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민효린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민효린

2012.08.04.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예쁜 외모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민효린 씨.

가수를 꿈꾸었던 어린 소녀가 2012년 여름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예쁜 스타'에서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배우, 민효린 씨는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해 숨겨진 '노력파 배우'의 모습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2012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판타지아 어워드'를 수상한 배우 민효린 씨는 보고 싶은 배우로 뽑아주어서 너무 영광스럽다며 진짜 더 많이 뛰어다녀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레드카펫에 올랐을 때 혹시나 실수 할까봐 언제나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관객과 자신이 소통하면서 걸을 수 있을까 항상 생각을 많이 한다고.

영화 '5백만 불의 사나이'에서 센 척도 하지만 속으로는 순수하고 따뜻한 불량소녀 '미리'역을 맡았는데 촬영현장에서 연기뿐 아니라 인생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주인공 박진영 씨는 더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즐기고, 항상 행복해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충고해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8일 개봉 예정인 코믹 퓨전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잠수전문가 해녀 '수련' 역할을 했는데 사실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 수영을 전혀 못했지만 촬영 막바지가 되니까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첫 데뷔작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는데 1년 3개월 정도 배워서 드라마를 찍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화려한 데뷔를 한 민효린 씨, 그러나 주인공이란 중압감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동시에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배우 민효린 씨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나한테 안 맞는 (주인공이라는) 옷을 너무 일찍 입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고 어깨가 무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조그만 역할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뒤 영화 '써니'에서 '수지'역을 했는데 너무나 뜻 깊은 영화라며 자신감을 찾게 해 준 작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7살 때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어서 춤추고 서태지와 아이들 옷도 사 입었다며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JYP의 연습생이 되어서 7개월 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가수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교통비 문제도 있고 실력도 출중하지 않아서 잠시 접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이번에는 CF 모델로 길거리 캐스팅이 돼 모델로 활동하면서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꿈에 그리던 가수 데뷔를 한 민효린 씨는 당시 첫 무대의 기억과 관련해 라이브로 노래하는데 사시나무 떨 듯이 떨었다며 무대를 마치고 긴장이 풀리자 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가수로 데뷔도 했지만 지금은 가수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수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민효린 씨는 자연스런 느낌의 연기를 하고 싶다면서 그래서 스스로 별명을 하나 지었는데 억양이 좀 웃기지만 동네꼬마를 줄여서 '동꼬'라고 지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악성 댓글이나 기사를 보면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예를 들어 '목이 좀 짧다'는 기사를 보고 '목이 안 짧게 보이려면 최대한 어깨를 펴고 꼿꼿하게 서 있어야겠구나' 하고 생각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뷔 6년차가 되니 연기가 좀 더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도 더 받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어지는 것 같고, 성취감도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순수한 연기를 잃어버리지 말자는 다짐은 항상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민효린 씨는 이영애 씨나 임수정 씨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애 씨의 경우 '친절한 금자 씨'를 보면 말을 세게 하지 않아도 카리스마가 있구나 하는 걸 느꼈고, 임수정 씨의 경우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굉장히 잔소리하는 아내 역할을 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민효린의 모놀로그' 코너에서 지금까지 차갑고 도도한 배역을 했다면 앞으로 다정다감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여자로서 이상형'은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소소한 걸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상형에 가까운 배우'는 휴 잭맨, 톰 하디 그리고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빅뱅의 '탑(TOP)' 씨와 엄정화 씨라고.

작품이 없을 때는 외국어, 일본어를 배운다든지 친구들과 수다 떨기.

그리고 '십 년 안에 이루고 싶은 것 세 가지'는 배우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고, 해외진출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어제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 민효린 씨를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서 만나보시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