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자영업자 표심을 읽으면 대선 승자가 보인다?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자영업자 표심을 읽으면 대선 승자가 보인다?

2017.01.20.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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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주제는 '자영업자를 잡아라'입니다. 어떤 얘기인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동우 YTN보도국 선임기자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자영업자를 잡아라. 경제가 중요하다는 얘기인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까지 우리는 시대 정신의 법칙도 있었고 이슈 선점의 법칙도 있었고 중도를 잘 포용해야 된다는 법칙도 있었는데 경제가 결국은 결정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서 선거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건 97년도 IMF 위기 때 김대중 후보가 승리했었던 것도 실은 경제 변수였던 거라고 보고요.

2007년도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경제만은 꼭 살리겠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을 가지고 승리했던 것. 그리고 작년이죠.

2016년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켰던 가장 핵심적인 것도 결국은 몰락하고 있는 중서부 지방의 백인 저소득층들이 경제를 살려봐라라고 하는. 그래서 경제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해서 문제는 경제야 이런 표어까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앵커]
클린턴 후보가 했던 말이죠. 최근 경제 상황 관련된 지표들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번 선거 결과와 연계될 수 있는 지표들입니다. 한국인의 살림살이 전망이군요.

[인터뷰]
이건 한국갤럽이 매년 연말에 내년도 경제가 어떻게 될 것 같냐, 살림살이가 어떻게 될 것 같냐를 가지고서 조사한 겁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아주 오래전에는 저렇게 60%까지 살림살이가 좋아질 거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작년에 조사를 했더니 올해 자기의 살림살이가 좋아질 거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11%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나빠질 것이다라고 한 사람은 40이니까 1980년에는 60이었던 것이 무려 6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신호죠. 그걸 특히 한국갤럽이 우리나라만 한 게 아니고요. 66개국을 가지고 상대로 조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세계 평균은 훨씬 우리보다 높습니다.

52%가 좋아질 거라고 얘기한 것에 반해서 우리는 저런 식으로 굉장히 나빠지고 있는데요. 이걸 아주 구체적으로 보니까요. 11% 정도가 좋아질 거라고 했는데 20대, 30대보다도 50대의 비율이 더 낮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 자영업자들한테는 좋아질 거라는 게 9%밖에 안 되고요. 그리고 서울보다는 인천, 경기지역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좋아질 거라는 비율이 평균은 11%인데 8%로 굉장히 낮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보통 50대 또 인천, 경기 이런 데가 사실 대선에서 세를 좌우하는 그런 계층인데요. 덧붙이실 말씀 있으십니까?

[기자]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이 나쁠 것이다 했을 때 주로 정권교체가 일어났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 이 화면을 보시면 98년 IMF 여파가 있을 때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봤던 게 16%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1%이고. 지금 현재 그것이 가장 낮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지수가 가장 낮은 상황이고요. 그 당시에 나빠질 것이라고 봤던 사람들이 44%이고요.

2017년 42% 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98년보다도 더 경제전망에 대해서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여당이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고 야당이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 상당히 높아지는 그런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게 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과 관련된 통계가 또 하나 있는데요. 그다음 통계를 보겠습니다. 집 구입하기에 좋냐 안 좋냐는 시기인데요. 이것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가장 큰 것은 만약 경제가 좋아지게 되면 부동산도 굉장히 활기를 띠고 부동산이 활기를 띠게 되면 결국 내수가 돌게 되고 내수가 돌게 되면 결국 경제에 의해서 소득이 분배를 나타내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경기가 좋게 되면 부동산을 살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질적으로 보면 저 지표는 지금 집을 구하기가 좋으냐라고 했을 때 점점 나쁘다라는 게 높아지지 않습니까?

그만큼 저건 소득이 줄어들고 저 나아가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은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표로 보여주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은 경제상황 중에서도 이것이 자영업자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중에서 어느 쪽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느냐. 그리고 그것이 대선 결과와 어떻게 연계되느냐 하는 것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97년부터 가볼까요. 97년 데이터입니다. 당시 아까 말씀하신 IMF 그때의 경제, 지금만큼 안 좋았었던 그때의 상황입니다.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보통 우리가 빅3 계층이라는 것은 자영업자, 블루칼라, 화이트칼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자영업자가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경기와 직결되는 문제인데요.

당시 97년도 대통령 선거를 보면 이회창 후보가 38 7, 김대중 40.3, 이인제 후보가 19.2%가 최종 결과였는데요.

