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반기문,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

김종인 "반기문,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

2017.01.05.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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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앵커]
오늘 뉴스인의 연속인터뷰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터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앵커]
건강 괜찮으시고요?

[인터뷰]
괜찮아요.

[앵커]
어떻게 지내십니까, 요즘?

[인터뷰]
매일 똑같은 생활하고 있는 거죠.

[앵커]
사람들 많이 만나시고요?

[인터뷰]
사람들은 그렇게 내가 많이 만나는 편은 아니에요. 필요한 사람만 만나는 거죠.

[앵커]
어떤 사람들을 만나십니까, 요즘에?

[인터뷰]
정치에 있으니까 자연적으로 정치인을 많이 만나는 편이고 언론인도 만나고 가끔가다 전혀 정치와 관련이 없는 사람도 만나고 그래요.

[앵커]
정치인은 민주당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나요, 민주당 밖에 사람을 많이 만나시나요?

[인터뷰]
주로 민주당 사람을 많이 만나죠. 다른 타당의 사람이라는 것은 특별한 경우에만 한두 번씩 만나고 그러는 거죠.

[앵커]
국민의당 사람들도 만나십니까?

[인터뷰]
최근에 만난 적이 없어요.

[앵커]
최근에 전혀요? 개혁보수신당 쪽은요?

[인터뷰]
그쪽도 내가 만난 적이 없어요.

[앵커]
민주당 밖에 어떤 사람들 만나셨습니까?

[인터뷰]
일반적으로 과거에 내가 개인적인 친분을 가졌던 사람이니까 만나는 거지 특별하게 정당의 색채를 가지고 정당과 관련해서 만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앵커]
최근에 신년 여론조사 나온 뒤에 문재인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여론조사를 볼 것 같으면 현재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로 달리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아요.

[앵커]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봐야죠.

[앵커]
어떤 게 제일 큰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들락날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과거에 2등하던 사람이 1등이 될 수도 있고 1등이 2등으로 처질 수 있고 여론조사가 그대로만 진행된다면 선거라는 걸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앵커]
현재로써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일 당선 가능성이 제일 유력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단정적으로 얘기하기에는 어려워요. 물론 여론조사상으로는 그렇다고 가정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과거에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러 차례 경험을 해 왔지만 항상 1위로 달려가던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고 1위로 달려가던 사람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선거라는 것은 결국 가서 막판에 투표 결과를 까봐야지 정확하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가상에서 누가 될 거다, 안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봐요.

[앵커]
대표님은 민주당 대표를 지내셨고, 비대위 대표를 지내셨고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이신데 보통 당인이라는 것은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고 또 지원하는 것이...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내가 사실은 민주당에 작년 1월 15일에 갈 적에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후보가 나오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당연하겠죠.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민주당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 바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요.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실 겁니까?

[인터뷰]
예를 들어서 당의 공식적인 후보로 확정이 되면 그건 그때 가서 보면 알겠죠. [앵커] 그때 가서 보신다고요?

[인터뷰]
그거야 당연한 게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따로 정해져 있고 자기 나름대로 캠프가 정해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해보면 당과 캠프와는 상당히 거리가 멉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대선 치르셨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핵심적인 위치에서. 그리고 지난 총선은 민주당에서 치르셨고요. 수장으로서. 어느 쪽 당에 계신 게 더 힘들었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지난번에 2012년도에는 내가 직접적인 책임을 가지고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해야 될 일만 하면 상관이 없었는데 지난 4.13 선거 때는 내가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책임지고 하는 일이 더 힘들죠.

[앵커]
제가 여쭤본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었다 그것보다도 분위기나 어느 쪽이 더 적응하기가 어려웠냐 그걸 여쭤본 겁니다.

[인터뷰]
적응하기 어렵고 다 나름대로 나한테는 조직에 관련해서 생소한 조직들이기 때문에 느낌이라는 건 거의 비슷한데 그래도 전체 조직을 갖다가 책임을 지고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기 와서 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었죠.

[앵커]
민주당에서요?

[인터뷰]
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미국하면서 결국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더라고요.

[인터뷰]
글쎄요. 본인은 그렇게 희망했을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 전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적에 과연 문재인 전 대표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단둘이서 경쟁하는 결과가 본인으로서는 희망사항일는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나타날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봐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지금 보면 문재인 대표의 경우에는 당을 거의 좌파 세력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별로 지장이 없을 거예요.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에는 국민의당 자체에서도 완전히 당을 장악했다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자기 희망대로 대통령 후보가 되고 특히 문재인 전 대표 대 1:1의 대결구도를 가지려고 할 것 같으면 다른 기타 여러 정당과도 관계가 제대로 성립이 돼야 되는데 그게 쉽게 될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우선 국민의당 대표가 되는 것도 불투명하다. 그리고 1:1도 불투명하다.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양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까, 아니면 다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까, 이번 대선?

