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북한 변수 대선에도 영향?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북한 변수 대선에도 영향?

2017.02.17.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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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했고 북한의 정세가 매우 불안해 보입니다.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과거의 대선들이 있었던 주요 사건들 그 사례를 통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여론조사 전문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몇 년도부터 분석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87년도 13대 대선 때부터인데요. 대통령 대선 선거의 역사는 북풍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매 선거 때마다 북한 변수가 대선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부각이 됐었거든요. 그것이 여러 차원에서 영향을 미쳤는데요.

북한이 도발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정상회담도 있었고 또는 그것이 안보 위기 능력과 관련돼서 혼재돼서 나타나는데요. 6번에 걸친 선거에서 매 선거 때마다 북한 변수가 작동됐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부터 먼저 가보겠습니다. 당시 선거는 아시는 대로 1노 3김이 맞붙었던 대선이었습니다.

[인터뷰]
일단 1노 3김이었고 노태우 후보와 김종필 후보가 보수이고 YS, DJ가 진보 진영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선거를 18일 남겨놓은 시점이었었는데 87년 11월 29일에 바그다드 항공에서 대한항공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되지 않았었습니까?

그러니까 김현희가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폭파한 사건인데요. 이것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이 됐었고요. 결국 KAL기 폭파사건은 대통령 선거 막판에 지지도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큰 틀 속에서 보면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저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우리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 그러면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시죠. [인터뷰] 저 부분을 보면 13대 대선 후보를 보면 KAL 폭파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김영삼 후보가 아주 가파르게 올라갔었습니다. 8%포인트 상승하면서 거의 노태우 후보와 박빙으로 가고 있었던 시점이 바로 11월 29일이었는데요.

KAL기 폭파 사건 이후로 올라갔었던 지지율이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로 갈 수밖에 없었던 그러면서 결국은 36. 6%의 아주 낮은 득표율로 노태우 후보가 승리를 하게 되는데요.

저 이면 속에서는 막판에 보수가 결집됐고 결국은 그 결집된 상황 속에서 진보 YS, DJ가 분열되면서 패배했었던 그런 면에서 보면 북한의 도발이 대통령 선거에서 영향을 미쳤다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시기적인 면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당시에 보면 KAL기 폭파사건은 11월 말이었지만 범인이었던 김현희가 입국한 것이 바로 선거전날입니다. 선거 전날이기 때문에 아직도 누구를 지지할지,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거든요. 16일 선거일에, 15일 바로 직전날 입국은 김현희, 상당히 큰 영향을 주면서 마지막 노태우 후보가 당선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때 북한 정권은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는 게 자신들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한 걸까요, 아니면 그 판단이 없이 그냥 저걸 한 걸까요?

[인터뷰]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대립되는 강력한 보수우집단과 강력한 자신의 북한 집단이 대립을 하면 그것이 내부의 단결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북한에서는 아주 전략적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네가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굳이 저런 식으로 무모하게 이러한 대한항공을 폭파하는 그러한 것은 감행하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1987년에 북풍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다음 선거는 1992년으로 가볼까요.

[인터뷰]
92년도 선거는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해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를 했었고요. 그리고 김대중 후보가 나왔었고 정주영 후보가 국민당 후보로 나왔는데요. 엄밀하게 따지면 보수가 분열됐었었던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92년 10월달에 당시에 이선실 간첩사건이라는 것이 발표가 되는데 일명 남한조선 노동당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결국은 색깔론에 시달리고 있었던 김대중 후보에게 굉장한 큰 악재로 작용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여전히 꼬리표처럼 물고 다니는 김대중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동이 됐었고 이것이 선거에서 영향을 미쳐서 당시에 박빙일 것으로 봤는데 김영삼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상대로 해서 약 190만 표 차이로 승리를 했었던 그런 건데요.

그것은 3당 합당의 효과가 훨씬 컸었다. 이러한 이선실 간첩사건은 그렇게 크게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라고 보통 잠정적인 분석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시의 수치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이것도 한국갤럽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당시에 10월에 이선실 간첩사건 이전에 김대중, 김영삼 후보의 격차라는 것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약 7%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었었는데요. 이러다가 이게 조금 줄어들고 나서 나중에 결국은 이 사이가 벌어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것이 결국은 간첩단 사건이 어느 정도 보수의 결집을 가져왔었던 것은 아니냐라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저건 간첩단 사건에 있는 부분들보다는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충청도와 결국은 영남이 결합이 돼서 호남을 고립화시키는 지역적 연대에 의한 선거였기 때문에 결국은 결론적으로 막판에 가서는 이러한 북풍에 대한 변수보다는 지역변수에 의해서 선거가 결정되지 않았나 그런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도 김영남 후보에게는 이 이선실 간첩단 사건이 보탬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거든요. 색깔론에 시달리고 있던 김대중 후보를 좀더 보수로 꽁꽁 묶음으로써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할 수 있게끔 만들면서 막판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그래서 실제로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는 상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거든요.