자영업자를 보면 저렇게 김대중 당시 후보가 51.7%였고 이회창 후보는 26.8 그리고 이인제 후보가 19.2%였어요.

그건 뭐냐면 IMF를 극복해서 조기에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라고 하는 김대중 후보의 이러한 공약이 훨씬 더 어필을 하면서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자영업자에서 압도했던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앵커]
저기서 승패가 사실상 갈렸습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블루칼라 같은 경우에는 노동자 계층이기 때문에 오히려 진보계층을 많이 지지할 것 같지만 그동안 각종 대선 또 총선을 보면 오히려 보수층이 굉장히 표를 많이 얻습니다.

예상 외로 김대중 후보가 32.1, 이회창 후보가 32.1%, 거의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30.4%가 있고요. 다만 화이트칼라인 경우에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화이트칼라인 경우에는 김대중 후보가 42.0%, 이회창 후보가 36.1% 로 결국은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김대중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결국은 자영업자층에서 크게 20%포인트 정도로 이김으로써 김대중 후보가 승리했었던 선거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97년 선거를 우리가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어쨌든 역대 선거를 보면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표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대선의 결과가, 향방이 결정되는 그렇다는 것을 여실히 97년 대선이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매일매일 느끼시는 분들이지 않겠습니까. 경기를 체감하고 당장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요. 월급 받는 분들하고는 경제에 대한 체감이 다른, 직접적으로 받는 자영업자들이라는 얘기죠. 2002년으로 가보겠습니다. 2002년 대선.

[인터뷰]
2002년도 최종 결과는 이회창 후보가 46.6, 노무현 후보가 48.9%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를 보면 당시에 노무현 후보가 51.6% 로 득표를 했고요.

그리고 이회창 후보가 45.1%, 약 5%포인트 정도로 노무현 후보가 앞섰습니다. 이것은 블루칼라하고 화이트칼라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아마도 이건 선거 후 조사이다 보니까 우리가 보통 선거 후 조사를 보면 이긴 사람한테 표를 찍었다는 얘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푼 면은 있지만 블루칼라를 보면 블루칼라에서도 노무현 후보가 56% 정도요, 그리고 이회창 후보가 40% 정도로 해서 이겼고 화이트칼라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로 이깁니다.

56, 57% 정도로 노무현 후보가 이겼고 그리고 이회창 후보가 39%.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한테 이겼지만 관심 있는 것은 역시 자영업자들 경우에 결국은 97년부터 시작해서 2002년까지 김대중 후보 때 아마 기억이 나실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말기 때 카드대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제 문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자영업자를 보니까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노무현 후보가 51.6% 로 이김으로써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던 거라고 봅니다.

[앵커]
실제 전체 득표 결과와 가장 유사한 비율을 보여준 것이 여기서도 자영업자였군요.

[기자]
그렇죠. 2002년 대선에서 특이했던 건 노무현 후보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이 화이트칼라에서도 많이 이기지만 블루칼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전반적으로 오히려 보수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난 2002년 대선 같은 경우 블루칼라에서도 오히려 진보 후보인 노무현 후보한테 표를 더 많이 던져주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고 노무현 후보가 이기는 데 상당히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러면 17대 대선 2007년 선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17대 대선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세 후보가 나왔고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었던...

[인터뷰]
당시의 선거는 BBK로 시작해서 BBK로 끝나가지고 굉장히 논쟁이 많았었는데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 이명박 후보가 경제 대통령을 내걸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영업자에서도 보면 실질적으로 530만 표 차로 이명박 후보가 이겼는데요. 자영업자를 보면 이명박 후보가 62.5%이고 정동영 후보는 20.3%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렇게 큰 차이가 났었던 그런 것이고요. 블루칼라에서도 물론 정동영 후보가 37.5%를 얻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50%를 득표를 함으로써 여전히 강세를 보였던 겁니다.

화이트칼라에는 보통 전통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보였었는데요. 2007년도에는 화이트칼라에서조차도 정동영 후보보다 이회창 후보가 약 26%포인트 정도 앞섬으로써 전반적으로 크게 모든 계층에서 승리를 함으로써 득표차가 530만 표 차이로 났었던 그런 선거로 기록이 됩니다.