[인터뷰]
지금 상황은 보면 그래요. 지금은 옛날 선거와 달리 여야의 싸움이 이번에는 아닌 것 같아요. 여는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후보를 내기가 어렵고 여 자체가 지금 분열이 돼서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투쟁하는 그런 입장에 있기 때문에 결국 가서 인물 대 인물의 대결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현재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혼란의 상황이라든가 경제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라든가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 데 어떤 인간이 가장 적절한 사람인가. 그건 여기에 일반 유권자들이 판단하지 않을까 이렇게 봐요.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유권자들, 우리 국민들이 제일 유력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인터뷰]
그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를 할 수 없죠. 그건 국민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앵커]
마음속에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누구 마음에 두신 것 같은데.

[인터뷰]
지금 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얘기해서 마음에 둔 사람이 없어요.

[앵커]
없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번에 10차에 걸친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파악해야 되느냐 그런 부분을 단순하게 촛불집회라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만을 위해서 그렇게 촛불집회가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불만이 여러 가지 층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걸 누가 제대로 파악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이 뭐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을 하고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이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요.

[앵커]
개헌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개헌도 그중에 하나죠. 사실 개헌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지난 70년 동안 유지되어 온 대통령 중심의 제도. 흔히들 얘기해서 제왕적 대통령 제도. 이것이 사실 우리나라를 구분을 해 보면 한 40년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을 갖다가 우리가 체험했고 그다음 30년 동안 소위 정치민주화라고 하는 이런 과정에서 대통령제, 대통령을 체험을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그동안에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한 대통령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로.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대통령을 탄핵을 갖다 해야 되는 그러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이르는 과정에 여러 가지 인과관계가 있을 것 아니에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요인들을 분석해 볼 것 같으면 과연 우리가 뭘 해야 되느냐 했을 적에 정치제도도 바꿔야 하고 경제 운용 시스템 자체도 획기적으로 변화를 가져야 하고 이러한 것들이 대표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거예요.

거기에 더해서 사회가 지금 양극화 현상에 빠져 있고 그다음에 기득권 세력과 비기득권 세력 간의 갈등 이러한 문제를 갖다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냐는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자연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이 늘 대표님의 지론인 경제민주화 그쪽으로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것 여쭤보기 전에요. 한 가지 짚고 가겠습니다. 아까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좌파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 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셨는데 민주당은 대표님이 지금 속해 있는 정당인데 대표님은 좌파는 아니신데 아니신데 그러면 좌파가 장악한 정당에 계실 수 있나요?

[인터뷰]
좌파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자파, 자기네 파가 장악하고 있는 정당이다 이런 얘기예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4. 13 총선을 끝내고 지도체제 개편하지 않았어요.

지도체제 개편에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의 세력이 당 지도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앞으로 대통령 경선의 룰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별로 위협이 되는 그러한 선거경선 룰이라는 것은 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다시 경제민주화 얘기로 가서요. 대표님의 지론인 경제민주화를 제일 잘 구현할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후보는 지금 유력후보, 예컨대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이재명 이런 분들 중에 누가 제일 그래도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나는 사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그걸 갖다가 제대로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처음에 선거 때는 여러 가지로 그게 선거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통령 당선이 돼서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될 것 같으면 그 말은 하나의 허공에 뜬 말이 돼버리는 거예요.

그게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된 대통령이라고. 결국은 그랬기 때문에 결국 가서 국민에게 정직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고 그것이 오늘날의 상황을 갖다가 나는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고민이시겠군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대체 밀어야 하는지.

[인터뷰]
내가 늘 얘기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무슨 제도를 어떻게 만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중요한 게 뭐냐면 대통령의 확신과 대통령의 실천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눈에 띄지 않고.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반기문 전 총장이라는 분은 지금 사실 미지수의 사람이에요. 지금 국내를 떠나서 10년 동안 UN사무총장을 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 많은 인식을 하고 그걸 자기의 하나의 업적으로 생각하고 돌아왔지만 국내 사정에 대해서 별로 확실하게 뭐를 갖다가 제시할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이 돌아와서 지금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뭐라는 것을 갖다가 빨리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서 어떠어떠한 방법을 제시해내느냐에 따라서 유권자의 평가가 내려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한번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하셨다면서요?

[인터뷰]
내가 만나자고 그러면 만나는 거야 그렇게 어렵지 않겠죠.

[앵커]
지금 나온 제3지대 얘기 있지 않습니까? 반기문, 안철수, 손학규 등등 다 한 군데 모이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거야 앞으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의견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가능할 수도 있고 그게 어려울 수도 있고 그렇다고 봐요.

