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배경 추측 무성...왜 살해됐나?

김정남 피살 배경 추측 무성...왜 살해됐나?

2017.02.1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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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흥광 / NK지식인연대 대표

[앵커]
오늘 뉴스인, 세 개의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 김정남은 왜 살해됐을까? 여러 시나리오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듣겠습니다.

두 번째, 지금 붙잡힌 여성, 두 명의 여성이 한 명은 베트남 여권, 한 명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지 듣겠습니다.

세 번째, 중국 인민일보가 북한 소행이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과연 중국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을 할까요?

두 명의 전문가 초대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리고 김흥광 NK 지식인연대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제일 궁금한 질문이기도 하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또 정확히 언제 해소될지 아직 불투명한 질문인데요.

과연 뭘까? 왜 김정남이 살해됐을까? 누가 무슨 이유로 했을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북한의 일반 주민들 그다음에 중급 간부들까지 김정남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전혀 모릅니다.

[앵커]
높은 사람들만 아는.

[인터뷰]
우리 NGO에서 만든 가계도인데요. 여기도 지금 김일성, 김정숙. 그다음에 김성애 그다음에 김평일, 김정일, 김정은 여기까지만 공개되어 있어요.

[앵커]
이게 누가 만든거라고요?

[인터뷰]
조선개혁개방위원회라고하는 민간조직에서 만든 도표인데요.

[앵커]
북한 민간조직이요?

[인터뷰]
아니요. 여기 민주화운동 조직인데요. 이 나머지는 모두 전혀 알지를 못해요.

그러면 지금 사실 엄밀히 말하면 김정은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로열패밀리는 김평일입니다, 폴란드 대사. 삼촌이죠.

김평일은 김일성 주석과 빼닮았고 성격도 호방하고 그다음에 이 로열패밀리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식 군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군에서 장갑차 대대장을 거쳐서 지금 사단장까지 한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한때는 김정일과 권력을 다퉜을 정도로 세력이 컸고요.

그러니까 김정은의 국정운영이 무능해지면 질수록 원로 세대를 중심으로 김일성에 대한 향수가 있거든요.

김정일 주석, 김평일 이렇게 갔으면 북한이 조금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일부 그런 움직임도 있고요.

그러면 김정남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전혀 위협이 되는 인물이 아니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보시면 알겠지만 매우 무모한 형태의 공개적인 도발이고 물론 숨겨둔 치밀한 작전이 있다는 것은 추정이 되지만 적어도 저렇게 급격하게 공항에서 모두 공개되는 상황에서 테러를 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급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지난 5년간의 김정은 집권 기간에 만일 김정남을 죽이려고 했다면 기회는 훨씬 많았습니다.

훨씬 더 은밀하게 그다음에 사인을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물론 중국 정부가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기회는 벌써 많았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저희가 추정하는 건 망명설, 비자금설 그다음에 김정남의 돌출행동 이것으로 보기에는 좀 취약하고요.

그 원인은 지난 5년간에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저는 최근에 김정남이 자의든 타의든 김정남이 연루된 북한 내외의 정치적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김정남의 이름이 나왔든지 아니면 연루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라는 새로운 돌출 상황이 발생했고 그렇기 때문에 매우 급박하게 전격적으로 이번에 일을 치른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내외에서 김정남에 대한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이미 이번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자신을 자책할 정도로 집권 5년 김정은의 성적은 초라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대북제재로 인한 대내적인 위기도 지금 초래가 되고 있고요. 북한에서 가장 악몽 같은 시기는 고난의 행군기거든요.

그때 자강도 정신, 강계정신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가 있었는데 지금 다시 강원도정신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내핍과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위기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김정은의 국정장악력과 민심이반 현상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보면 자연스럽게 북한 정치의 특성상 새로운 대안에 대한 모종의 흐름이 있지 않았느냐라는 것이죠.