[기자]
2007년 대선은 아시다시피 워낙 진보정권 10년에 대한 피로감이 극도에 달했었고 노무현 정부 말기에 더군다나 정동영 후보하고도 갈등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해석 자체도 굳이 하지 않아도 워낙 그 당시의 시대 정신이 보수 쪽 후보한테 유리한 그런 여건이었습니다.

[앵커]
어쨌건 경제가 이슈가 되는, 경제가 안 좋고 경제를 살렸으면 좋겠다는 기대심리가 있는 선거에서는 특히 자영업자들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후보한테 표를 몰아줬던. 그리고 정권이 교체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패턴을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최근 선거, 그러면 18대 대선. 2012년 데이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흥미로운 계층 분석인데요. 당시에는 3.6%포인트 차이로 108만 표 차이로 박근혜 후보가 이겼는데요. 자영업자를 보면 역시 승리했었던 박근혜 후보가 59.4%로 높게 득표를 한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39.7%밖에 득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한 20%포인트 차이가 났는데요. 블루칼라를 보게 되면 블루칼라에서도 조금 전 이동우 국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보계층을 지지할 것 같지만 블루칼라는 의외로 보수층의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블루칼라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 승리하는 그런 걸 보여주고요.

흥미로운 것은 화이트칼라입니다. 화이트칼라에서는 61.5% 문재인 후보가 득표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는 약 37%포인트 정도 이기고 있는데요.

저게 화이트칼라에서는 완벽하게 결국은 진보 개혁적 성향인 후보한테 표를 몰아줬던 선거인데 저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영업자층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도 약 20%포인트 앞섬으로써 108만 표 굉장히 승리를 했던 그런 선거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기자]
이 선거에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특히 제가 보기에는 블루칼라에서 전반적으로 보수 후보에 표를 준다고 합니다마는 블루칼라에서 상당 부분 박근혜 후보가 당시 표를 흡수할 수 있었고 또 자영업자에서도 상당 부분 표를 흡수한 것이 화이트칼라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형국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6%포인트 차로 이길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을 얻었다 이렇게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데이터는 중앙선관위가 의뢰해서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매 선거 끝난 다음에 조사했던 데이터를 통해서 분석해드리고 있습니다.

화이트칼라는 사무직 근로자들, 블루칼라는 현장에서 노동 근로자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패턴을 우리가 그동안의 것들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가 관심인데...

[인터뷰]
굉장히 관심이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어떻게 보느냐. 자영업자는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나고요. 자영업자가 작년 9월 말 빚이 464조 5000억입니다.

그리고 아주 급격하게 빚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5명 중 1명이 100만 원도 못 버는 아주 굉장히 열악한 상태가 되고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자영업자들이 결국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한테 아마 투표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전반적으로 보면 양자, 삼자, 다자구도에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한번 흥미로운 관심 있게 봤습니다. 계층별로 어떻게 나타나나 봤더니 저건 한국갤럽이 조사한 내용인데요. 최근 조사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실제로 44%, 반기문 30%니까 14%포인트 앞서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영업자는 오히려 반기문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4%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화이트칼라에서는 굉장한 차이가 나고 있죠. 문재인 후보가 57% 그리고 반기문 후보가 21%. 블루칼라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37, 30이기 때문에 저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갖고 있는 함의는 뭐냐하면 지금 자영업자 측에서는 어느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 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안보가 불안해지면 혹시 경제가 추락해서 나한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그런 것도 작용되고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 양자대결 구도로 보더라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양자대결 구도를 보면 굉장히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저게 16%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는데요. 자영업을 보면 오히려 반기문 후보가 3%포인트로 이기고 있고 화이트칼라는 무려 69% 대 25, 그다음에 블루칼라는 49 대 35니까 3자구도와 양자구도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유독 자영업자 측에서 저렇게 서로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갖고 있는 함의에 대해서 저는 문재인 후보도 굉장히 잘 인식을 하고 거기에 맞서는 그런 메시지가 나와야 될 거라고 보고요.