그런데 막판에 공식 선거운동에 색깔론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김영삼 후보가 당선에 큰 보탬이 되는. 그래서 3당 합당이 가장 큰 변수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선실 간첩단 사건은 그 당시 북한 이슈로서 보탬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그 선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라는 두 분의 분석이었고요. 다음 15대 대선으로 가보겠습니다. 15대 대선 1997년 사건입니다.

[인터뷰]
당시 이회창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시 신한국당의 후보. 나중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왔었지 않았었습니까? 김대중 후보가 당시만 해도 네 번째 선거에 나왔을 정도로 준비된 대통령이다라고 했었는데 악재가 실은 터집니다. 아주 박빙의 승부 결국 마지막에 39만 표 차이가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12월달이었었는데 당시에 오익제라는 분이 새정치국민회의의 고문이었었는데 이 사람이 평양방송에 출연해서 자신과 김대중 후보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고마운 김대중이라는 언급을 한 녹음을 언론사에게 배포를 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되고 있는데요.

이것은 굉장히 큰 나름대로의 파장이 컸었었던 그런 것이었는데 다만 김대중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악재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사람이 바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 연대를 함으로써 만약에 그 연대가 없었으면 저는 이회창 후보가 승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결국 보수들의 이탈을 김종필 당시 총재가 막아줬었던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지 않았나라는 그것이 지난 97년 대선에서 일반적 평가라고 봅니다.

[인터뷰]
이 당시에도 보면 북풍보다도 더 큰 변수가 된 것이 DJP 연합이었고 DJP 연합이 완료되고 난 이후에는 줄곧 김대중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보수가 결집됐더라면 북풍의 영향을 더 받았을 텐데 이인제 후보 때문에 보수가 분열됐던 것도 있고 또 후보 자신인 이회창 후보의 병역 의혹이 더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92년 대선에서도 색깔론에 시달렸던 김대중 후보였거든요.

또 한 번 색깔론이냐 이런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오익제 편지가 결과적으로는 조작물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으면서 색깔론을 넘어서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물론 97년 선거에는 IMF 경제위기가 왔었고 지금 언급하신 김대업 병역비리 제기한 그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었던 정권 교체가 이뤄진 선거였습니다. 다음 2002년 선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 선거는 기억을 하신 대로 이회창, 노무현 양자대결. 권영길 후보도 있었습니다마는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던 사건입니다.

[인터뷰]
결국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선거 대선 과정을 쭉 보게 되면 북풍이 굉장히 강하게 작동됐었던 선거로 기억이 됩니다.

다시 이야기를 해서 2002년도 12월달에 별안간 북한이 제네바협의를 해제하고 전력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중지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선거를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있었던.

다시 이야기를 해서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2차 북핵 위기까지 나왔었던 선거예요. 그래서 이것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굉장히 우리가 관심을 갖고 봤었는데 노무현 후보에게 굉장히 좋은 하나의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게 바로 반미 감정이 결합된 미군 장갑차에 의해서 희생된 여중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굉장히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제2차 북한 핵 위기만 있었다면 노무현 후보가 굉장히 위기로 맞이했을 텐데 이것이 반미 감정이라고 하는 예를 들어서 촛불집회와 결국 상쇄를 하면서 정몽준,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이라고 하는 이슈가 작동될 수 있었던.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북핵 위기가 대두됐었던 것은 노무현 후보에게 상당한 위기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보통 때의 경우에는 북한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앞서 97년 대선 때도 그렇지만 이 후보들 간의 극적인 드라마 같은 단일화 연합이 이뤄지게 되면 오히려 그 이슈를 넘어서게 되는데요. 노무현 후보의 경우에도 서해교전, 연평해전을 관통하면서 지지율이 폭삭 주저 앉거든요. 앞서 김형준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단일화를 하면서 이 위기 국면을 극복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이러한 북한 이슈가 또 한번 터지게 되지만 그것을 효순, 미순 이슈가 다시 상쇄하면서 단일화 효과가 선거 끝까지 지속되는 현상으로 나타났거든요. 북한 이슈보다도 더 큰 것은 정치적인 드라마 같은 단일화 사건이 있다면 이것은 더 큰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2002년도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을 드리자면 선생님께서는 후보를 지지를 변경한 적이 있느냐는 물어본 항목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10% 정도가 지지를 바꿨다고 얘기했는데 처음에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거의 58% 정도를 이회창 후보라고 얘기했어요. 왜 바꿨냐고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 색깔, 예를 들어서 지나치게 안보 몰이를 하는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나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안보위기는 분명히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보수한테 유리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200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사례라고 보입니다.

