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손학규 통합...文 대세 흔들까?

국민의당·손학규 통합...文 대세 흔들까?

2017.02.07.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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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오늘도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 합류했고 김부겸 의원은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두 분입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김부겸 의원, 조금 전 전해졌는데요.대선 나서지 않겠다. 어떻게 맥락을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먼저 대선 주자가 뛰다가 중간에 도중에 하차하면 상당히 심리적인 타격이 클 겁니다. 그런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일련의 국정농단 사건.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봅니다.

[앵커]
김부겸 의원이요?

[인터뷰]
왜냐하면 김부겸 의원 하면 기반은 TK, 대구, 경북. 그리고 통합, 영호남 통합을 내세웠거든요. 그런데 사실 최순실 게이트로 대구경북의 민심이 무너져버린 겁니다. 말하자면 자기 안방이 무너져내린 거죠.

그런데 안방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집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아마 접을 수밖에 없었다. 자기 기반이 없이 밖으로 뛰어다닐 수 없는 그런 여건. 그리고 마지막까지 여론 민심을 회복하기를 기대했지만 대구경북의 여건도 좋지 않을 뿐더러 본인 개인에 대한 지지도도 너무 낮기 때문에 결국은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앵커]
김 의원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그런데 탄핵 정국 시작되기 전에, 최순실 게이트 전에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거든요. 총선 때는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인터뷰]
총선 전에 김부겸 스타일을 보면 상당히 치고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대중친화력이 상당히 강한 스타일인데 당선된 이후에 4선 중진 의원이 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톡톡 튀는 역동성, 열정 이런 부분이 좀 줄어들지 않았나. 이슈파이팅을 잘 하는데 그런 특별한 이미지 각인 이런 부분들이 좀 줄어들었지 않나.

그러니까 지지도를 확 올릴 수 있는 그런 특별한 계기가 없었습니다. 없이 지금까지 왔었고 최근에도 그래서 그만 도중에 접지 않나 했는데 예상대로 접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다음 대선을 기약해야 될 텐데 전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미래로 봐서는 지금 이번 대선에 길을 접었다고 해서 닫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역시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라는 지역에 가서 그것도 무소속도 아닌 야당 깃발을 들고 끝없이 도전하다 이번에 성공을 했는데요.

물론 이번 대선 국면에서 김부겸 의원이 지역주의를 깬 그런 고집스러운 집념 이외에 대선 주자로서 내보여야되는 국가 경영 청사진이라든지 비전, 또 주요한 국가 현안에 대한 목소리들을 체계적으로 담아내지 못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결국 중도하차했습니다마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주목받는 정치인일 거고요. 충분히 앞으로 성장해 갈 그런 정치인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1958년생이네요.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치면 60세고 만으로는 50대니까.

[인터뷰]
실제 나이는 57년생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건 다음 대선에도 여전히 60대 초중반 정도.

[인터뷰]
충분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 결국 국민의당 합류했고 스몰텐트가 만들어졌는데 파괴력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이냐가 제일 관심이거든요.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이미지 효과, 대국민 메시지 효과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른 기존의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국정 경험이 풍부합니다.

아시다시피 국회의원 3번을 했고 보건복지부 장관 했고 경기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두루두루 경력이, 경륜이 풍부한 손학규 의원이 들어감으로써 안철수의 경험의 부족, 이 부분을 메울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두 사람은 상호보완적인 그런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거기다가 국민의당이 호남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손학규 하면 경기도 이미지 강하다. 그래서 지역성을 보완할 수 있는 이미지, 이런 이미지 효과는 일단 그 자체로 충분히 거둘 수 있겠다. 그런데 실제로 그게 지지도라든지 상승효과로 나올 수 있겠느냐. 그건 앞으로 불과 한 2주일 정도만 지나면 그게 판가름 나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저는 손학규 전 대표가 진짜 국민의당 경선 들어가서 본인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는 것인지, 아니면 거기서 어떤 일정한 역할을 하고 다른 노리는 것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기본적인 목적은 후보가 되는 게 목적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더민주를 탈당한 이후에 개헌이라든지 국민 주권을 내걸고 여러 가지 세력화를 도모했습니다마는 마땅치가 않았고요.

앞으로 아직 확정된 일정은 아니지만 대선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계속 장외에 남아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또 반기문 전 총장도 불출마 하면서 선택지 자체가 사라진 부분이 있고요. 그렇다고 하면 결국 빠르게 경선이라든가 여러 가지 뭔가 좀더 대선 국면에서 본인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이 필요했을 것이고요.

