든 짐을 실었을 때 10만 톤이 넘는 항모는 미국밖에는 없고요. 현실적으로 10만 톤이 넘는 항모 전단을 운용할 수 있는 나라는 향후 수십 년간 미국 외에는 없을 겁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단순히 항모 크기도 중요하지만 항모 하나로써 단독으로써 가상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80여 대의 항공기가 지금 이착륙이 가능하고요. 중국이 가지고 있는 랴오닝 같은 경우에는 6만 톤 되거든요, 만재배수량이. 그러면 10만 톤 대 6만 톤이니까 60%가 아니고요. 실제 전력은 10분의 1도 못 미칩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80여 대의 항공기 중에는 전자전기가 포함이 되어 있고요. 공중에서 조기 경보하는 E-2C 호크아이라고 하는 조기 경보기겸 통제기가 있고요. 그다음에 공격기가 있죠. 그다음에 공중급유기도 있고. 그다음에 연락기도 있고. 이렇게 포함을 하면 대략 80여 대가 적정 규모거든요. 그런데 랴오닝은 30여 대밖에 싣지 못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이 칼빈슨함 항모전단 하나만 가지고도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과 버금간다고 하는데요. 우선 칼빈슨함 전단이 다시 한반도 쪽으로 오고 있다면서요, 그것부터 다시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지난 키리졸브 훈련, 3월에 실시됐던 한미 군사 훈련 때문에 참가를 했다가 4일에 싱가포르로 귀향을 했거든요. 그래서 호주로 가는 방향을 바꾸어서 서태평양 쪽으로, 그러니까 한반도 인근 지역이죠. 인근 지역으로 지금 긴급 전개가 되고 있는 거고요. 문제는 지금 말씀드린 랴오닝이라고 하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이 지금 황해 인근에서 작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만일에 칼빈슨이 한반도에 전개된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서해로 진입을 한다고 그러면 사실은 중국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종의 군사적인 모욕이고요. 실질적인 압박이 됩니다. 지금까지 서해에서 미 항모전단이 본격적으로 훈련한 경우는 없거든요. 만약에 서해로 들어온다고 하면 중국의 베이징까지 포함되는 지역이 모두 칼빈슨의 작전권입니다. 북한은 물론이고요.

[앵커]
그러면 미국도 그런 사정을 모르지 않을 텐데 호주로 가고 있던 칼빈슨함 전단을 다시 한반도 쪽으로 전개시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고도로 계산되어 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4월 말에는 로널드 레이건함이라고 하는 미국 니미츠급 항공모함 중에서 가장 최신예 항공모함도 한반도에 전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전쟁 시기가 아닌 평시에 두 개의 전단이 한반도 인근에 있다는 것이고요. 준전시를 의미하죠. 그 이야기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면서 지금 사드만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게 아니고 지금 말씀드렸지만 만일에 미 항모전단이 서해에 들어오게 된다고 하면 사실은 중국의 여러 가지 안보적 상황들이 고스란히 노출이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그러면 도발을 저울질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면서 동시에 중국에 대한, 숨은 그림은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로널드 레이건호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칼빈슨함 항모 전단을 설명드리기 전에 먼저 로널드 레이건부터 하죠.

[인터뷰]
지금 말씀드린 대로 지구상에서 만재배수량 10만톤급에 해당하는 전단의 대표적 최신 함이고요. 지금 시속 56km면 30노트가 넘거든요.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저런 속도로 순항하는 이유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할 때 양력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고속으로 운항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사실상 일반적인 재래식 잠수함으로는 어뢰 공격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항모 자체는 공격 능력이 없어요, 비행기 말고는. 자체 방어를 위해서 물밑에는 한 척 내지 두 척의 LA급 공격원잠들이 호위하면서 실제로 공격 무기들을 싣고 다닙니다.

그다음에 주변에 2척 내지 3척의 이지스급 구축함 내지는 공격형 토마호크급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 타이콘데로가 순양함이 있거든요. 모두 합치면 대략 작전따라 달라지지만, 구성이. 항공모함 포함해서 대략 5척 이상 7척의 전단이 구성이 되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이 아니고 실제 웬만한 국가의 공격력 전체를 합한 그런 어떤 군사력이 나올 수 있는 가공할 만한 무기 체계죠.

