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23만 달러 수수 의혹 직접 해명해야"

"반기문, 23만 달러 수수 의혹 직접 해명해야"

2016.12.26.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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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 민주당 원내대표

[앵커]
혼돈의 정국. 뉴스인에서 정계 지도자들을 연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연결 감사합니다. 먼저 시청자들께서 제일 궁금해하실 것 같은 것부터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지율 1위를 8주 만에 탈환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정치 불신이 높은 이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로부터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반기문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또 지지율에 약간의 변동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지율 변동이 있다는 것은 떨어질 것 같다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더 올라갈 수도 있고요. 또 더 내려갈 수도 있고 대한민국 정치가 워낙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까요.

[앵커]
대선 주자로서 반기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직역 외교관으로서는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UN사무총장에 오른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고요. 그러나 외교와 국내 내치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분께서 과연 대통령으로서 산적한 여러 가지 국내 현안들을 잘 대안을 가지고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까지 의구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본인이 준비해 가지고 오신 여러 가지 정책 대안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쩌면 제일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인데요. 문재인 전 대표하고 지금 양강이지 않습니까. 비교적 점잖게 말씀하시는데요, 우 대표님?

[인터뷰]
왜냐하면 아직 임기를 마치지 않으신 UN 사무총장에게 국내 정치인들이 벌써부터 견제하고 이런 것은 모양이 좀 안 좋죠. 1월에 들어오시면 그때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때는 좀 거칠게 모시겠군요?

[인터뷰]
거칠게는 안 하고 점잖게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23만 달러 수수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항간에는 그 얘기가 오래 전부터 돌던 얘기다라는 보도도 있던데 혹시 들어보신 적도 있습니까, 전부터?

[인터뷰]
아니요, 저는 이번 보도를 보고 처음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복수의 관계자들이 증언하고 있고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관련된 얘기들이 증언된 바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 아주 신빙성 없는 얘기는 아닌가 보다, 이렇게 추측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마 본인이 오셔서 구체적으로 해명하게 되면 조금 더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UN 대변인 통해서 전혀 근거 없는 얘기고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더 어떤 해명을 할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처음 대체로 이런 금품수수 관련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증언을 부인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다 그렇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마는 일단 너무 증언들이 구체적이니까 들어오셔서 그냥 아니라고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셔야 되겠죠. 대통령 후보는 여러 가지 검증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좀 억울하신 게 있더라도 오셔서 자세히 설명해서 해명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전 대표께서 반 총장 훌륭한 분이지만 내가 절박함에 있어서 더 낫다, 그러나 대선 낙관하면 큰일난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면서요?

[인터뷰]
제가 자세한 내용은 못 들었습니다마는 이제 본격적으로 유력 대선 후보들 사이에 경쟁도 시작되고 또 검증도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우 대표님께서는 대선이 언제쯤 치러지는 게 제일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특별히 대통령 선거가 언제가 좋다, 이렇게는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이 혼란 시기가 너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 대표님, 정치 경력이 중진 정치가이시고 지금 야당 원내대표이신데 대선이 양강 구도,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3자 이상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당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후보가 늘어나는 것이 상식적이겠죠. 그런데 후보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우리 국민들은 양자구도로 좁혀주는 것이 그동안 관례였기 때문에 아무리 후보가 많더라도 내년도 대선은 결국 양자구도로 좁혀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그 말씀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권이 결국은 야권 단일 후보를 내게 될 것이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단일화 과정이 원만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유력 후보들이 대개 양강구도로 좁혀져 왔던 과거의 예를 보면 인위적으로 후보가 단일화되든 아니면 단일화 안 된다 하더라도 대개 양강구도로 좁혀지는 것이 관례 아니었냐, 이렇게 추측하는 것이죠.

[앵커]
이번 대선은 좀 특이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양강 구도라고 하더라도 이른바 문재인 대 반문, 비문의 양강 구도 가능성을 거론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예컨대 제3지대에서 반기문 총장이라든가 어떤 후보를 내서 친박 쪽은 지금 유력 후보가 없으니까. 그렇게 해서 양강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직은 국민의당 후보와 반기문 후보가 연합을 하게 될지 또 저희 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하게 될지 아직은 내년 대선 앞두고 정계가 어떻게 요동칠지는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저는 전통적인 야권 후보 1명, 또 전통적인 여권 후보 1명으로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얘기일 텐데요. 결선투표 얘기가 최근에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발언부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결선 투표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난색을 표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수차 결선 투표제를 주창했습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표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반대하는가... ]

[앵커]
결선투표제, 그러니까 1위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 1위와 2위가 다시 한 번 결선투표를 해서 과반 넘겨서 당선되도록 하자는 것인데요.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2012년도에도 저희 당은 가능하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선거법 개정만으로는 어렵다고 해서 관련 제도를 개정하지 못했던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저희 당은 결선투표제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훨씬 더 50%를 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투표의 결과의 정당성이 훨씬 더 확보되겠죠.