그 속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은데 물론 국민의당을 선택하면서 아무래도 주목 받는 분들이 모여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이미지 효과가 있겠지만 그런 어떤 스몰텐트가 뭔가 큰 의미를 가지려면 그냥 인물들이 여러 명 모여서 경선한다, 그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고요.

도대체 그 진영에 모인 이유가 무엇이고 각자 대선 예비 주자들이 내걸고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를 두고 아마 좀 더 재미있는 경선이 된다라고 하면 지금의 지지율의 수치의 합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 없이 그냥 모여서 하나의 경선 이벤트로 끝난다고 했을 때는 그렇게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만들려고 했던 빅텐트 하나는 도중에 무너졌지 않습니까? 이제 새로운 빅텐트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나머지 김종인 대표라든지 정운찬 전 총리만 들어가면 4명만 되면 모름지기 빅텐트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 입장에서는 4명 중에서 경쟁해서 이기면 빅텐트의 주인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 손학규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찬스인 거죠. 그래서 본인이 트로이의 목마가 되기 위해서 들어갔다. 그러나 거기서 제대로 국민들에게 각인을 못하고 지금까지 미미한 존재로 남는다면 미래는 없는 거죠.

[앵커]
그래서 김종인이 거기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가 스몰텐트냐 미디움텐트냐, 빅텐트냐 거기에 관건이 될 것 같은데 김종인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아마 당을 나와서 합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두 가지 측면인데요.

하나는 결국 그렇게 탈당을 해서 빅텐트든 스몰텐트든 장외 제3지대에 합류할 때는 그 속에서 정권을 담보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 자신감이 있을 때 결행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가능성들이 크게 높아 보이지 않고요.

첫째, 또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내에 그동안 경선 구도가 문재인 독주로 끝나는 게 아니냐, 문재인 전 대표가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마는 최근에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경선 국면이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히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다라고 봤을 때는 김종인 전 대표의 입장에서도 쉽게 그렇게 탈당을 해서 제3지대에 몸을 싣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를 도와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꼭 그런 국면이 아니더라도 탈당이나 그런 것의 명분이 이런 부분들이 지금 사실 그렇게 명확하지가 않아진 거죠. 예를 들어서 당내 여러 가지 경선이라든가 여러 가지 과정 자체가 그렇게 공정하거나 페어하지 않고 당내 기존의 패권주의가 그대로 부활해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을 때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의 명분이 세워질 텐데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 그게 쉽지가 않아지는 것이죠.

[인터뷰]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 발언이, 화법이 원래 셉니다. O, X가 분명해요. 그런데 먼저 가서 잘 하라 이런 정도의 표현이라면 상당히 긍정적인 겁니다. 가서 기다려라, 내가 곧 갈 게. 그런 메시지가 좀 담겨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종인 전 대표 입장은 확실합니다.

어떻게든 반드시 반 문재인, 이건 부동의 입장이거든요.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하느냐 인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탈당을 해서 제3지대, 국민의당으로 가느냐와 나머지는 탈당하지 않고 남아서 안희정과 뭔가를 도모하느냐. 그래서 벌써 서너 번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둘이 합의가 되려면 개헌에 관한 뭔가 공통분모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게 쉽지 않아서 세 번, 네 번 만들어진다고 보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나가서 도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황이나 분석으로 볼 때.

[앵커]
그러니까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서 김종인 전 대표가 의도하는 것은 본인이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겁니까, 거기서도 개헌을 해서 총리라든가 그것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개헌이죠. 그러니까 나간다고 할 때는 이미 내부적으로 개헌에 관한 상당히 묵계가 이루어진 다음에 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정권을 잡으면 설령 대선 이후의 개헌이라고 하더라도 정부 역할분담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외치, 내부 총리라든가 장관의 임명권이라든지 적절한 서로에 대한 분담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남아 있는 경우 그 부분이 아주아주 본인의 입지가 협소하다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먼저 가서 잘 하라고 했다고 손학규 전 대표가 얘기하는 모습, 아까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 물론 김종인 전 대표한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손 전 대표의 말입니다.

그래서 이 변수가 이쪽이냐, 이쪽이냐의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안희정 지사입니다. 지금 안희정 지사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우선 짧게 두 분한테 전망을 듣고요. 그다음에 안희정 캠프의 김종민 의원을 저희가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또 물어보고 두 분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노무현 사람인데 노무현 사람 같지 않은 행보를 하는 것, 이게 상당히 어필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진보와 중도의 양날개를 단 듯한 모양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상당히 차오를 겁니다.

