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진수 "K리그 개막전은 나의 인생 경기"

[현장인터뷰] 김진수 "K리그 개막전은 나의 인생 경기"

2017.04.15.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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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죠.

지난 시즌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진수 선수가 고향으로 돌아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현장 인터뷰'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있는 김진수 선수를 만나봤는데요.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예비 신부를 향한 마음도 고백했습니다.

■ 왼발의 진수, 전북 현대 김진수

Q.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K리그 생활은 어떠세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K리그에서 어떤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또 K리그는 어떤 축구를 하는지 설레는 것도 있었지만 걱정도 있었어요. (최강희) 감독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유럽에서) 1년간 못했던 것을 다시 해보자고 하셨기 때문에…저도 그 생각을 하고 K리그에 와서 감독님을 믿고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감독님의 (선수 시절 기록이) 5골 7도움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감독님께서 깨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깨게 되면 맛있는 거 사달라고 말씀드렸어요.]

Q. 뭐 드실 거예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일단 가장 비싼 걸로 먹을 거고요. 메뉴는 정하지는 않았지만 제일 비싼 걸로 먹을 거예요.]

Q. 인생 경기를 꼽자면?

[김진수 / 전북 현대 : 전 당연히 K리그 개막전인 전남과의 경기인 것 같아요.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공식적으로 뛰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득점과는 상관없이 기억에 남는 경기였는데 득점까지 하게 돼서 인생 경기이죠.]

Q. 서울전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김진수 / 전북 현대 : (동료들이) 2016년 11월 6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느낌상 (최종전에서) 서울한테 졌다고 얘기했거든요. 제가 골 넣을 거라고 얘기는 하고 다녔는데 막상 그렇게 제가 (골을) 넣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어쨌든 전설 매치인데 득점하게 돼서 전설이 됐네요.]

Q. (예비 신부 보고) 첫눈에 이 사람이라고 느낌이 왔어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그렇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제가 좋아서 따라다녔기 때문에 이 친구와는 같이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Q. 얼마나 따라다녔어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한두 달 정도…]

Q. 너무 짧은 거 아닙니까?

[김진수 / 전북 현대 :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옆에서 많이 지켜주고 기도도 많이 해줘서 내가 건강하게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고. 제가 조금 더 사랑할게요. 사랑해요.]

Q. 갑자기 극존칭을…

[김진수 / 전북 현대 : 어색해서.]

Q. 청첩장 나오면 손흥민 선수에게 몇 번째로 줄 거예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안 온다고 해서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해서.]

Q. 진짜 못 온다고 하면?

[김진수 / 전북 현대 : 손흥민 결혼할 때 저도 안 가야죠.]

Q. 아버지가 택배 일을 하셨다는데 지금도 하세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지금은 개인택시를 하고 계시고요. 제가 사드려서…]

Q. 더 잘 돼서 일 안 하시게 해드려야 되겠네요?

[김진수 / 전북 현대 : 개인택시 특성상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안 하고 싶을 때 안 하셔도 되는데 아버지가 일을 하신다고 하셔서 지금은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어요.]

Q. 힘들었을 때 힘이 된 말이 있다면?

[김진수 / 전북 현대 : 하나님 말씀이에요. 성경… '내게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 말씀을 가장 많이 생각하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생각하고 나갔어요.]

Q.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김진수 / 전북 현대 : 전북이 우승하는 데 제가 일조해서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고 월드컵에 나가서 이영표 위원 같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팬들에게.

[김진수 / 전북 현대 : 안녕하세요. 김진수입니다. 항상 녹색 유니폼을 입고 와주시는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선수들도 행복하게 느끼고 행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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