그런데 오늘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나온 자료를 보면 이건 헌법 개정 사항이다, 이렇게 유권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선투표제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이게 지금 헌법 개정상이냐 법률 개정 사항이냐에 대한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행 법령으로 개정할 수 있다면 결선투표제 도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나 헌법을 바꿔야 되는 것이라면 이번에 하기는 늦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내년 상반기 중에 대선이 실시된다고 하면 그 안에 헌법을 바꾸고 바꾼 헌법에 따라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런 어려운 애로 사항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화제를 바꿔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를 하셨었는데. 지금까지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인터뷰]
지난 번 국회를 안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가 좀 일부 비판적인 말씀을 드렸는데요. 국회에 나와서 이틀간 대정부질문에 응해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황교안 총리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을 그런 계획입니다. 과도내각으로서 권한대행이 한 일은 국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의 일들을 잘 정리하시는 그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도의 자세로 한다면 도울 것은 돕겠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령 국내 경제 문제라든가 민생 문제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러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다든가 과도하게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다든가 할 경우에는 견제를 해야 되겠죠.

[앵커]
그 선이 어디까지인가가 궁금한데요. 예컨대 사드 문제라든가 한일군사정보보호 정책 같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니까 폐기해야 된다는 것인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부딪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인터뷰]
폐기해야 한다기보다는 다음 대통령 선거가 워낙 조기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가령 사드 같은 경우는 원래 내년도 11월에 배치하기로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조기 대선이 가시화 되니까 사드 배치를 5월 이전에 하겠다, 이렇게 갑자기 당기고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예정대로 내년 11월쯤에 배치하시는 계획을 끌고 나가시다 보면 다음 대통령이 기존 여당이 되든 야당 출신이 되든 그때 그분이 다시 정리해 나가야 할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급격하게 예정을 바꿔서 변동을 줄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말씀이죠.

[앵커]
지금 제3지대 얘기하는 분들, 새누리당 비박계, 개혁보수신당도 그렇고 국민의당 일각도 그렇고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나머지 세력들이, 합리적인 세력들이 모여야 된다라는 공통된 말들을 하는데요. 친문 패권주의, 지금 민주당에서는 친문 패권주의에 대해서 우 대표님께서는 패권주의가 많이 해소됐다라고 말씀하셨던데, 최근에. 어떤 것들을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인터뷰]
일단 친노, 친문 출신이 아닌 우상호가 원내대표를 하고 있는 것도 저는 패권주의의 결과물은 아니라고 보고요. 제가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 우리 당에 친노, 비노 싸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싸움이 사라졌다는 것은 패권주의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과거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봐야 되는데 지금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 때문에 끌려가고 있는 그런 당은 아니다. 자신 있게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친문이 워낙 강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안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우 대표님이 자신의 소신대로 원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친문 세력들의 압력이라든가 그쪽 요구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완전히 하고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7개월간 저는 어떤 계파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은 적도 없고 또 그 압력에 굴복해서 제 소신을 꺾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계파 갈등이나 계파주의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계파주의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인터뷰]
네.

[앵커]
너무 성급한 선언하신 것 아닙니까?

[인터뷰]
원내대표가 제일 잘 알죠, 당을. 원내대표가 모를 리가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7개월 운영하는 동안은 그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자신 있게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계파갈등이나 계파패권주의는 없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조금 더 많이 있다, 이런 정도는 인정할 수 있겠죠.

[앵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만나실 건가요?

[인터뷰]
네, 냉각기는 끝났고요. 이제 이번 주부터 대화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다른 당이 지금 지도 체제가 다 변화기에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야 되고 또 새누리당도 지금 분당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각 당의 원내대표들이 선거를 통해서 결정이 되면 그때 4당 원내대표가 한꺼번에 모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불안한 때이지 않습니까. 연말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마음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정치인들, 특히 국회 그리고 정계 지도자들이 어떤 것에 지금 제일 주안점을 줘야 된다고 지도자로서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경제 문제입니다. 정치 권력의 변동기에는 경제에 이상신호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경제와 민생 문제만큼은 적어도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다른 당이 전부 지도 체제 개편기이고 분당 직전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을 잡아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황교안 총리 또 유일호 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제 관련 부처의 안정감, 또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오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1야당,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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