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대훈 "아름다운 패자 아닌 1등이 되고 싶다"

[현장인터뷰] 이대훈 "아름다운 패자 아닌 1등이 되고 싶다"

2017.06.24. 오전 02: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Q. 6년 만에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각오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저 스스로는 국내에서 하는 대회지만 더 긴장하려고 하고요. 메이저 대회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인데 그런 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을 못 따다 보니까 이번에 국내에서 하는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Q. (리우올림픽 당시) '금메달 못 딴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화제였어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운동을 5살 때부터 20년 동안 하면서 승패를 수도 없이 반복했는데 (그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경험을 했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 나름대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패자라고 불러주셨는데 아름다운 패자는 되고 싶지 않아서 1등 하는 선수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외모 얘기가 나올 때마다 쑥스러운가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잘생겼다고 생각 안 하는데 자꾸 잘생겼다고 칭찬해주시니까 태권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외모 얘기 많이 못 들었거든요.

Q. 그럼 언제부터 외모 얘기를…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2010년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꾸준히 얼굴 비치다 보니까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하거든요.

Q. 기회가 된다면 방송인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나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현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은퇴하고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하고 싶은 프로그램 있으면 출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출연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무한도전 팬이어서,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 그런 프로그램. 나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Q. MBC 김태호 PD에게 한 마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아휴. 아닙니다.

Q. 태권도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악성 댓글을 보면서 내가 여태까지 태권도를 이러려고 했나…심한 악성 댓글 많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쓴 약을 마셨다고 생각해야 하나?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어떤 심정으로 그 상황을 극복했어요?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언젠가 다시 잘못 각인된 이미지나 생각을 바꿔드리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Q. 10년 뒤의 이대훈에게.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서른여섯 살의 대훈아.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고 해서 꼭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 10년 후의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10년 전의 이 생각을 그때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