[앵커]
사실 더듬어보면 2000년 총선 때도 그때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역풍이 불었었고 그리고 천안함 폭침이 있을 때도 오히려 여당한테 불리하게 총선 때 작용했었던 선례도 있었죠. 말씀하셨듯이 양날의 칼입니다.

다음 대선으로 가보겠습니다. 2007년이죠. 2007년 대선입니다.

[인터뷰]
여기는 워낙 차이가 많이 나서 분명한 것은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얘기했지만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을 상징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서는 자신을 지지해야 된다는 거 가지고 충돌을 했었는데요.

실은 저 2007년도 대통령 선거는 대선 과정보다는 2006년도에 한나라당의 경선이 오히려 북한 변수가 작동됐던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이명박이냐 박근혜냐 초미의 관심사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2006년도 초창기만 해도 박근혜 후보가 훨씬 앞섰었어요.

그런데 북한이 1차 핵실험을 2006년 10월 9일에 하게 되죠. 저 도표를 보면 당시 2006년도 6월까지만 해도 박근혜 후보가 29. 3 그리고 이명박 후보가 10%포인트를 유지하다가 저게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면서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거든요.

다시 얘기해서 추석 민심과 더불어서 이명박 후보가 30. 5%, 박근혜 후보가 22. 4인데요. 이건 결국 뭐냐하면 도발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누가 더 뛰어나느냐. 그러니까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행정 경험이 있는 이명박 후보가 나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래서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느냐면 도발이 단순하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도발을 통해서 후보의 위기관리능력과 결합이 될 때 북한 변수는 대한민국 선거에서 분명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2007년 대선은 본선 같은 경선이었거든요. 한나라당 경선이 더 치열했는데 2006년에 7월 5일 북한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되고 그 전에 앞서는 것은 박근혜 후보였는데 다시 이명박 후보가 한 10월경부터는 완전히 앞서면서 1위 자리, 어느 당 어느 후보에게도 내주지 않았는데 그런 이유가 안보리더십이 대통령의 자격으로서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이 지금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후보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올해는 어떤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겠습니다. 마지막 하나 더 짚어봐야죠. 2012년 대선입니다. 바로 직전 대선 2012년 대선입니다.

[인터뷰]
2012년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보수와 진보가 전혀 분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 직결 진보 직결이 있었던 그런 박빙의 양자대결 구도였었는데요.

이건 2012년 10월달에 정문헌 의원이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다라는 것을 발표를 했었어요.

이것이 굉장히 파장을 일으켰었었습니다. 이게 바로 선거 두 달 전인데 이걸 김무성 선거 총괄본부장이 선거를 일주일 남겨놓은 12월 14일 부산유세에서 거의 대화록을 공개하다시피 하면서 결국 막판에 50대 이상의 고연령층들의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고 이들을 투표장을 끌고 가게 해서 50대의 투표율이 무려 82%, 60대가 80. 9%를 가져가게 되는. 결국은 NLL 포기 발언 논란이 박근혜 후보를 승리로 이끄는 분명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인터뷰]
그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2012년 이때 이념대결, 세대대결이 펼쳐지면서 안보라고 하는 대북이슈 앞에서 상당히 작아지는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였거든요.

