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까지 통관 불허...中 사드 보복 본격화?

사탕까지 통관 불허...中 사드 보복 본격화?

2017.03.02.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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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준,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 우정엽,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 이철호, 엠플러스 아시아 대표 (중국 현지 사업가)

[앵커]
저희가 오늘 뉴스 모두에 중국의 치졸해지는 사드 보복 도를 넘었습니다.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고 현지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연결해서 어느 정도 상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일보 베이징 홍콩 특파원 지낸 박승준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그리고 우정엽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다른 나라한테도 이런 적이 있습니까, 중국이?

[인터뷰]
네. 한두 번이 아니고 일본, 프랑스, 여러 나라가 이런 경우를 당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익에 좀 손상이 된다고 하면 전방위를 그렇게 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중국으로서는 1840년에 아편전쟁 이후에 100년 동안 외세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런 세에 대해서 인민들이 일어나서 함께 대처하는 거, 이걸 무슨 유행처럼 트렌드처럼 한번씩 이렇게 하곤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롯데에 대해서 관영 언론들이 나서는 것 그리고 지방정부들이 통관 불허하고 하는 것 이것이 개별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다 짜여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직접적인 행정명령이 관영 언론이나 지방 정부까지 하달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뜻이 어떻다고 파악이 된다면 관영언론이나 지방정부에서 그 뜻을 따라서 알아서 어떤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이 취하는 것이 지금까지 보안 관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정부로서는 이게 딱 중앙정부에서 지시를 했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하지만 지방정부나 관영 언론에서 중앙정부의 뜻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독자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암묵적인 지시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앵커]
롯데 사탕까지 통관을 안 시키고 전에는 화장품도 수입을 안 시키고. 좀 심한 거 아닌가요?

[인터뷰]
이런 소위 보복, 보복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산들도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과 약간의 내고를 해서 약간의 잘못이 있을 때 봐주다가 이런 일이 있으면 이제 법대로 하자,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런 소위 법 트집을 잡는 데는 우리도 역시 우리 기업들도 법대로 하자, 그러면 우리도 준법 투쟁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걸 다 지키겠다, 그렇게 해 보자.

[앵커]
상식적으로 법이라는 것이 규정을 걸고 넘어지면 사실 안 걸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또 앞으로 계속 확대될 중국 시장을 생각한다면 중국 시장 내에서 외국, 서양 기업들이 하듯이 모든 규정을 지키는 연습을, 훈련을 저희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서양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그러니까 서양 기업들은 그런 원칙과 규정에 더 철저하게 하는 거군요?

[인터뷰]
중국인들이 봐주겠다고 해도 아니다, 이건 규정에 맞지 않다. 이건 기준에, 표준에 미달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키기 때문에 이런 일이 많지 않죠.

