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해보면 중독된다…'거침없이 하이킥' 족구

[모이자리그] 해보면 중독된다…'거침없이 하이킥' 족구

2016.10.22.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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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운동, 군대에서, 혹은 야유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이기는 자랑스러운 리그, '모이자 리그' 스물여섯 번째 시간은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우리의 민족 스포츠 족구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갓 전역해 면박을 받던 복학생은 환상적인 족구 실력으로 캠퍼스의 영웅이 됩니다.

영화 '족구왕' 이야기입니다.

연애 감정도, 취업 걱정도 잊게 하는 족구, 그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현실에도 많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야족'에 한창인 동호회입니다.

1m 높이 네트와 공만 있으면, 웃음꽃이 끊이질 않습니다.

팀워크와 경험이 중요한 만큼, 여자팀이 오합지졸 아저씨팀을 가볍게 제압합니다.

[황유석 / 족구 동호인 : 만족합니다, 이 정도 졌으니까. (원래 매번 지세요?) 만날 집니다.]

[이명숙 / 족구 동호인 : 저도 모르게 소리가 나와요. 기합 소리라고 하죠, 때릴 때.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어지고요. 이건 나이 먹어서도 괜찮아요. 저희 팀 수비 보는 언니가 59년 돼지띠거든요. 나이가 60 가까이 됐는데 그래도 하잖아요. 격한 운동은 아니에요.]

족구의 기본인 '안축 차기'를 직접 배워봤습니다.

[이인숙 / 족구 동호인 : 앞으로 가면서 받고, 뒤로 가면서 받고." "처음 하는 것치고, 아주 잘하시는데요?]

밤을 꼴딱 새울 만큼 재밌는데, 팀원끼리 다양한 작전으로 합을 맞추는 게 족구의 참맛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동호인만 4천 개 클럽, 11만 명, 축구와 야구, 배구에 이어 구기 종목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정도영 / 족구 동호인 : 족구하는 사람들이 여자친구를 잘 못 만나요. 사귀기가 힘들어요, 중독이 다른 것보다 심해서요. 돈도 많이 안 들고, 재밌는 운동이에요.]

[현송일 / 족구 동호인 : 개인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한 명이 못한다고 팀이 못하는 것도 아니고. 네 명이 화합이 잘돼야만 잘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유일한 구기 종목, 족구와 함께 건강도, 행복도 잡아볼까요.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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