[앵커]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조금 전에 얘기한 대로 지금 선거 양상이 옛날의 여야 정당의 선거 양상이 된 게 아니고 갑작스럽게 대통령선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선거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어요. 달라졌기 때문에 그와 같은 서로 간의 조합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나는 보는 거죠.

[앵커]
거기에서 대표님도 역할을 하실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내가 무슨 특별하게 역할을 갖다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진행상황을 봐야지 내가 알겠어요.

[앵커]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시는군요. 배제하지 않으시는군요. 킹메이커 얘기할 때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게 박지원 전 대표 얘기하고요.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 말씀들 하시는데 진정한 킹메이커는 누구입니까?

[인터뷰]
킹메이커는 내가 이미 킹메이커는 다시는 안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무슨 킹메이커가 누구냐고 나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지.

[앵커]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겁니까?

[인터뷰]
역할은 무슨 역할을 해요. 나는 나대로의 역할을 하면 되는 거지.

[앵커]
직접 나서실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내가 보기에 자꾸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돼. 나선다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앵커]
아니죠. 간단한 얘기가 아니죠. 결국에는 누구를 밀어주시는 거죠.

[인터뷰]
킹메이커를 안 한다는 얘기는 누구를 밀지도 않는다는 얘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내가 보기에 대통령 선거에서 한 사람을 뽑아야 되니까 내가 흔히 얘기하지만 최종에 가서 대통령감이 없으면 그다음 차선이라도 찾아야 되고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에서 뽑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소위 말하는 대통령 선거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그걸 고민하시는 건데 그러면 그 고민의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을 나갈, 최근에 민주당 탈당 얘기들이 나오고 그래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그런 일 없다고 진화까지 했는데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지, 대표님도 거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인터뷰]
내가 혼자만이 결정할 수 있는 건데 누가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나는 봐요. 그러니까 남의 일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가정적인 얘기를 갖다가 하면 나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앵커]
대표님께 여쭤보는 겁니다, 대표님.

[인터뷰]
내가 어느 상황이 되면 내 스스로 판단을 할 거고 그 결과를 보면 아실 테니까 지금 미리서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시청자들께서 알아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결선투표제가 그래서 이 많은 복잡한 방정식 중의 하나의 고리거든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게 되면 판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나중에 유권자들의 결정에 따라서 1, 2등만이 다시 한 번, 1등이 과반수를 받지 못할 것 같으면 1, 2등만 둘이서 다시 일주일 혹은 2주일 선거를 해서 뽑자는 게 결선투표제 아니겠어요? 그러나 지금 현행법으로 결선투표제를 할 수 있느냐 내가 보기에 불가능하다고 나는 봐요.

[앵커]
그러면 개헌을 통해서?

[인터뷰]
개헌해서 헌법상으로 그런 걸 갖다 확정을 짓기 전에는 결선투표제도를 갖다가 단순하게 선거법을 고치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6차례에 걸친 대통령 선거의 관행으로 봤을 적에 결선투표제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실행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종필 전 총재께서는 정치가 허업이다, 그러니까 실업은 아니고 허업이다 했는데 나한테 남는 것은 없다 그런 말씀하셨는데.

[인터뷰]
실질적으로 정치라는 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건데 끝나고 날 것 같으면 자기에게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허업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앵커]
김 전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정치는 어떻게 정의하실 수 있습니까?

[인터뷰]
나는 그래요. 정치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생활을 갖다가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주 목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을 그렇게 해서 나라가 발전하는 데 기여를 했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자기에게 돌아오는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앵커]
지금까지 대표님이 그 뜻을 위해서 정치를 해 오신 것에는 성과가 있었습니까? 그리고 후회는 없습니까?

[인터뷰]
나 나름대로 일정한 기여를 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가지고 어디 가서 자랑하거나 그럴 필요도 없는 거고 그렇게 해서 거기에 혜택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그것으로써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그것을 내가 영원히 가지고 다닐 수 없다고 봐요.

[앵커]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까? 지금 정치를 하시면서?

[인터뷰]
나라가 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런 혼란을 빨리 극복하고 지금 사실은 많은 희망을 잃고 있는 젊은 세대가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서 확고한 희망을 갖고 열심히 생업에 매진할 수 있는 그런 정치 사회 분위기를 갖다가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봐요.

[앵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헌법재판소에서. 오늘 2차 변론인데 박 대통령은 잘 아시는 분이고. 어떠셨습니까, 최순실 게이트 와중에 어떤 심경이셨습니까?

[인터뷰]
그건 본인이 자책을 한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기본적인 계기는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대선 때 경제민주화를 확실하게 약속을 갖다가 국민들에게 했는데 그 약속이 결국 가서 일부 재계 세력이 그 문제를 어떻게 막아보려고 하는 생각에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가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네들이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해서 나타난 현상이 오늘날 최순실 사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인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얘기 들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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