[앵커]
우리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이런 거에 더 대비하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맞출 필요가 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과거에 중국에 계실 때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우리나라를 향해서든 아니면 다른 나라를 향해서든 있었던 걸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금호타이어를 비롯해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수시로 당했고 또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 전국에 진출해 있는 까르푸 불매운동을 벌이면 그때 이제 대처하는 방법이 우리 까르푸는, 우리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이렇게 많은 중국 사람들을 고용해서 중국 시장 속에서 살아가는 기업이라는 걸 우리가 돈 벌고 어디 튀는 기업이 아니고 그런 걸 잘 선전하면 그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도 결국 그럼 전국에 있는 중국 전역에 있는 까르푸의 중국인 직원들을 다 자르라는 말이냐. 그렇게 슬그머니 사라지고 그랬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면 설득력이 있고 좀 통할 여지가 있다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중국이 대국을 지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과 G2로 세계를 이끌어갈 대국굴기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물론 중국도 자국의 국익이 있으니까 국익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전방위, 민간 기업까지 노골적으로 협박을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그걸 그냥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시각에서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중국의 정치 체제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데 중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기업을 제재함으로써 우리만 손해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 많은 중국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에 고용된 많은 인력이라든지 우리 한류가 공연함에 있어서 많은 중국 인력들이 고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대략적인 통계를 본다면 총 우리가 중국과 거래하는 규모를 10이라고 봤을 때 우리가 얻는 이익이 6에서 7이라고 본다면 중국 측이 얻는 이익이 3에서 4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민주주의 국가라면 이 3에서 4를 얻고 있는 중국민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러한 우리에게 타격을 입힘으로써 자국 국민에게도 손해가 가게 되는데요. 이런 부분이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당히 견디기 힘든 부분이지만 중국의 현재 정치 체제에서는 그런 부분을 사실 신경 안 쓰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중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중국의 정치 체제가 우리와 다르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어떻게 될까요, 중국 관영 언론들에서 한국 여행도 가지 말라고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국인들이 실제로 한국 여행도 많이 줄이거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이 관영 언론이라는 걸 잘 보지 않습니다. 독자 수가 제한돼 있고 오히려 지금 여행할 때는 항상 SNS을 통해서 구글, 소위 블로그를 통해서 여행에 대한 결정을 하죠.

그래서 중국 정부나 당국이 여행을 금지시킨다든지 하는 조치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면 롯데 불매 운동을 하고 하더라도 그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한테 많이 파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당분간은 환구시보나 관영 언론들이 외치면 또 작은 신문들도 따라가고 중국 언론의 특징은 두 가지로 갈릴 수가 없고 모두가 같은 목소리이기 때문에 상당한 파급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판매액도 줄어들고 그렇겠지만 까르푸가 대처한 것처럼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 내에서 얼마나 많은 중국인을 고용하고 중국 시장에 얼마나 많은 이익을 주고 있는지 그런 걸 잘 공부하면 해결될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중국판 롯데월드 같은 곳도 공사하다가 그게 중단시켜서 공사를 못 하고 있는데 롯데가 어떻게 중국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것인지, 계속 중국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거든요.

[인터뷰]
사실 아까 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여러 공사에 채용되고 있는 인력들은 대부분 중국인들입니다. 우리 인력이 직접 가서 한다기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금 현재 중국 정부가 어떤 공식적인 조치를 통해서 우리 기업들에게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건 무역협정에도 어긋나는 행위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관영언론 그다음에 SNS를 통해서 민족주의적 감정을 일으켜서 불매운동으로 이르게 하는 그런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중국이 일본과 갈등이 있었을 때도 그런 불매운동이나 여러 가지 위협이 있을 때 중국 북경 시내에 있는 일본 음식 파는 식당들은 일본 음식을 팔지만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곳이다 이런 것들을 써붙일 정도로 그러면 민족주의에 대한 대응을 각 자영업자들이 했는데 우리 기업들 역시 이제 한국기업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중국 현지에 투자된 법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중국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그러니까 관영언론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SNS에서 유통되는 중국인들에 대한 민족주의적 감성은 우리가 충분히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2000년에 마늘 파동 있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가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얻을 시사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우리가 어떤 점을 유념해야 되는지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마늘에 대한 관세를 저희가 많이 높였죠. 그러니까 중국인들이 우리한테 마늘농사라는 것은 전체 농업에서 비중이 그렇게 크지가 않은데 중국은 마늘 생산업이 비중이 전체로 따지면 볼륨이 크기 때문에 그러니까 한국이 관세를 높인다, 그러니까 핸드폰, 폴리에틸렌, 이런 공업제품에 대해서 가격이 비교도 안 되는, 결과적으로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그럴 때 저희가 잘 알려져서 그때 마늘에 대한 관세를 취소하고 그럼으로써 잘 해결되었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가 취소한 거군요. 잘 해결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때 여러 신문들이 사설도 쓰고 마늘에서 얻는 이익이 얼마나 된다고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에서 얻는 이익을 포기할 거냐 그렇게 해서 우리 정부가 현명하게 잘 대처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그런데 그럴 수 없는 일이 않습니까? 그렇다고 사드를 철회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드는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이고 지금 사드라는 방어체계를 우리가 하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이 롯데를 공격해서 뭘 얻을 수 있을지 저는 굉장히 의심스럽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사드에서 지금 한 번 밀리면 아마 앞으로, 과거 명청과 우리 조선과의 관계가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 조선 정부가, 조정이. 그래서 한번 밀리면 어디까지 밀려가야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전 중국 인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의연하게 견뎌내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드 반대하는 측 그리고 야당에서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 결정을. 결정을. 그래서 다음 정부에서 다시 논의를 하더라도 공감대를 모으더라도 그렇게 하자라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우 박사님은?