더 나아가서 반기문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외교안보 쪽의 목소리, 자기가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그것을 경제와 연결시켜줄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영업자분들이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설 연휴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한번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인데요. 자영업자를 주목하라 이거죠. 양 후보들 비롯해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기자]
지금 문재인 후보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 좋아서 정부 여당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요. 그리고 싱크탱크를 정책공간 국민성장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러니까 진보 쪽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이라고 하는 보수의 패러다임을 가져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분배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성장이 필요한 시기다라는 그런 생각 하에 싱크탱크를 그렇게 운영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주효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외교, 안보에는 전문가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직 경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비전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걸 보여준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와 관련한 좀더 숙고를 하고 그와 관련한 비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지역주의 투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도권이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외곽 지역인 경기도 지역에 상당히 많은 계층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경기도 지역 주변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려있는 그 지역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고 그것이 어떠한 표심으로 나타나느냐가 중요한데 그것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향후에 아주 정밀하게 조사를 해서 수도권에서의 자영업자들의 어떠한 변화의 모습을 담아낸다면 오늘 한 분석과 연관성 있게 이 문제를 우리가 좀더 정확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은 많은 국민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정치 그리고 특검과 헌재, 법률적인 이슈들에 쏠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두 분은 대선 정국이 빠르게 두 달, 세 달 안에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그때는 관심이 경제를 누가 살릴 거냐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무게 중심이 여전히 이쪽에 있을 거라고 봅니까?

[인터뷰]
저는 100% 옮길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장 시급한 사항이라는 것은요.

민생에 대한 문제와 자기 살림살이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치와 경제와 외교가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는 겁니다.

지금 중국이 우리나라한테 경제 보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니라 경제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지금 후보들은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외교나 경제나 정치가 같이 함께 풀어가서 결국 궁극적으로 현재 우리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과 비전 그리고 그것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가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동우 기자께서는 아까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가 성장이라는 이름을 넣었다는 걸 주목하셨는데 지금 반 총장 쪽은 아직 본격적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마는 경제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라든가 준비라든가 그런 것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두 캠프가.

[기자]
아직은 많이 미흡하죠. 반기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많이 미흡하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500여 명의 교수가 현재 싱크탱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니까 그걸 1000여 명까지 늘려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문재인 전 대표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대선이라는 건 미래 전망과 관련한 선거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이슈를 잡고 어떻게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 특히 경제와 관련한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대선에서 가정주부를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가정주부를 잡는 사람이 결국은 대선에서 이긴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자 후보이다보니까 그런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요.

이번 대선에서도 지금은 화이트칼라에서는 전반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 그리고 블루칼라에서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자영업자 같은 경우도 지금 상당히 박빙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가장 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정주부들이 어떤 후보에게 표심을 줄 것인지 그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데 있어서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든 이와 관련한 솔루션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것인가 이런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집에서 부인한테 그런 거 물어보셨습니까?

[기자]
아직 특별히 이에 대해서 토론한 바는 없고 얘기한 바는 없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그런 것에 대한 영감이랄까 그런 것을 주는 후보가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터뷰]
추가 설명드리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끝나고 조사를 해 보니까 20, 30대는 문재인 그리고 50, 60대는 박근혜 후보였지 않습니까? 40대 남자는 48:48로 똑같았어요.

그런데 40대 여성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13%포인트를 졌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주부 중에서도 40대 여심을 잡아라. 이것이 아마 결국은 우리가 얘기하는 경제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사실은 이번에 문재인, 반기문 이른바 양강을 비롯해서 경제 문제에 아주 특화된 전문가는 없단 말입니다. 물론 지자체 경험이 있는 후보들은 있지만. 국민들이 과연 누가 경제를 그래도 살릴 거라고 생각할 것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흥미로운 거는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거지만 97년도에는 김대중 후보가 정말 오래된 경륜과 경험으로 IMF를 조기 극복하겠다고 해서 신뢰를 금방 할 수 있었고 2007년도에는 현대의 신화인 이명박 후보한테 느꼈지만 이번에는 딱 경제 전문가라기보다는 정치가 경제이고 정치가 결국은 외교이고 외교가 경제이고 이게 다 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판단하기가 유권자들이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정치 안정 없이 경제를 살릴 수 없거든요. 외교 안정 없이 어떻게 경제가 살려질 수 있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균형적 감각을 갖고 있는 분이 상당히 나름대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부상할 수 있는 여지는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2012년에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이슈로 삼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귀에 확 꽂히는 경제에 대한 표라든가 정책이라든가 이걸 누가 내놓느냐도 중요한 부분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그와 관련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사람들 눈에 딱 와닿는, 귀에 딱 들어오는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나와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건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됐으니까요, 전반적으로.

그리고 갑자기 조기 대선으로 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도 그와 관련한 표어라든지 아니면 경제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플랜을 아직 못 잡았을 겁니다.