[앵커]
지금 그러니까 거의 두 나라의, 웬만한 국가 두 국가의 군사력이 지금 한반도에 다 집결해 있는 것 같은. 원래 있었던 건 빼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5400명이 타게 돼 있는 항공모함이고요. 수퍼호넷 전투기를 비롯한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는.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전단, 전단을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 볼까요?

[인터뷰]
맨 초기 그림이었던 것 같습니다마는 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가까이 붙지 않습니다. 상당히 안 보이는 지역까지 전개가 되어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5척에서 7척으로 구성된 전단이 작전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만일에 이 항모 전단이 서해에 들어온다고 하면 물밑에도 공격형 잠수함들이 있고. 해상에는 물론 항공모함은 탑재기, 함재기를 가지고 공격을 하지만 호위하고 있는 이지스함에는 역시 토마호크 미사일이 장착이 돼 있습니다. 이번에 시리아를 공격했던 미사일 있죠. 그게 LA급 잠수함에도 실려 있고. 이지스함에 실려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언제든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수퍼호넷 전투기 36대로 구성된 공격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 항공모함은 하나가 있지만, 모함이 하나가 있어요. 그리고 뒤에는 저렇게 다른 이지스함들이 같이 가면서 전단을 이루고 있는 거죠?

[인터뷰]
네, 이거는 보급함입니다. 항공모함은 핵 추진이기 때문에 연료는 필요 없지만 항공유라든지 식량이라든지 공급을 하는 거고요.

[앵커]
보급하는 데만 큰 배들이 따라다니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물론 여기는 이지스함입니다마는 순양함이라든지 이지스함이라든지 이렇게 가까이 있지 않습니다. 보급 상황에서 호위하는 거고요. 대략 반경 수십 킬로미터 범위 내에서 퍼져 있죠. 그렇기 때문에 항공모함 자체만이 아니고 저기 있네요. 저 맨뒤에 끝에 보이는 게 이지스 구축함이고요. 물밑에도 있고요.

[앵커]
물밑에서 잠수함이 있네요. 아까 말씀하신 핵잠수함. 그러니까 원자력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까 글로벌 호크에 대해서 설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글로벌 호크는 무인기죠. 무인기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고도 20km이기 때문에 사실상 요격이 거의 어렵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의 하루 반나절 정도 체공할 수 있고요. 자체에 공격 무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전 반경이 3000km라는 얘기는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경우는 사실상 내몽골을 제외한 중국 전역까지도 작전이 가능한 거죠.

[앵커]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글로벌호크가 북한 상공에 뜬다 그러면 그게 어떤 위협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은 김정은 자체에 대한 참수작전이 가능하죠, 북한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서 중동에서 알 카에다나 IS 요인들을 제거했다라고 했을 때 주로 글로벌 호크나 아니면 글로벌 호크보다 선진화된 무인 공격기들이 하는 겁니다.

[앵커]
이건 지금 정찰기 아닙니까?

[인터뷰]
정찰기지만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글로벌 호크도 한반도로 전개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다음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미국 NBC. 이 NBC방송이 지난주에 메인 앵커, 메인 뉴스의 메인 앵커인 홀트가 우리나라에 와서 여기서 방송을, 메인뉴스를 진행을 했었는데 그만큼 지금 미국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한반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요. NBC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가 김정은 제거를 제안했고 한미 특수부대가 북한 침투공작도 검토하고 있다. 이걸 어느 정도의 우리가 무게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요.