[인터뷰]
지금 중국이 좀더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아마 우리의 국내 정치적 상황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중국은 일본과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본도 물론 민주당 하토야마 정부 때는 미국과 일본 간의 동맹 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 있었지만 우리와 같은 큰 의구심은 사실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남중국해 그리고 한국까지 자기 영유권으로 하려고 중국 입장에서는 이 기회에 한미 동맹을 어느 정도 거리를 띄우는 것이 본인들의 전략적 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밀어붙이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우리의 국내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서 중국 입장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되돌림으로써 본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사를 지금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과연 사드 문제라는 것이 우리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문제냐 한 걸 생각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정부에 사드 배치에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저는 절차적 문제나 어떤 결론에 이르는 문제라기보다는 왜 우리가 사드를 배치해야 되는지에 대한 공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자구적 조치인데 문제는 이것이 꼭 우리가 미국과 중국 간에 선택을 하는 문제로 여러 사람들에게 생각이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낮게 보는 입장에서는 이것 때문에 과연 우리가 중국과 갈등을 초래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과연 그러면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고 한다면 다음 정부로 미룬다는 것이 어떤 실익이 있겠느냐는 것도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교적 해결을 말씀을 하고들 있는데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 위해서 사드를 반만 도입하겠다,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사드라는 것은 도입을 하거나 그러니까 주한미군에 배치를 하거나 아니면 배치하지 않는 문제지 우선 외교쪽으로 어떤 절충안이 사실 마련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해야 될 것은 사드 배치라는 것이 우리의 국익 특히 안보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좀 어느 정도 공감대를 빨리 형성해서 이것은 정부의 성격이 어떻게 바뀌던간에 우리의 안보적 이익의 문제라는 것을 미리 확고하게 해둔다면 향후에 중국 정부를 대하는 데도 우리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서 저희가 진단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 현지에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체감하는 것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특히 한류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들 현지에서 투자유치를 받기도 하고요. 또 우리가 홍보 마케팅하기도 하고 합작 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꽤 현지에서 많이 알려진 업체입니다.

엠플러스 아시아의 이철호 대표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피부로 느끼시는 중국의 사드에 대한 압박 어떤 것들을 느끼고 계시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인터뷰]
네, 제가 베이징에서양일간 어제 오늘 계속해서 한국 기업 관계자와 중국 국영 방송 관계자들을 만나 지금 계속 회의를 하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저희가 체감하는 사드 보복에 대한 콘텐츠 부분에 대한 영향은 저희 생각보다 조금 상당히 우려 속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컨대 어떤 것들을 느끼시나요?

[인터뷰]
예를 들면 지금 CCTV 국영방송 같은 경우에는 연일 계속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요. 심지어 중국 TV방송 매체에 한국 제작자들이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중국 방송사에서 촬영 현장에 한국 스태프들이 단 한 명이라도 참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 사업 추진하시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겠군요?