그러나 어차피 당내 냉철한 현실은 경선의 관문, 두터운,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선의 벽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지 저는 그 부분은 상당히 회의적이죠.

[앵커]
안 지사 쪽이 기대하는 게 첫 번째는 국민경선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당원이 아니더라도, 그 부분. 두 번째는 결선투표제이기 때문에 1등이 과반수를 못 넘으면 다 합쳐서 1, 2위가 거기서 역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 가능성인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같은 추세로 일단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이변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죠. 물론 경선하고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여론조사랑 다릅니다. 여론조사는 어느 당 지지하느냐와 상관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 호감, 지지를 크게 보여주는 층들이 대체적인 분석이 중도 내지 보수에서도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오히려 야당 내의 온건파 내지는 강성진보 세력 안에 있지만 약간은 보수적인 정향,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면서 합리적인 주자 이미지를 갖춰서 여론조사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데요.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적극적인 관여도가 있는 분들이 참여를 하게 되거든요. 그속에서는 야당 지지층들이 많이 참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이 부분은 또 다른 문제일 거고요.

그 전에 경선국면이 열리기 전까지 아마 여론조사상 지지도는 상당히 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김종민 의원을 연결해 볼까요?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김종민입니다.

[앵커]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지금 저희가 국민경선하고 결선투표, 그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안 지사 쪽에 어느 정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 캠프에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경선룰이 유불리가 크지 않다고 보고요. 결국은 국민의 지지가 중요한 거죠. 지금 룰이라고 하는 게 결국 국민들의 지지를 온전하게 경선 경쟁구도에 반영을 하겠다, 이게 기본 원칙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의 신뢰를 얼마나 받아내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지만 늘 민주당 안에서 이른바 친문 또 친노계열이 아닌 쪽이 늘 불만을 가져왔던 게 경선 하면 조직표들이 동원되고 조직동원력이 친문계, 또 친노계 쪽이 강하기 때문에 경선 하면 늘 불리했다. 그리고 경선룰도 불리하게 만들어졌다 하는 부분인데. 그 조직력을 깰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2012년 경선 때 그런 주장들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정치, 만약에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실력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느냐 그것도 사실은 정치적인 재산의 축적이고 자산이거든요.

저는 그런 점에서 그건 큰 의미는 없고요. 지금 150~200만 정도가 참여하는 경선이 된다면 국민들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되 그 중에서 정말로 적극적인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주로 많이 참여를 하겠죠. 그런 분들한테 누가 선택을 받을 것이냐, 저는 그게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게 대선의 기본적인 기준이 되어야 된다고 봐요, 저는.

[앵커]
조직 동원력도 실력이다, 정치인의 실력이다라는 예상 외의 쿨한 답변을 지금 김종민 의원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충해서 말씀을 드리면 저는 그점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미 아성을 쌓아놔서 문재인산성이다, 이렇게 말씀들을 자꾸 하세요. 그런데 저는 조금 판단이 다른데요.

지금 안희정 지사가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 지사 지지율이 제가 보기에는 20% 정도까지는 갈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20% 지지율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지지율인데.

20% 정도가 되면 기존의 문재인 전 대표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었던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이분들이 문재인 개인 지지층이 아닙니다. 정권교체의 지지층이에요. 정권교체를 바라는데 정권교체를 위한 대표 선수가 누구냐? 문재인밖에 없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로 강하게 결속이 되어 있는 건데 안 지사가 20% 정도를 뛰어넘으면 아, 문재인 말고 안희정도 있구나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문재인과 안희정 누가 더 나으냐, 이런 토론이 가능한 시점이 됩니다.

저는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핵심지지층 사이에서도 안희정에 대한 지지와 또는 이동, 이런 것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 최진 원장님하고 이상일 대표님 나와 있습니다. 질문하시죠, 두 분.