[인터뷰]
두 번째 한미특수부대가 북한 침투도 검토하고 있다라는 얘기는 현실성은 떨어지고요. 왜냐하면 병력을 보내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귀환이나 생존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 아까 말씀드린 글로벌호크나 아니면 토마호크나 이미 한미가 지속적으로 수십 년간 북한의 주요 목표나 지휘부에 대해서 목표물을 설정해놨고요. 주기적으로 그 상황을 업데이트합니다. 그러니까 주요 목표물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좌표 입력만 하면 글로벌호크나 토마호크나 아니면 여러 가지 스텔스 전폭기나 이런 것을 통해서 작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수부대 침투는 조금 나아간 얘기라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지금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할 때는 당연히 김정은을 포함한 지휘부의 참수 작전. 제거는 이미 들어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미 트럼프 집권 이후에 김정은 제거는, 제거를 포함하는 대안들은 고려가 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난주에 트럼프가 시리아를 공습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었는데 사실은 시리아는 이미 내전 상태, 사실상 전시인 상태고 한반도는 선제 타격을 하면 그것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근본적으로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런 특수부대를 보내야 한다든지 김정은 제거를 검토한다든지 할 때 있어서 전면전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전면전으로 갈 거라고 판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로 김정은의 여러 가지 내구력이나 자세한 깊은 내용까지는 공유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북한 군 내부의 상황으로 봤을 때 전면전, 전면적인 재래식 전쟁을 치를 능력이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선제타격을 했을 때 수도권이나 오산이나, 인구밀집지역이나 수도권이나 오산이나 평택 쪽으로 북한이 충분히 보복공격할 능력은 있거든요. 문제는 한반도의 전면전보다는 미국이 북한의 지휘부를 포함한 전략목표에 대한 선제 타격. 그다음에 북한의 보복이라고 하는 제한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어떤 선제타격이라는 것이 북한의 지도부만, 지휘부만 겨냥한 선제 타격을 제한적으로 했을 때라도 거기에 대해서 반격은 있을 수 있다?

[인터뷰]
이미 북한은 거기에 대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고요. 선제타격의 개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핵미사일과 관련된 시설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영변 핵단지, 풍계리 핵실험장. 동해, 서해 미사일 발사장. 그다음에 북한의 미사일 제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남포의 기계공장이 있고요.

그다음에 소위 잠진공장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다음에 SLBM문제라고 하면 신포, 마양동에 있는 잠수함 기지. 이 정도만 만약 집중적으로 타격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요. 만일 여기에 북한의 지휘부를 포함시키냐, 마느냐죠. 그다음에 추가적으로 보복할 수 있는 미사일. 이 정도가 옵션에 올라 있는 대상이고요. 아마 선제타격의 범위에 따라 달라지겠죠.

[앵커]
만약 북한이 제한적인 범위에서라도 반격을 한다면 그것이 우리는 수도권에 밀집돼 있고 여기에 핵심시설들이 다 있고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데 예컨대 수도권을 공격한다면 그게 사실상 전면전 상태로 확전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의 한국전쟁 같은 상태로 전면적으로 가기에는 희박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면전에 상응하는 데미지, 충격을 우리가 받는 것은 확실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두에 말씀하셨지만 하나의 키워드다 그러면 이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게 이 문제의 진행 여하는 사실은 뉴스 초기에 나왔던 한국 대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지금 제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선택하는 모든 옵션은 반드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미국이 어떠한 옵션을 선택하든 간에 한국의 지휘부. 지금 공백 상태입니다마는 한국과 사전에 협의하고 동의를 구한다는 말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런 얘기가 없어요. 그런 얘기가 없는 상태에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까지,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얘기가 되고 있다는 상황이 사실 굉장히 우려할 만한 상황인 거죠.