그런데 향후 한두 달 사이에는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경제와 관련한 전문가 그룹을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누가 더 그와 관련해서 구체적 플랜을 낼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봐야겠죠.

[인터뷰]
그런데 지금 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가 포퓰리즘이었거든요. 세계가 포퓰리즘으로 흘러가게 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런데 선거가 가까이 오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 포퓰리즘 정책이 먹힐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포퓰리즘을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냐는 것은 결국은 아마 화두가 저는 성장 중에서도 포용적 성장, 다시 얘기해서 2000년도에 똑같은 표현을 썼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이 선거에 나오면서 온정적 보수라는 말을 썼어요.

그것이 결국은 뭐냐면 포용과 연결된 부분도 많고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하는 나름대로의 국민주도성장이라든지 어제 정운찬 전 총리가 동반성장론을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한 성장만이 아니라 이것을 같이 함께 어울려서 갈 수 있는 성장을 누가 끌고 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걸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두 분한테. 경제가 이슈가 됐던 1997년 대선, 2007년 대선에서는 모두 이것이 현재 경제 실정에 대한 인식이 정권 교체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어져서 정권이 교체되는 쪽으로 방향이 갔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그런 양상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현 상황에서는 굉장히 높죠. 왜냐하면 10년 정권 교체 주기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단은 변화를 줘보자.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모두 다 힐러리가 이긴다고 했을 때 희망을 내세웠지만 결국 변화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과 마찬가지로 제일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결국은 경제 때문에 무조건 바뀐다는 것은 아니고요.

얼마큼 결국은 분열보다는 통합 그리고 어떠한 나름대로 독식보다는 분권 이걸 통해서 정치 안정을 통해서 경제를 만들어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나름대로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미 대선에서도 실물경제는 클린턴보다 트럼프가 더 경험이 많고 잘 알지 않느냐 그런 인식들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기자]
마찬가지로 지금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촛불정권 상황에서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정권 교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죠.

아무래도 이번 대선이 물론 미래지향적인 선거라 하더라도 촛불정권의 과정 속에서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감안했을 때는 아무래도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고 설사 보수 쪽에서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정권 교체의 모양새를 가지고 보수와 진보가 연합을 해서 하는 모양새를 갖추지 않으면 상당히 정권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97년, 2007년 특히 경제가 이슈였던 때 그것이 정권 교체로 이어졌던 그 양상이 반복될 것인가에 대한 견해를 여쭤봤습니다. 저희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에서 지금 저희가 한 것은 자영업자들이 승부를 쥐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지역별로 분석을 했습니다. 어느 지역이 대선의 이니셔티브, 승패인 이니셔티브를 가져갈 수 있는가 하는 그 리포트, 김수진 기자의 리포트를 보여드리면서 오늘 대선빅데이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기자]
13대 부터 18대까지, 6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항상 '승자'를 맞춘 시군구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두 14곳인데요, 수도권에는 인천과 경기 8곳이 있습니다.

인천의 서구와 남동구, 경기도 남양주와 인접한 구리 하남 광주, 그리고 남쪽의 평택과 안성시입니다.

나머지는 충청권에 모두 5곳이 위치했는데, 충북에서는 청원과 통합한 청주시, 옥천 괴산 음성군과 충남 금산군입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서귀포시가 해당합니다.

이 지역의 각 대선 후보 득표율은 지난 세 차례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실제 득표율과 족집게 지역 득표율 최대 차이가 3%p를 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른바 '족집게 지역'의 인구 분포는 전체적으로 전국의 유권자 인구 분포와 흡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농촌으로 분류할 수 있는 충청도 일부 지역의 경우 노령층 인구의 비중이 높습니다.

충청 지역 족집게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모두 동서에 치우치지 않고 국토 중앙에 위치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족집게 시군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서울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았습니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11만 7천 명이 서울에서 이 지역으로 이사했는데요.

집값 문제가 인구 이동의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4년 사이에 서울의 전세가가 전용면적당 2백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의 대선 족집게 시군구마저도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더 외곽으로 연쇄적인 2차 이동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 : 영호남 지역주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충청 일부 지역, 영남 충청 호남의 원적지 비율이 비교적 고르게 형성되어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인구 이동이 매우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번에는 충청 출신의 대권 주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표심의 풍향계 역할에 다소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촛불 민심'은 물론, 주거와 일자리 문제 같은 경제 이슈도 족집게 지역의 표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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