물론 가시적인 것은 아닌 거지만. 그런 흐름에 김정남이 연루가 된 사실이 포착이 됐다고 그러면 김정은이 전격적으로 지시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거론되어 왔었던 몇 개의 가설들. 어떤 것들은 추정이고 어떤 것들은 관련된 가설들입니다.

보시죠. 우선 망명 시도설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로의 망명이, 접촉이 있지 않았느냐. 그래서 북한이 급하지 않았느냐라는 얘기입니다.

이달 초에 망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라는 일부 외교가의 발언이 있었고요. 쉬운 표적이라 지금까지 못했을 리가 없는데 아마 최근에 김정남이 망명 같은 살 길을 찾았던 것이 아니냐, 이런 설입니다, 가설입니다.

그다음이 비자금 갈등설인데요. 김정남이 마카오의 큰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자진반납하고 귀국하라는 지시에 불응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갈등이 김정은과 본격화됐다라는 두 번째 가설이 또 거론되고 있고요.

이것은 김정남이 이런 말을 했다는 거죠. 김옥, 그러니까 고용희의 아들이 아니라 사실은 김정일의 애첩이라고 해야 될까요? 김옥의 아들이다.

그래서 1984년생이다. 이렇게 얘기를 김정남이 하고 다니면서 이른바 역린, 가장 취약한 부분을 건드리면서 김정은이 못참은 것이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김흥광 대표님, 북한 출신이기시고요. 어떤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나름대로 다섯 가지의 설들이 다 설득력은 있지만 저게 김옥의 아들이고 또 그것을 공개했기 때문에 결국 죽을 운명에 달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는 좀 많이 거리가 있지 않느냐.

나머지들은 사실상 잘 요약해 주신 대로 가능성이 있죠. 저는 김정남이 5년 동안 스탠딩 오더라고 표현하는 그런 정도로 지속적으로 그를 살해하기 위해서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해 왔는데 드디어 이제 했다라고 하는 이런 우리 정보기관의 이야기.

여기서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5년 동안의 그렇게 기회가 없었느냐, 그런 것이고요.

또 기회가 있었다고 하면 왜 하필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을 3일 앞두고 그런 일이 일어났겠느냐라는 건데 저는 그것을 설득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중대한 사변이 있었다라는 것이죠, 그냥 흘러갈 수 없는. 그런 것들은 뭐냐하면 스탠딩 오더의 목표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마카오에서 별일 없이 풍류에 따라서 세월에 몸 맞춰서 술이나 풍욕이나 하고 사는 사람을 그런 소란을 피우면서 많은 상처를 입히면서 죽일 필요는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이 아마 지금 현재 북한에서 일고 있는 정말 심각한 공포정치 그리고 자기 권력을 사실상 더 다지기 위한 그런 정보정치의 끝판, 끝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끝판은 무엇이 끝판이냐?

장성택이 2013년에 처형되고 나서 북한은 거의 3년 동안 그 연계된 사람들에 대해서 엄청난 조사를 했고 3년 동안 근 1000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숙청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마지막 종점을 찍는 이 시점에 와서 김정남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김정남은 이미 장성택 판결문에서도 나왔지만 상당히 장성택은 백두혈통을 함부로 훼손하면서 자기 공화국을 세워서 그 총리가 되고자 했다고 북한이 표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총리를 하려고 했다면 대통령은 누구냐?

대통령은 김정남이라는 거죠. 그렇게 북한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밖에서의 활동, 그러니까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저희 가족을 제발 응징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숨을 데도 없습니다, 이렇게 표현하지만 마카오에서 장성택과 연계해서 다시 이 권좌는, 정은이, 그 자리 내 것이야,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보이지 않게 행동한 그를 결국 처리하지 않고는 결코 정권이 무사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그래서 1000명 정도 장성택의 일당을 처리했으니까 마지막으로 처리하려고 할 수 있다. [앵커] 잠깐만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것인지?