[인터뷰]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인터뷰]
요즘 안희정 하면 문재인, 자주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2012년 대선 때 후보를 지냈고 당 대표를 지냈고 청와대 대통령 수석비서실장까지 어느덧 상당히 경륜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충남지사를 지금 재선 하고 있는 건데 어떻게 보면 경력 면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그래서 과연 안희정 지사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을 충분히 이끌 만한 충분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한번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안희정 후보와 문재인 후보, 두 분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안희정 후보는 정치를 한 30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의정 동업자로 시작해서 지금 충남도지사까지 한 30년의 과정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대화하는 30년의 기간들이 안희정 지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그러니까 직업정신이라고 본인이 얘기하듯이 30년 동안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축적이 되어 있는 정처인이고요. 문재인 대표는 2012년에 국민들로부터, 또는 야당 지지자로부터 차출을 받아서 정권교체의 대안으로 야당 후보로 출마를 하셔서 정치를 참여를 하신 거죠. 그래서 5년 동안 정권교체를 바라는 수많은 야당 지지층, 지지자들로부터 우리의 대안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정치를 하셨어요.

그래서 두 분이 좀 뿌리가 다른데요. 그래서 이분들이 하는 말씀도 다릅니다. 안희정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꿔낼 것이냐, 이 소신과 철학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문재인 대표께서는 이 정권, 이 박근혜 정권을 어떻게 적폐 청산하고 정권을 교체할 것이냐, 이 말씀을 계속 강조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야당 지지자들,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과연 이번 대선에 후보로서 정권교체의 최적임인 문재인 대표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정권교체는 어차피 되는 것이니까. 이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한번 근본적으로 바꿔볼 수 있는 안희정을 선택할 거냐,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안희정 지사가 경력이라든가 아니면 기본적인 철학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좀 부족하다, 이렇게는 보여지지 않고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죠.

[인터뷰]
질문이 좀 이상한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안희정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누군가 상대방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떤 후보가 상대방으로 가장 버거운 후보일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어느 후보가 될 것 같습니까? 그것까지 하나 더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게 국민의당도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바른정당, 새누리당, 당이 다른 지금 세 당, 정의당까지 네 당이 있기 때문에 각 정당별로 다 출마를 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그 정당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제일 지금은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후보니까 제일 경쟁이 많이 되겠죠.

그런데 사실은 지금 상태에서는 여러 정당들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결국은 어떤 특정한 후보와의 경쟁이기보다는 정말 국민들이 보기에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는 거의 대세 같습니다, 지금. 지금 단순히 문재인 대세가 아니고 야당 정권교체 대세는 확실한 것 같아요.

그러면 정권교체가 됐을 때 한국 정치의 모습은 어떨까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어떤 정치인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느냐, 이 경쟁이라고 보거든요. 사실은 그 점에서 안 지사가 자기가 준비한 것을 얼마나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국민들이 얼마나 그것을 수용하느냐. 사실은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경쟁이 제일 중요한 경쟁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보수 쪽으로는 정권이 안 갈 것 같고 그래서 황교안 대행이라든가 이런 보수 쪽 후보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래도 만약 양자 대결이 된다면 안철수 의원이 제일 위협적이다라고 보신다는 것이죠?

[인터뷰]
지금 국민적 판단이나 이런 것으로 봐서는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지사나 이런 분들이 지금 지지율은 낮더라도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가게 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이 있는 분들이라고 봐야죠.

[앵커]
이 대표님.

[인터뷰]
일단 그래도 최근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결국 경선이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아까 설명을 하셨지만 지지율 상승은 어떻게 보면 당내 야권 지지층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중도진영이라든지 보수층에서 상당히 안희정 지사한테 호감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그동안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발언들, 메시지들을 통해서 이루어낸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것을 가지고 계속 가지고 가시는 것이 경선에서도 이변, 승리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것인지. 아니라면 야당 지지층을 겨냥한 경선 전략이라든지 호남에 대한 전략들을 별도로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저희는 특별히 선거 전략 면에서는 특별하게 말씀드릴 만한 것은 없고요. 제일 핵심은 이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이런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이게 가장 큰 쟁점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로 본다면 안희정 지사가 지지율이 좀 상승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만 국한해서 보면 6:2 정도 되고 3분의 1 정도 됩니다, 그 지지세가. 그래서 이런 정도 가지고는 경선에서 어렵다, 이렇게 보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희정 지사가 한 20% 정도의 지지율을 달성하게 되면 2040의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호남에서의 야당 지지층, 이분들이 정권교체는 문재인 하나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안희정도 있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죠.