[앵커]
다음 보겠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NBC 보도에 일부 인용된 내용인데요. 워 투데이. 당장 전쟁. 오늘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지금 미국 정부가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것이 NBC 기사의 일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과연 어쨌든 버튼을 누를 최종 결정을 할 트럼프 미 대통령인데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보면 탄력을 받았다,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거기서도 굉장히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런 것이 대북 정책,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이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나 전반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쉽게 말해서 시진핑 주석은 얻은 게 별로 없고요. 부담만 가지고 갔다고 볼 수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가 많죠. 다시 말해서 중국의 역할을 계속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군사적인 선택지가 훨씬 넓어졌죠. 그리고 북핵 문제를 빌미로 소위 말하는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다 잡는 거죠. 북한의 핵을 압박하는 압박정책의 명분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전략 무기 한반도의 전진 배치는 사실은 북핵 무기도 대응이지만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적인 무기 체계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로서는 상당히 성과적인 회담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미중 간에 여러 가지 남중국해 문제라든지 통상 문제라는 근본 문제가 있지만 이 북핵 문제가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로서는 이번 시리아에서 고강도의 강경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책을 쓸 그런 유혹을 받을 그런 우리로서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것이 미중 정상회담 중에 거의 동시에 진행됐던 시리아 공습. 그 당시의 시간표가 뒤늦게 이렇게 맞춰진 거죠, 조각이. 오후 4시에 트럼프가 폭격 명령을 시리아에 대해서 내렸고요. 7시 40분에 만찬 도중에 미군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고 1시간쯤 지난 다음에 여전히 만찬 중이었는데 그때 시진핑 주석한테 알렸다는 거죠.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지금의 한반도 상황,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어떤 구상, 어떤 전략를 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지난달에 미군이 키리졸브 훈련 전후해서 오산 기지에 사드 포대 일부를 신속하게 전개시켰습니다. 논란이 많았죠. 그리고 3월 말까지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사이에 틸러슨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을 면담을 했고요. 그 뒤로부터는 사드에 대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 이야기는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에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사드 포대의 배치 중지를 제안을 했을 거고요. 미국은 그러면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을 겁니다. 여기에 반발해서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의 징후를 보였던 것이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마찬가지 상황이고 사드 문제는 사실 크게 부각이 안 됐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사드는 오산에 와 있는 2개 포대 외에는 추가적인 행동은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에서 중국에게 공을 넘기는 상황이 연출이 됐다라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그래서 지금까지 이 상황, 여기에서 사실은 제일 핵심적인 변수. 제일 상황을 결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는 바로 이 문제일 것입니다. 보시죠. 이건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워크 편집장 했었고 CNN 방송 진행하는 진행자죠. 트럼프가 어젯밤 이후에 대통령이 됐다고 하는 것이 그런 맥락에서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의 어떤 탄력을 받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바로 이게 관건입니다. 김정은이 과연 이런 상황, 이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6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 핵버튼을 누를 것인가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레드라인입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핵실험에서 한 번 더 하는 게 아니고요. 다섯 번째까지는 일련의 기술들을 검증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터트릴 수 있는 일종의 모든 기술을 확보했고요. 다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탄두를 만들어서 신뢰성은 검증을 아직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하게 된다고 그러면 그건 북한이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가졌다는 게 되는 거죠. 다시 말해서 이 이야기는 김정은으로서는 핵무기를 가지게 되는 거지만 중국과 미국의 입장에서는 금단의 열매를 따는 거죠. 그러니까 반드시 응징이 필요한 거고.

그런 점에서 볼 때는 김정은 입장에서 다 상황을 알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6차 핵실험을 하느냐 마느냐.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미국과 트럼프 정부와의 모든 협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그다음에 미국과의 줄다리기가 실익이 없다라고 판단하는, 그러니까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모든 사면초가의 상황에 가기 전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중, 저강도 도발은 할 수 있지만 미국 본토를 대상으로 ICBM을 시험한다거나 아니면 6차 핵실험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걸 한다고 하면 우려스럽지만 미국의 군사적인 선택지의 가능성은 매우 커질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금 조 박사님의 전망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김정은이 아무리 무모하더라도 6차 핵실험 버튼을 누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

[인터뷰]
쉽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직면해 있는 주요 일정들입니다. 노동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이 화요일, 내일입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된 지 역시 5주년. 그리고 바로 15일이 김일성 생일, 태양절.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날 전후로 핵실험이 주목됐었던 것이고 또 25일은 북한의 건군절. 북한의 국군의 날 같은 거 85주년. 그래서 김일성 생일을 그냥 그러면 김정은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다.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이 일정보다는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동입니다. 그 회동에 오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6자회담 수석대표가 우리를 방문하겠지만 사실 북한에도 입장을 표명하고 이야기를 전달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의 김정은이 핵실험 단추를 누를 결정적인 요인은 이게 아니고요. 지금 중국 측이 어떤 의사를.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어떤 얘기가 오갔고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라고 하는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북한 김정은 정권한테 중국의 말이 먹히기는 먹히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게 사실 우려스러운게요. 김정은 정권뿐만이 아니고 김일성 이후로 북한 정권은 중국의 말을 일방적으로 따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항상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독자적인 판단을 해왔고요. 중국의 경우는 북한이라고 하는 전략적 자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때에 따라서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묵인하는 그런 상황을 초래했는데요. 이번의 경우는 북한이 핵을 가지느냐 마느냐라고 하는 결정적인 임계점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수가 있죠.

[앵커]
그래서 우다웨이 한반도 대표는 우리나라에 지금 왔고요. 한국에 왔고 사실 한중 간의 논의보다는 북중간에 어떤 논의가 어떤 선에서 이루어지느냐가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과연 김정은이 핵버튼을, 6차 핵실험의 버튼을 누를 것인가. 누른다면 그것은 돌이키기 힘든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누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분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분석입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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