[인터뷰]
당연하죠. 왜냐하면 김정남의 국적이 북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남의 가족이 인도를 요구하지 않는 한 북한 대사관이 신병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합법적인 거죠.

[앵커]
가족들이 시신 인도를 요청하지 않았을까요? 왜 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런 주체가 돼서 법률적 대리인이나 그런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이 없죠. 그러니까 아마 북한 정권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있기 때문에.

다만 시간을 더 끌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주느냐? 저는 부검에서 굉장히 독극물에 의한 살해라고 하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조사가 나왔기 때문에 그걸 더 이상 자기들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북한에 넘겨주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 입장에서 만약에 이것이 어쨌든 북한 정권이 용의자로 암묵적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쩌면 범행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람들한테 시신을 넘겨준다라는 결정을 한 것은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판단해서, 그럴 소지도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까지 정황으로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이미 김정남의 사망과 관계된 전후 정황 그리고 부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축적이 되어 있다고 그러면 시신 자체는 중요하지 않죠,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고 조금 아까 지나갔습니다마는 세 가지 가능성이 왜 있는지 짧게 말씀을 드리면 첫째, 망명설의 경우에는 김정남이 망명을 했다면 김정은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렇게 부도덕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집권이 정당하다.

두 번째, 비자금 설은 이미 비자금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집권 초기에 정리가 돼야 됩니다.

세 번째, 김옥 설은 여기도 나와겠지만 김옥은 64년생이거든요. 그러면 84년생이면 20살 때 낳았다는 거거든요.

말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 가능성 모두 희박하다고 보는 거죠.

[앵커]
망명을 하게 되면 정권 정통성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내밀한 최고급 정보들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우리 쪽으로. 그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 정도는 사실은 우리의 휴민트나 아니면 지금까지 왔던 황장엽 비서나 태영호 공사를 비롯해서 아주 내밀한 부분들은 얘기를 안 하겠죠.

김정남이 망명을 했다 하더라도. 망명을 했을 경우에 부담은 되지만 김정은 정권에 도움이 됐지 위협이 되기보다는 쉽게 말하면 앓던 이가 빠지는 그런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두 명이 체포됐는데 여성이 한 명은 베트남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한 명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오늘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의 뉴스채널은 남자 1명이 잡혔는데 말레이시아 사람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니까 혹시 북한이 아니라 다른 우발적인 사건일 수도 있지 않느냐. 이 여권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거냐. 의문들이, 궁금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용의자들이 체포되고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나오게 되면서 북한은 상당히 치밀하고 그리고 주도면밀한 작전에 들어갔구나.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이 실체가 결국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할 수 없도록 만들고. 오히려 다국적 세력에 의해서 이것이 비롯됐다.

그런데 여러 국가의 용병들을 누가 썼겠느냐. 그건 북한이 쓸 수도 있고 남한이 쓸 수도 있고 기타 다른 등등의 국가들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할 수 있다라고 보편적인 사람들은 이해할 겁니다, 그 면면을 모른다면.

결국은 이 사건을 남한이 조작한 천인공노할 정치적 보복행위. 아니면 정치적 테러행위로 몰아가려고 하는 이런 술책이 좀 보입니다.

이제 진행되면서 처음에 여자가 상당히 어설픈 모습을 보였죠. 하루 만에 다시 또 범행 장소에 나타나고 CCTV가 보이는 곳에서 종횡무진하고.

그런데 그런 것들은 북한이 짠 전체적인 작전 구성에서 꼬리 자르기, 꼬리들에 해당하는 것이고 실제 거기에는 한두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고 북한노동당의 35호실, 아마 35호실 전체가 이 작전을 위해서 현지에서, 평양에서 했겠죠.

그러니까 꼬리만 잘라주면 몸통이 발견 안 되면 되는 것이고. 몸통이 발견된 순간이라고 하면 다 아마 스스로 자살할 겁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아마 본격적인 사건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잘 알 수 없는.

