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알파고, 포켓몬고 그리고 AI 마트 '아마존고'

[뉴스인] 알파고, 포켓몬고 그리고 AI 마트 '아마존고'

2017.02.08.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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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면 주인공의 홍채를 자동 인식해서 반겨주고, 팔목을 스캔해서 호텔 숙박료나 음식값을 지불하고, 이렇게 고객이 어떤 걸 샀는지 알아서 기록되고, 쇼핑 절차를 간편하게 하는 것.

유통 업계에선 숙원이자 혁명이죠.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 심상치 않은 고(GO) 열풍 속에 영화 속 장면을 가능하게 할 아마존고(Amazon go)가 등장했습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계죠.

아마존고는 아마존이 만드는 오프라인 마트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에 시범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지금은 자사 직원들만 이용하지만 올해 안에 영국 런던에 공식 1호 점이 문을 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마트에는 두 가지가 없습니다.

계산대와 계산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

그럼 이 마트에서 쇼핑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앱을 켜고, 입장합니다.

휴대폰은 넣고 그냥 쇼핑을 시작하면 됩니다.

선택하는 모든 게 가상 카드에 자동으로 추가됩니다.

마음이 바뀌면 다시 제자리에 놓기만 하면 됩니다.

쇼핑을 다 끝낸 후엔 계산하려고 기다리지 않고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연결된 계정으로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이런 쇼핑이 가능한 건 인공지능, AI 덕분이죠?

계산대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사람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매장에 사람인 직원은 많아야 10명이면 충분합니다.

사람 손이 필요한 재고 정리는 로봇이 합니다.

유통업계에는 혁명이지만 일자리는 위협 받습니다.

아마존고의 평균 직원은 6명인데 미국의 마트 평균 직원 수는 89명입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미국인이 800만 명.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의 일만은 아닙니다.

아직 아마존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롯데가 매장에서 스캐너로 상품을 점찍으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배달받는 스마트 쇼핑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아마존고가 단순히 일자리를 없애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 및 경제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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