특히 박근혜 후보가 앞서가고는 있지만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약진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이 안보 문제만 나타나면 안철수 후보가 유독 약해지는 현상.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현상을 또 보고 있기도 하거든요. 당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NLL이 사실상 대통령을 결정지었다. 그만큼 북한 변수에 영향을 미쳤던 2012년 대선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다시 5년 지나서 2017년 대선을 우리가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북한의 정세가 과거에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데 과연 어떤 영향을 어떤 방향으로 어떤 식으로 얼마나 미치게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데요. 도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후보자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2012년처럼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희정 지사가 지금 아마 한국갤럽조사 얘기를 하겠지만 50대 이상의 고연령층과 보수층에서 황교안 총리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게 바로 안보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좀 불안한 데 반해서 안 지사가 굉장히 나름대로 보수 중도와 가까운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저는 지금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굉장히 저는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해서 좌파정권 특히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돼서 만약에 새정부가 이것을 반대를 하게 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미 동맹을 포함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이런 폭탄발언을 하게 된다면 저는 이건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북한 변수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경선뿐만 아니라 이후에 결국은 안보 동맹을 연대를 맞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본부장님.

[인터뷰]
안보가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그래서 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보가 만약에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또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물론 제1 변수는 경제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는 그렇기 때문에 학습효과에 의해서 많은 후보들이 안보정책만큼은 차별성이 없도록 비슷하게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안보이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때는 특히 50대 유권자 투표율도 높고요. 특히 가정주부층은 25에서 30%를 차지하는 유권자들이 안정 희구, 안보 희구 성향이 가장 강한데요.

이들이 결정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각각의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나온 한국갤럽의 조사를 앞서 브리핑을 쭉 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어떤 부분을 어떤 포인트를 주목해서 보셨는지를 듣고 그리고 제가 제일 궁금한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제일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마지막에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한국갤럽 오늘 발표는 세 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20%을 넘어섰다는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두 번째 특징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10%대 밑으로 떨어졌다라는 부분들. 그러니까 마의 15% 벽을 못 넘었다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보수들이 지금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0대, 60대 보수에서 오히려 황교안 권한대행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두 가지인데 하나는 문재인이 싫은데 황교안보다는 안희정을 찍지 않을까 하는 부분들이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그렇게 됨으로써 결국은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전혀 지금 뜨지 못하고 답보상태로 가는 이런 부분들도 실은 안희정이 나타난 중도 보수 층을 공략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전략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약간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인터뷰]
문 전 대표가 앞서가고는 있지만 이 대선에서 왜냐하면 오늘 나온 조사 결과에서도 결코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지는 않거든요. 호남에서도 여전히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그런 불안감이 안희정 지사에게 반영이 됐는데 많이들 궁금한 것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선전하고는 있지만 문재인 산성을 넘어가기는 상당히 쉽지 않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선택받지 못한 안희정 지지층은 누구를 향해 갈 것인가 이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부분은 아까 민주당 지지다, 나는 민주당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누구를 지지한다고 했는지 그 그래프를 다시 한 번 보시죠. 제가 사실 제일 궁금한 질문을 드리려고 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인데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요.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체 판세와는 다르게 현재 61%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다. 안희정 24%, 지난주보다는 올랐습니다만 문재인 전 대표도 또 올랐고요. 그래서 과연 이 경선에서 지금 말씀을 하신 재인산성이라고, 박지원 대표가 표현한 그 산성을 넘어갈 수 있느냐,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선이라는 건 조직에 의해서 움직이는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고 너무 시기가 짧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더 나름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들은 어려운데 오늘 주제와 연관시킨다면 안보의 이슈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왔을 경우에는 한 번 정도 승부를 걸 수가 있다.

왜냐하면 보수층에서도 조사를 해 보니까, 이번 한국갤럽조사에서 보니까 안희정 지사의 지지가 23%입니다. 그리고 황교안 25%인데 중요한 것은 뭐냐하면 무려 보수층에서의 지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바른정당 지지자 중에서 유승민하고 안희정 후보면 안희정을 찍겠다는 사람이 더 많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안보이슈가 변화가 되면 그나마 조금의 변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은 국민참여경선제라고 하더라도 역선택의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진보가 결집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갤럽조사에 의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가 진보층에서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요한 것이 경선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희정 지사가 앞서가고 있는 1위 후보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국민 경선제는 감동입니다.

그런 수많은 경선 참여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만한 문재인 때리기를 과연 할 것인가. 또 한편으로는 경선이 되고 있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도중에 두 사람이 연대해서 문 전 대표를 공격하면서 지지층들을 무너뜨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인가 이것이 과연 더불어민주당 우리가 많이 예상하는 것은 문 전 대표가 우세하다라고 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무너뜨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그렇게 한다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과연 민주당 지지자들, 전통적 지지자들 말고 보수 중도 성향의 분들이 과연 그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느냐. 여러 가지 여쭤볼 것이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주에 계속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교수님, 배종찬 본부장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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