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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돌파 특집] 김성근 야구, 혹사냐? 투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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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9-24 01:18
[조윤경]
올 시즌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감독이 있죠. 바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인데요.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대니얼 김]
과연 이것이 선수들을 위한 스타일인지. 저는 감독의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스타일이라고 보거든요. 김성근 감독은 오히려 본인의 야구를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144경기 치릅니다. 예전 80년대나 90년대에는 경기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훈련 방식이 정답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제는 마라톤이기 때문에 그렇게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시기에 연습하고 훈련하다 보면 체력 저하이고. 체력이 떨어지면 종목을 떠나서 부상당할 확률이 4배 이상으로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거든요. 동의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이경재]
반론은 아니지만 프로구단에서 감독을 선택하고 권한을 주는 부분이니까 감독이 책임을 지면 돼요. 자연스럽게 가면 되는데 감독이 선임되자마자 문제가 있다 없다 따지는 것보다 일단 한화 성적이 말해주고 있잖아요. 만약에 한화 이글스가 올해 연봉이 가장 많은 팀인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거나 지금 성적보다 더 좋았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거예요. 물론 대니얼 김 위원 말씀대로 방향이 틀렸다면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영화에서 따오자면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대니얼 김]
감독이 책임지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본인만의 책임이 아니라 또 책임질 수 없는 부분까지 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선수들의 부상이고, 선수 생명이 단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병두 선수처럼 32살인데 4~5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 한 상황이었고 결국 은퇴를 하게 됐기 때문에 이걸 감독이 어떻게 책임을. 물론 부상자가 나오는 게 스포츠이지만 또 선수 생명을 확실히. 저는 의학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다치고 선수 생명이 짧게 되는 거죠.

[김재형]
김성근 감독이 역대 맡았던 팀들을 보면 약팀을 만나서 강팀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한화에 올 때도 팬들이 요구했던 부분이 컸고 약했던 꼴찌 한화를 강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기대 심리가 컸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기대치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사 논란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김성근 감독 같은 야구도 필요하다고 봐요. 김경문 감독식 야구도 필요하고. 과거 선동렬 감독식 야구도 필요하고.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고요.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야구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깊이는 없습니다. 외부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조윤경]
한 발 빼시는데요?

[김재형]
조심스럽긴 합니다.

[이경재]
제가 잠깐 김성근 감독 편을 들자면 물론 전병두 선수같이 혹사 논란으로 해서 젊은 나이에 빨리 선수 생명을 은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성근 감독 때문에 야구에 눈을 떠서 새롭게 스타가 된 선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인정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니얼 김]
분명히 훌륭한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저의 생각이 달라지는 건데요. 김성근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투수의 어깨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고 계속. 이건 의학적으로 넌센스에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거기서 출발점이 거기다 보니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물론 프로 선수들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리더십 있는 부분은 확실하거든요. 그러나 투수들의 어깨가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 그건 의학적으로 아닌 것으로 판단이 났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약간 걸립니다.

[김재형]
궁금한 게 축구도 그렇고 야구도 그렇고 본인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자꾸 경기에 나가고 싶잖아요.

[대니얼 김]
얼마 전에 다저스의 리치 힐이라는 선수가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서른 번도 안 나왔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그런데 7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투수 교체를 했습니다. 왜요? 선수 보호를 위한 것이거든요. 마케팅 측면에서 다저스의 선수가 퍼펙트를 하게 되면 구단에 어마어마한 일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는 거죠. 제가 예전에 메이저리그 구단에 있을 때 피터슨이라는 투수 코치가 있었는데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나는 투수코치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20승 선발 투수를 배출해냈다는 게 아니라 내 밑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 여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김동완]
김성근 감독만의 논란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야구판의 문제 아닌가요? 고등학교 때 우승하려고 에이스를 계속 투수로 쓰고 9이닝, 10이닝 던지게 하고 그게 문제 아닌가요?

[대니얼 김]
많은 선수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수술하는 선수도 상당히 많고요. 류현진 선수가 그런 케이스. 팔꿈치 수술을 고등학교 때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지도자들이 긴 안목으로 보고 결정을 내려야겠죠.

[조윤경]
축구에도 이런 논란이 있죠. 바로 중동의 침대 축구 논란입니다. 이걸 전술로 봐야 하는 건가요?