이 시간 동안 그러면 안희정은 무엇을 생각하고 안희정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가 만들어지고 어떤 정치가 만들어지고 문재인이 되면 어떤 정치가 만들어지는지를 토론하고 고민하게 되는 이런 시간이 만들어질 텐데 그 시간 속에서 안희정이 갖고 있는 메시지는 지금 핵심적인 메시지는 중도 이게 아니고 지금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이 숙제가 되게 크잖아요. 촛불광장에 수백 만의 국민들이 뭔가 대한민국을 바꾸라고 외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떤 정권이 탄생하더라도 소수당입니다. 그러니까 요구는 높은데 힘은 약한 이런 구도하에서 차기 대통령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특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현실로 만들어내느냐, 이 정치적인 역량이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희정 지사의 능력이 우리 민주당 지지층에 호소 가능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게 두 개만... 짧게 단답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김종인 전 대표 쪽하고 어떤 식으로든 접촉이 있었는지 하나하고요. 두 번째는 김종인 전 대표가 도와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두 가지만 짧게 답해 주십시오.

[인터뷰]
저는 김종인 대표님은 저도 상임위 옆자리에 계시고 하니까 자주 뵙고 안 지사께서도 몇 번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을 돕느냐, 안희정을 돕느냐, 이렇게만 보시지 마시고 김종인 대표라는 분이 정말 평생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던 분이고 그리고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총선을 이끌어주셨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당에 남아서 우리 당 정권교체 이후의 경제개혁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하는데 그 연륜이 우리 후배들과 함께 같이 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일단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점에서 우리 안희정을 지지해 달라, 또 문재인을 지지해 달라. 이런 논쟁으로 김종인 대표를 자꾸 그렇게 보는 것은 조금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더 여쭤봐도 더 이상 답하실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거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민 의원,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황교안 권한대행이 적당한 시점에 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제와는 좀 결이 다른 말이거든요. 그래서 안희정 지사도 지금 20%가 넘으면 아마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 숫자를 분기점으로.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황교안 대행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짧게 두 분한테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우선 황교안 총리 자체의 이미지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과거 다른 총리에 비해서 젊고 스마트한, 깔끔한 이미지. 이게 상당히 어필이 되고 있거든요. 거기다가 화법도 간결합니다. 기자들에 의해 길을 막히면 길이 막혔습니다라면서 이런 쿨한 답변들이 과거의 묵직하고 어둡고 연로한 그런 총리 이미지와는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보수진영 그리고 중도 쪽에서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지지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질문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예측이기는 합니다마는 100을 염두에 두고 최종 출마 가능성을 둔다면 저는 한 30% 정도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출마 가능이요?

[인터뷰]
최종 출마 가능성.

[앵커]
어떻게,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전에도 그랬지만 고건을 보면 반기문을 볼 수 있고 반기문을 보면 황교안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총리 출신, 공무원 출신들이 그 광야에, 시베리아에 들어가서 그렇게 과감하게 총, 칼로 싸우는 대선판에 뛰어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두루뭉술하게 NCDC, 이것도 저것도 아닌 대답을 하면서 적당하게 대행 행보를 하면 지지도도 올라오고 주변에서 계속 기대감을 가지면 국정운영도 하기 쉬워지고 이미지도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전혀 잃을 게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두루뭉술한 행보, 이 행보는 계속 갈 것이다. 본인도 좋고 보수진영에 좋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나 야당은 상당히 힘들고 궁금해하고 촉구하고 하는 이 과정이 좀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보수 진영에서는 지금 황교안 총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라고 해서 모호하게 가다가 지지율도 꽤 올라갔다가 안 나오겠다라고 하면 그다음에는 대안도 찾을 수가 없고 그야말로 붕괴돼버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하고 있는 것 같던예요?

[인터뷰]
그래서 저는 오히려 새누리당과 보수층의 기대와 현실에 의해서 황교안 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봅니다. 본선에서의 승리 가능성과 무관하게. 보수의 주도권, 대선 이후에도 정치는 계속될 테니까요.

거기에서 새누리당이 현재 90명이 넘는 의원들을 유지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행을 빼면 대선주자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출마를 공식적으로 얘기한 분은 아홉 분까지 된다고 하는데 지지율은 전혀 나오지 않는데.

그런데 대선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볼 때 그 이후의 정치적 생존 문제가 굉장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런 필요성이라든가 보수층 전체가 아무도 없는 그냥 대선을 포기해버릴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필요에 의해서 강하게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해내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게 아니냐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나만 덧붙이면 출마 후 도중하차는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앵커]
출마에 도중하차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 매번 그래왔으니까.

[앵커]
출마 선언 후에.

[인터뷰]
출마 선언 후에 적당히 가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건 출마를 사실상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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