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정후 "새로운 별명 지어주세요"

[현장인터뷰] 이정후 "새로운 별명 지어주세요"

2017.08.12.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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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 위원의 아들로 데뷔 전부터 유명했던 선수가 있죠.

올 시즌 고졸 신인 최초로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더 이상 '이종범 아들' 아닌 '넥센 이정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 선수.

'현장 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Q. 큰 이변이 없다면 신인왕이 될 것 같아요.
A. 경기가 10경기 정도 남았다면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Q. (올 시즌 활약을) 예상했던 거예요? 아니면 생각보다 잘했어요?
A. 장점은 타격이니까 장점을 더 살려서 타격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코칭 스태프가) 말씀해주셔서 타격 연습 열심히 한 결과 생각한 것보다 더 (잘한 것 같아요.)

Q. 최고의 순간은?
A. 데뷔 첫 안타를 쳤을 때. 프로 와서 첫 안타 쳤을 때. (기분이) 날아가는 것처럼 기뻤어요. 5타석인가 무안타였고 6번째 만에 안타를 쳤기 때문에…

Q. 이러다가 못 치고 내려가진 않을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은데?
A. 아뇨. 못 치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치자. 부담감은 없었어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운데 좀 열심히 한 것 같아요.

Q. 그게 왜 부끄러워요?
A. 자기 자랑 같아서…

Q. 평소 성격은 어떤지?
A. 제가 너무 앞만 보고 가요. 아무 것도 신경 안 쓰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죠. (놀고 싶어도) 참아야죠. 야구를 잘하면 거기에서 오는 행복이 노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에…

Q. 연애는 해봤죠?
A. 네.

Q. 지금도 연애하고 있어요?
A. 아뇨. 지금은 없어요.

Q. 언제 헤어졌어요?
A. 이거 방송 나가요?

Q. 좋아하는 아이돌 있어요?
A. 어렸을 때부터 레드벨벳 팬이었어요.

Q. 누구 좋아해요?
A. 그냥 다 좋아해요.

Q. 다 또래 아닌가요?
A. 누나들이에요.

Q. 레드벨벳에게 영상 편지
A. 항상 밝은 모습과 좋은 앨범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Q.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 어때요?
A. 30대 넘어가서도 손자라는 별명 붙으면 어려 보이고…어떻게 말해야 하지? 지금은 어려서 괜찮은데 나이가 들면 이상할 것 같아요.

Q. 태풍 정후, 야구 천재, 야구 박사 (이런 별명 어때요?)
A. 저랑 안 맞아요. 이상해요.

Q. 그럼 원하는 별명 있어요?
A. 팬 분들이 하나 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별명을 공모합니다. 멋진 걸로 하나 부탁합니다.

Q. 아빠 이종범은 어때요?
A. 야구 선배로 안 보고 아빠로 보기 때문에 아빠가 얘기하면 잘 안 들어요. 그래서 아빠도 얘기를 잘 안 해요.

Q. 관계가 안 좋은 건 아니죠?
A. 네.

Q.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A. 네. 제가 조금 더 아빠를 잡는다고 해야 하나? 많이 반항하곤 하죠.

Q. (나중에) 아이도 야구를 시킬 건가요?
A. 하고 싶으면 시키는데 하기 싫다고 하면 안 시킬 거예요. 좀 힘들어요. 어렸을 때는…아버지 덕분에 시합 뛴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 받았어요. 제 자식은 그런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시키기 싫어요.

Q. 이정후 선수에게 아버지란?
A. 롤모델이자 친구.

Q. 아버지를 뛰어 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A. 아버지가 저의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제 야구를 하고 싶어요.

Q. 10년 뒤 이정후에게
A. 10년 뒤의 정후야. 잘 지내느냐. 10년 뒤에도 아프지 않고 항상 성실하게 야구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그때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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