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오지환, 우승 갈증 푼다…'오∼사이다'

[현장인터뷰] 오지환, 우승 갈증 푼다…'오∼사이다'

2017.03.25.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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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를 지배하다 - LG트윈스 오지환

(Q. LG의 유망주 오지환이 벌써 9년 차가 됐는데, 좀 달라진 것이 있나?)
"아직도 유망주인가요?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니까 야구를 잘하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감독님, 코치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좀 여유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Q. 2016시즌은 어떤 한 해였는지?)
"아쉬웠던 건 팀이 더 높은 곳을 가야 했는데 가지 못했던 게 아쉬웠고 개인적으로는 도루 20개에 홈런 20개도 치고 싶었는데 시즌 초반에 다친 무릎이 안 좋아서 못했던 게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Q. 오지환 선수 별명 중에 오지배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바뀌어야죠. 이제…바뀔 때가 된 것 같아요."

(Q. 안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반반인데…안 좋은 쪽이 많았어요. 예전에는…좋은 쪽으로 바꾸려고…아니면 새로운 별명을 하나 만들어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Q. 오..견..인..)
"아..웃으면 되는 거죠?"

(Q. 오 사이다)
"이번에도 웃으면 되는 거죠?"

(Q. 올 시즌 2번 타자로 나서게 됐는데?)
"2번 타자라는 타순에 공격적인 모습이 있으니까 상황에 맞게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Q.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생각은?)
"야구의 꽃이라고 하잖아요. 유격수라는 위치가… 가만히 있어도 관심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나는 것이고 어렸을 때부터 늘 그런 생각을 해왔어요. (수비를) 잘 못했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잘해서 팬들의 함성이나 환호를 (듣고 싶었고) 팀에서 인정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처음 LG랑 계약했을 때 부모님이 우시는 걸 보면서 그때가 제일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살았거든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부모님과 떨어져서…그런데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어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남들은 '이러니까 성공해야 해'(이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Q.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했겠어요.)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는 그러셨는데… 지금은 떨어져 사는 게 훨씬 좋은 것 같고…"

(Q. 룰라, 쿨, DJ. DOC, 투투. 이 그룹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세요?)
"아뇨."

(Q. 1994년에 데뷔한 팀인데, LG트윈스가 우승한 해이기도 하죠. 올해는?)
"LG의 역사로 봤을 때는 (우승한 지 오래 됐지만)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제가 입단한 연도가 2009년도니까… (올해는) 조금 더 높은 곳에 가고 싶어요. 한국시리즈 가서 마지막 경기를 (하고) 안정적인 자리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Q. 팬들에게)
"저희 팀 열심히 준비 많이 했고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격려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군대를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저 못 볼 수도 있으니까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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