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유다로 귀환'...가수 윤도현

'16년 만에 유다로 귀환'...가수 윤도현

2013.03.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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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이야기를 파격적인 재해석과 놀라운 음악성으로 그려 전 세계에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 받아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더욱 강렬해진 음악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오늘 모신 분은, 가수 데뷔와 함께 이 무대에 오르고, 16년 만에 다시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서는 거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로커, 윤도현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윤도현 씨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을 맡았는데 목소리가 거칠고 캐릭터도 반항적이고 해서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6년 전 데뷔 2년 차였던 25살 때 같은 배역을 맡은 적이 있다며 그 당시와 비교하면 인생경험도 더 생겼고 해서 아마도 연기 폭이 넓어지지 않았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윤도현 씨는 또 16년 전에는 기술적인 면 치중해서 노래 잘하고 몸짓 크게 하면서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기독교인이 된 것도 있지만 보다 깊이 있게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뮤지컬은 지난 1995년 '개똥이'를 시작으로 1997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1998년 '하드락 카페', 2009년 '헤드 윅', 2012년 '광화문 연가' 등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윤도현 씨는 이번에 공연하게 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다음달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뮤지컬 준비는 상당히 힘들다며 너무 많이 연습하면 음이 높아서 목소리가 쉬기 때문에 노련하게 연습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돌 가수 조권 시는 헤롯 역을 맡았는데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해 기대가 된다며 특히 코믹적인 면과 끼가 많아서 헤롯 역에 잘 어울린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현 씨는 공연을 위해 술을 자제하고 있고 건강 때문에 담배도 끊은 지 거의 90일 정도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뮤지컬 준비 과정은 힘든데 또 다른 인생을 사는 매력도 있고 음악과 결합된 작품이어서 매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현 씨는 YB에서의 윤도현은 가장 자연스런 자신의 모습이지만 뮤지컬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긴장감도 달라 YB 무대에서는 파티에 온 느낌이라면 뮤지컬의 경우는 새로운 곳에 첫발을 딛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다른 장르에 도전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앵커 질문에 대해 제안은 은근히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진행은 재미있고 노력하면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하고 음악 전문프로그램은 아무래도 애착이 많고 연예 정보 프로도 재미있다며 자신도 연예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윤도현 씨는 오랫동안 연예인 생활을 했지만 사실 연예인이라는 게 약간 어색하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예인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책임감도 생긴다며 조심해야 할 것도 여러 가지라고 말하고 연예인으로서 사람들의 시선을 어쩔 수 없이 의식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현 씨는 힘든 시기도 윤도현 밴드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YB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 자존심 등이 자신을 지켜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른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상처를 받을 때가 있지만 연습실로 돌아와 멤버들과 연습을 하고 뭔가를 창작해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우주의 태양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9살 난 딸이 있는데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사랑스러워 자신도 역시 딸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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