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2017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가다

[현장인터뷰] 2017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가다

2017.07.15.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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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프전에 가다

2017 핸드볼 코리아리그 최종전!

우승컵을 놓고 SK슈가글라이더즈와 서울시청이 맞붙었습니다.

우승의 영광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은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 / SK슈가글라이더즈 : 원래 이렇게 많이 오셨었나요. 부담스럽네요.]

[기자 : 우승 소감 말씀해주세요.]

[김온아 / SK슈가글라이더즈 : 감사합니다.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 보여서 팀에 많이 미안했고 3차전에서 더 노력하려고 했는데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 동생과 우승을 합작한 소감은?]

[김온아 / SK슈가글라이더즈 : 동생이 초반에 많이 부진해서 제가 많이 뭐라고 했더니 삐쳤더라고요.]

[김선화 / SK슈가글라이더즈 : 저한테 유독 짜증을 많이 내거든요. 다른 동료보다…저는 그게 너무 서운해서 2차전 때도 그랬고 1차전 때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짜증 좀 내지 말라고 같이 짜증 냈는데… 1차전 때 그렇게 이기고 2차전 때 확실하게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제가 실수를 많이 해서… 진 것 같아서 미안해서 더 오늘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김온아, 김선화 자매의 활약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김선화 / SK슈가글라이더즈 : 2차전 때 너무 못해서 3차전 때 잘하려고 했고 언니가 시합 전에 했던 말이 '너만 잘하면 우리 팀 이길 수 있다' 고 했거든요.]

[기자 : 그런 말 들으면 서운하지 않아요?]

[김선화 / SK슈가글라이더즈 : 워낙 많이 들어서…]

[김온아 / SK슈가글라이더즈 : 그게 아니라 '너만 잘하면 이겨!' 이게 아니라 '선화야 너만 잘하면 이길 수 있어' 이런 어감이거든요.]

[기자 : 언니에게 집중된 관심, 서운하지 않은지?]

[김선화 / SK슈가글라이더즈 : 제가 서운하다고 시기 질투한다고 해서 제 인기가 더 많아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언니는 워낙 잘하기 때문에 그동안 잘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언니가 주목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효진 / SK슈가글라이더즈 : 이렇게 오실 줄 알고 제가 머리 자르고 기다리고 있었죠.]

[이효진 / SK슈가글라이더즈 : 딱 방송한 날 다쳤네요. 6월 10일.]

[기자 : 경기에 뛰지 못해서 아쉽지 않았나?]

[이효진 / SK슈가글라이더즈 : 제가 울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보람되게 우승해서 너무 기뻐요.]

여자부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치러진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은 3년 연속 두산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자 : 정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윤경신 감독 / 두산 : 주전 선수들은 강해졌는데 백업 선수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연구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 리그와 챔피언결전전 MVP 석권. 소감은?]

[정의경 / 두산 : 항상 리그 때마다 부상을 자주 당해서 올해만큼은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게 목표였는데 다행히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오늘 정말 행복합니다.]

[기자 : 김동명 선수는 훈련을 줄여달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정의경 / 두산 : 이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 2배, 3배 더 해야 합니다. 더 할 겁니다. 내년에 더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겁니다.]

[김온아 / SK슈가글라이더즈 : 핸드볼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인데 더 많이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손민지 / SK슈가글라이더즈 : 울컥하는데 저희가 열심히 한 보람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날인 것 같아요. 정말 기쁩니다.]

두산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7 핸드볼 코리아리그.

내년에도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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