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승훈 "평창 올림픽, 부담보다 기대"

[현장인터뷰] 이승훈 "평창 올림픽, 부담보다 기대"

2017.06.03.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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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을 향한 질주,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Q.
(밥 데 용 코치와) 사제지간이 됐잖아요. 어때요?

A.
밥 데 용(의 강점은) 마지막까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마지막에 더 스퍼트를 내서 랩 타임을 끌어올렸던 체력인 것 같아요.

(선수일 때는) 경쟁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스케이팅에 관해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적은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밀 없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게 돼서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Q.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바로 금메달 세리머니였는데?

A.
인간적으로도 괜찮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밥 데 용 코치는 그런 장면을 연출하고서 네덜란드에서는 좋지 않았나 봐요.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는…그런 부분은 미안하기도 한데…밥 데 용 코치도 멋있던 장면을 연출한 것 같아요.

Q.
쇼트트랙에서 전향하게 된 이유는?

A.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운동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됐죠. 운동에도 흥미를 잃었고…3개월 정도 쉬다가 목표 없이 지내는 것보다는 다시 스피드 스케이팅에 도전해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Q.
전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A.
그렇죠. 전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반드시 해내야 되겠다.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도전하고 노력했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지니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방송 당일 결혼식장에 들어가게 됐어요?

A.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저를 잘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고 그런 부분이 너무 고마웠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프러포즈는 하셨어요?

A.
프러포즈는 제가 받게 됐어요.

Q.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은지?

A.
부담보다는 오히려 저는 기대감이 있어요. 그런 기대를 주변에서 하신다는 건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기대를 하시는 거잖아요. 저도 기대하시는 것만큼 성과를 내고 싶고 지금 그렇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고 최대한 많은 메달을 평창에서 따고 싶어서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아요.

Q.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A.
스피드 스케이팅의 장거리 종목에서는 전무후무한 선수로 남고 싶어요. 세계적인 선수들을 뛰어넘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Q.
10년 후의 이승훈에게

A.
승훈이 형. 10년 전 승훈이야. 지금 그 자리에 있는 형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승훈이보다 더 멋진 승훈이가 되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평창올림픽 준비 잘하도록 할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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