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숨죽이다 벌처럼 쏜다…'손맛의 쾌감' 다트

[모이자리그] 숨죽이다 벌처럼 쏜다…'손맛의 쾌감' 다트

2016.10.15.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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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화살을 과녁에 던지는 다트, 오락실이나 술집에서 한두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모두가 이기는 자랑스러운 리그, 모이자 리그 스물세 번째 시간은 놀이문화에서 벗어나 스포츠로 날갯짓을 시작한 '다트'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공간을 정확하게 찌르는 화살, 올해 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프로 선수의 실력입니다.

심심풀이 오락 정도로 여겨지지만, 동호인들은 다트가 양궁이나 사격처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멘털 스포츠'라고 말합니다.

지름 40cm 과녁에 20g 다트를 꽂으려면, 정교한 손끝과 두둑한 배짱이 필수.

특정 점수에서 시작해 상대보다 먼저, 정확히 0점을 만들어야 이기는 '제로원'이 가장 인기 있는 다트 경기입니다.

정중앙인 50점짜리 '불'을 최대한 맞힌 뒤, 막판 정확한 점수에 꽂는 전략이 기본입니다.

[최민석 / 한국 랭킹 1위 : 다트가 '멘털 스포츠'라고 하는데요. 집중해서 제가 원하는 위치에 중요한 시점에 집어넣었을 때의 그 짜릿함이 있어요.]

저도 직접 배웠는데, 쉬워서 더 매력적입니다.

[김길우 / 동호회 '팀 잭스' 회장 : 엄지와 검지 두 개로 잡으시고, 가볍게, 꽉 쥐지 마시고 가볍게 잡으신 상태에서 내 팔이 뒤로 왔다가 앞으로 가는 힘에 올라가는 부분에서 놔주시기만 하면 다트는 알아서 날아갈 겁니다. 한번 해보시죠.]

우리나라 다트 동호인 인구는 약 3만 명.

쏠쏠한 상금과 랭킹, 세계대회 진출권 등 다양한 '당근'이 선수들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다만, 즐길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게 걸림돌입니다.

[김아름 / 한국 다트 여자 챔피언 : 아직은 술집이 아니면 다트를 접하기 힘드니까 사람들 인식이 고정돼 버린 것 같은데요. 술 마시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숨죽이는 긴장 끝에 명중의 쾌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미래는 장밋빛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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