[앵커]
대표님의 추론은 6명 이외에 몸통은 따로 있을 것이고 발각되지 않도록 나머지들이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고 만약에 발각되면 이른바 몸통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지금 말레이시아라는 지역적 특성이 중요한데요. 말레이시아 옆에 싱가포르가 있거든요. 싱가포르는 북한의 아시아의 거점입니다, 공작 활동의.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소비되는 물과 채소는 거의 말레이시아에서 오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국경이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국적은 다 맞을 겁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핵심적인 35호실 혹은 정찰총국 둘 중 하나의 소행으로 보여지는데 이 몸통은 싱가포르를 거쳐서 북한으로 갔든지 아니면 안전지대에 있을 거라는 거죠.

다시 말해서 6명이 모두 체포된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북한인이 하나도 없을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셨지만 북한의 정예요원이라면 이미 자살했거나 아니면 체포 과정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게 정답입니다.

따라서 지금 6명 전부, 혹은 지금 속속들이 잡히고 있는 사람들은 일종의 사건의 전모를 모르는 상태에서 고용된 사람들일 수 있어요.

[앵커]
이 사람들은 왜 그러면 여기에 이런 청부를 받은 거죠? 무슨 대가를 받고?

[인터뷰]
돈이죠. 중국도 그렇고 아시아도 그렇지만 돈만 주면 움직이는 조직들이나 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저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요. 김정남은 모른다, 이렇게 해서 시켰다라는 얘기.

[앵커]
그러니까 6명이 다 잡히더라도 거기에는 북한 사람은 없을 수 있다?

[인터뷰]
없을 수도 있고 그리고 요즘 북한이 외국 행낭을 통해서 위조 달러라든지 아니면 마약 같은 것들도 많이 들여가지 않습니까.

지금 잡힌 사람들이 정말 사람, 인명을 빼앗은 대가로 자기들이 처형된다면, 자기들도 목숨을 내놓아야 된다면 이런 데 선뜻 나서지 않겠지만 그래봐야 형량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그것을 탕감할 수 있는 그런 보상을 제공한다면 아마 그런 데 말려들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일부에서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마는 저게 북한의 모란꽃 특수 여성 요원인데 얼굴을 다 안면수술 해서 베트남인처럼 만들어서 온 게 아니냐.

하지만 그렇게 공을 들여서 키운 공작을 한 그런 사람이라면 선뜻 저렇게 서푼 짜리처럼 작전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나 보소 하고, 나 찔러서, 나 보소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그냥 춤추는 듯한 그런 모습을 아주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죠.

[앵커]
두 분 다 공통적으로 지목하신 게 35호실인데요. 35호실이라는 건 어떤 조직입니까?

[인터뷰]
노동당에 해외작전과 대남에 관련해서 4개의 부서가 있습니다. 대외연락부, 대외정보조사부 이게 35호실입니다.

그리고 작전부, 그다음에 통전부 4개가 있습니다. 작전부는 전투원들이라고 하고요. 35호실, 대외정보조사부가 쉽게 말하면 해외에서 테러를 하는 조직입니다.

그래서 2009년에 35호실과 작전부가 인민군 정찰국과 통합이 돼서 정찰총국으로 전환됐고 2009년부터 김영철이 총국장을 맡았다라는 것이 정설이었거든요.

그러나 또 다른 가설은 35호실이 핵심이고 부분적인 기능만 넘겨줬고 해외 작전은 모두 35호실, 다시 말해서 대외정보조사부가 지속적으로 작전을 하고 있다라는 주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번에 정찰총국이 했다고 하는 게 바로 통합이 됐으면 정찰총국이 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제가 보기에도 35호실의 핵심 부분은 김정은의 직보 체제로 남아 있고 이번에도 35호실, 대외정보조사부가 총괄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덧붙이실 말씀 있으십니까?

[인터뷰]
지금 35호실의 경우에는 과거의 전력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김정남 살해의 명령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기관이다라고 볼 수 있죠.

