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교수, 소통의 달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김창옥 교수, 소통의 달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2013.11.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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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달인' 김창옥 교수가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경희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국내 최초 보이스 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자신의 가장 강한 무기인 소통으로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창옥 교수가 오늘(16일) 방송된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정아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했다. 김창옥 교수는 유튜브 조회 수 300만의 스타강사다. 자기고백적 스토리텔링과 웃음 코드로 무장한 강연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창옥 교수는 음대에 입학했지만, 보이스 컨설턴트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에서 솔직히 알게됐다. 솔리스트로서 역량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기에는 내 기초가 부족하고 잘못된 음악 습관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기는 어려웠다. 김창옥 교수는 자존심을 무너트리자 소통이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다른 사람에게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김창옥 교수는 "내가 변화된 이것처럼 누군가에게도 이걸 소개한다면 그 사람은 뭘 해도 잘 할 것 같다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공고 나온 게 정말 감사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김창옥 교수는 유년시절의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저희 아버지는 청각장애가 있으시다. 그래서 아버지와 거의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며 "불통을 오랫동안 경험하다 보니 소통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리운 존재이다. 그는 "전공은 성악이지만, 청각장애가 있으신 아버지는 노래를 한 번도 듣지 못하셨다"며 "이제 아버지가 나를 낳은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고, 아이가 생기니 아버지에 대한 먹먹함이 있다"고 말했다.

웃음코드로 무장한 강의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변에 재미난 사람을 중장기적으로 보고 경험한 사람은 재미있어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내 주변에서는 우리 어머니가 귀여우시면서 해학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전문가답게 사춘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이제 아이를 독립된 성의 성주로 봐야 한다. '내가 너의 기저귀를 갈았고', '네가 요만할 때 엄마가 그랬다'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이와 더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볼 때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책을 가까이하고 싶다고 이렇게 끌어당기면 더 안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멀어져서 더 가까워지셔라. 아들하고 멀어져서 가까워져라. 가까워서 멀어지지 말고"라는 말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편 '김정아의 공감인터뷰'는 우리들의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소중한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아름다운 만남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조정래, 방송인 이동우, 배우 임현식, 가수 패티김 등이 출연해 인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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