[인터뷰]
네, 실질적으로 저희가 국내 기업 중국 마케팅 및 콘텐츠 협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국내 기업들도 중국 마케팅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콘텐츠 협업 같은 경우에는 상당 수 많은 부분이 보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대책회의 최근에 하셨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인터뷰]
실질적으로 저희는 중국의 방송 관계자들과 너무 극도로 치달아 있는 여론에 대해서 조금 완화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협의했는데요. 아무래도 중국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지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보니까 방송사에서도 그걸 임의로 뭔가 다른 여론을 조성한다든지 다른 액션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것이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텐데요. 어떻습니까? 현지 중국인들, 민간인들도 사드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예컨대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놔둬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여론들이 많습니까?

[인터뷰]
안 그래도 오늘 베이징의 한인타운이라고 하는 왕징에서, 중국 식당에서 한일 사절이라는 표어가 식당 간판에 붙었다가 떼는 그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언론 매체에서 사드 반대로 중국의 국가 안전을 저해한다라는 이런 이슈 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시민들의 반응이라든지 소요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 식당에 붙었던 게 한국 뭐라고요?

[인터뷰]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앵커]
식당에 붙었다가 뗀 그게 뭐라고 하셨죠?

[인터뷰]
한국인 사절이라는 표어가 붙었다가 떨어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확산된다면 우리 한류스타들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그런 것들에도 영향을 금세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시는군요?

[인터뷰]
저희 지금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이나 혹은 중국에서 생업을 하고 계시는 재한 시민분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게 지금 현재는 롯데그룹이 어떻게 보면 표적, 언론들에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게 만약에 확대 생산되면 다른 쪽과 또 중국에 계시는 대한 교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지에서 지금 엔터테인먼트 사업하고 있는 엠플러스 아시아 이철호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두 분 전문가들께 한 가지씩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박 원장님께는 우리 경제 전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는지 그런데 지난번에 마늘 파동 때 우리 휴대폰 당장 영향 미쳤고요.

그거 여쭤보겠고요. 우 박사님한테는 중국이 북한 리철성 외무성 부상한테 북중 우호관계를 강화해야 된다, 김정남 암살 사건이 일어난 상황인데 그걸 언급했다는 말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해석하셨는지 그거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박 위원님.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 기업들이 당하는 피해는 제 생각에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롯데에 대한 보복, 이른바 보복을 하더라도 조금만 지켜보고 있으면 그 피해가 곧 중국인한테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될 테고 롯데는 두 가지 방향으로 그동안 얼마나 중국 시장을 위해서, 중국인들을 위해서 롯데가 기여를 많이 했는지를 홍보할 필요가 있고.

[앵커]
삼성이나 현대차가 다음일 거다 했는데 그 부분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경우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아까 말씀을 드린 준법투쟁, 투쟁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이전보다 더욱더 규정과 법을 잘 지키고 그렇게 해서 중국인들이 소위 법대로 해 볼까 하는 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런 법을 잘 준수하고 지키는 그런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 박사님은 김정남 암살이 있건 어쨌건 결국은 중국이 북한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 시각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인터뷰]
저는 이번 우리의 사드 배치와 김정남 암살, 그다음에 북중 관계는 좀 따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남 암살을 했다고 해서, 그러니까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죽였다고 해서 당장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섣부른 생각이고요.

물론 이제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처럼 중국과 우리 한국 사이가 멀어진 것이 본인들의 이해 관계에 더 맞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한중 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아진 것은 사실 북한으로서는 달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냉정적인 사고가 계속해서 발전이 되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을 오히려 한국에 가깝게 하기보다는 북한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 대북적 외교를 한다기보다는 북한의 외교적 목표에 오히려 중국이 끌려가는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으로서는 지금 박 원장님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아마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될 겁니다. 과연 이 문제를 가지고 한국과의 관계를 끝내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라는 고민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는 현 정부, 그다음에 다음 정부에서는 중국의 체면을 어느 정도 살려주면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그런 중국의 출구전략에 우리가 어떻게 말하면 도움을 주면서 해결을 하는 외교적 방안을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박승준 원장님 우정엽 박사님.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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