김현희 씨도 그렇고 그리고 신상옥, 최은희 씨를 납치한 기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있었던 블라디보스토크 최 영사에 대한 독극물 공격도 그렇고요.

이런 것들이 다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원의 살인 그리고 테러나 이 모든 것들이 그 부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서들이 대남 사업, 이렇게 특화되어 있는 통전부하고 산하기관이니까 그건 봐야 되겠죠.

[앵커]
두 분은 추론은 그래서 노동당 35호실 또는 정찰총국 그 안에서 조직이 어떻게 움직였느냐에 따라 그 두 곳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저희가 앞서 모두에 세 개의 질문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이 중국의 인민일보 노동당 기관지가 조선 소행이 의심된다라는 기사를 썼는데요.

조선이라는 건 여기서 북한을 지칭하는 것이죠. 과연 시진핑 정부, 중국 정부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김정은 정권한테 앞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고요. 조금 짧게 두 분께 듣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일부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최룡해가 중국에 급파됐다, 이런 설이 지금 돌고 있거든요.

김정남은 중국에게는 보험카드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 카드, 그다음에 유사시에 새로운 대안. 그리고 명시적으로 김정남을 보호해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경우에 김정남을 보호한 중국에게는 이건 하나의 도전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매우 당혹스럽고 사실 표현은 안 하지만 매우 분노하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해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모종의 대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앵커]
그런데 중국이 늘 북한이 핵 쏘고 할 때마다 분노는 하지만 결국은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계속 김정은 정권을 보호하는, 비호하는 그 방향을 선택해 왔는데 이번에도 또 결국 그렇게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역시 중국의 태도는 큰 범위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굉장히 전향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을 붙들고 있어야 자기 전략 카드가 되니까. 그리고 트럼프 정권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너무 도전적이기 때문에 북한으로 하여금 설명하라고 할 겁니다, 외교적 통로를 통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라. 지난 2013년 때도 장성택 처형 사건이 있었을 때도 설명을 요구했거든요.

그래서 최룡해가 갔죠. 이번에도 설명을 요구할 텐데 설명으로 납득할 수준이 아니고 뭔가 자기들한테 마음이 들지 않으면 북한에 석유를 포함한, 중유를 포함한 고강도 압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 박사님 말씀하신 조치라는 것도 석유라든지 그런.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은 정권의 본질을 흔들지는 않겠지만 상당한 정도의 경고는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석유를 끊으면 사실은 제일 아픈 거죠.

[인터뷰]
한 달도 못 버티죠.

[앵커]
그래서 최룡해가 지금 가서 설명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인터뷰]
그런 설이 지금 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설이 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금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지난번, 한 달 전, 1월 말 그때는 2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3시가 좀 넘어서 구치소로 일단 옮겨졌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지금 그때보다도, 그때도 길게 한다고 했었는데 그때보다도 1시간이 더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저희 시간대에는 생방송으로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고요. 이후 시간대에 계속해서 현장 상황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금 10시 반부터 했으니까 5시간 넘게 영장실질심사,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모습입니다. 취재진들은 아까부터 대기하고 있고요. 이제 심문이 끝나면 이곳을 통해서, 저 검색대가 보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나와서 지난번과 동선이 똑같습니다. 다시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옮겨져서 거기서 수의를 입고 대기를 하고.

지난번에는 새벽 5시가 거의 다 돼서 결정이 내려졌고 그래서 기각됐기 때문에 다시 원래 입고 갔던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죠. 오늘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단 구치소까지의 동선은 그때와 똑같습니다. 그대로 다시 재현되고요. 내일 새벽에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그 동선도 똑같을 것인지 아니면 달라질 것인지.

이 문제가 이재용 부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물론 삼성그룹도 그렇고요. 특검의 수사 전반 그리고 탄핵심판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 내일 결정이 주목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이었습니다. 오늘 조한범 박사님 그리고 김흥광 대표님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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