[김재형]
이번 시리아전 끝나고 논란이 많았어요. 일단 침대 축구는 짜증은 나지만 규정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술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규정 안에서 하고 있어요. 저는 오히려 신의 손이나 헐리우드 액션. 이런 여러 가지. 사실 그건 법으로 따지면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데 심판이 보지 못 한. 경찰이 보지 못 한 거죠. 강도를 저지르고 경찰에 걸리지 않은 거예요. 저는 그게 오히려 더 나쁘다고 봐요. 물론 침대 축구 짜증나죠. 보는 내내 저도 너무 짜증났고. 특히 이번 경기 같은 경우 골키퍼까지 나서서 교묘하게 진화된 침대 축구를 보여줬는데 침대 축구를 제도적으로 뭔가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김동완]
제가 (중동 선수에게) 물어봤거든요. 너희는 아프면 데굴데굴 구르고 액션이 크냐. 그랬더니 진짜 아프다고. 자기들은. 정말 아파서 표현한 건데. 우리나라는 선수들이 아파도 참고 뛰는 그런 게 있잖아요. 내가 팀을 위해서 우선시되는 존재감이 있다면 그들은 내 개인이 더 중요한 거예요. 이번 시리아전에서는 약속된 플레이죠. 조금만 하면 지연 행위하고. 이건 그만큼 후진국 축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심판 재량에 의해서 지연행위로 간주될 경우에는 옐로우 카드가 나갈 수 있게 심판 재량을 키워주는 규정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경재]
그리고 그쪽 잔디가 굉장히 안 좋잖아요. 패스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침대 축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우리는 왜 대처하지 못했나 답답함도 있었고요. 경기에서 규정이라는 게 완벽하게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규정이 바뀌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 같은 경우도 아까 김동완 위원이 말했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심판의 권한을 강화시켜주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윤경]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네 분은 시청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스포츠 명언이 있을까요?

[김동완]
저는 최근 가장 핫한 맨시티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했던 얘기인데 이건 대한민국 정치, 문화 모든 것에 적용되지 않을까. '무엇인가를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김재형]
제가 알기엔 그 격언이 아마 간디의 격언일 겁니다. 간디가 그랬어요. '변화를 원하면 너부터 변해라'.

박세리 선수가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반복은 천재를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 타고난 선수는 없다는 말이에요. 결국. 노력한 자만이 이길 수 있다는 얘기이고.

'축구는 짧은 담요와 같다' 얼굴을 덮으면 발이 드러나고, 발을 덮으면 얼굴이 드러나죠. 무슨 말이냐 하면 공격에 중심을 실으면 수비가 약해지고 수비에 무게 중심을 실으면 공격이 약해진다는 말이죠.

[이경재]
공격과 수비를 줄여서 몸을 움츠리면 되겠네요.

[김동완]
저희 어머님들은 배만 덮고 자라. 배가 아프니까. 그런데 축구의 흐름이 중앙 미드필드가 중요하거든요. 저는 이렇게 나중에 이렇게 '축구는 배만 덮고 자는 담요와 같다'.

[대니얼 김]
김성근 감독의 야구와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요? 선발과 마무리보다 중간 계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중간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김재형]
기승전김성근이네요.

[조윤경]
최고의 스포츠 전문가 네 분이 꼽는 최고의 스타와 명승부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이경재 기자부터...

[이경재]
갑자기 꼽으라고 해서 생각해봤는데 국내 선수 가운데는 이승엽 선수. 해외 선수 가운데는 로저 페더러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실력. 인격. 꾸준함.

[김재형]
국내에서는 박지성 선수.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유일한 단점은 자기가 얼마나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모른다'고 했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인데 공이 있어야 할 곳에는 늘 박지성이 있었습니다.

[김동완]
메시와 호날두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정말 축구 팬으로서는 고마움이 있죠. 예전에 펠레, 마라도나. 한쪽이 축이 됐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두 선수가 라이벌 관계로 하고 있잖아요. 남진, 나훈아같이. 정말 함께 살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부분인 거 같아요.

[대니얼 김]
YTN 스포츠24 400회. 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8년이죠. 매일 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조윤경]
스포츠24에 바라는 점 얘기해주시죠.

[대니얼 김]
저는 숨겨진 스타를 발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프로 리그에서 뛰는 선수 말고 인기 종목 아니라도 숨겨진 선수를 찾아서 시청자에게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경재]
많은 변화를 했는데 지금은 하이라이트도 있고 인터뷰 코너도 있고, 생활 체육도 재미있게. 다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형]
400회 했으니까 800회, 1000회. YTN을 대표하는 최장수 프로그램 되길 바랍니다.

[김동완]
공정한 뉴스 YTN 아니겠습니까. 뉴스를 많이 시청하는 사람으로서 스포츠24와 같은 양념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스포츠 팬에겐 영광이죠. 1,000회, 2000회. 저는 15,000회까지만…

[조윤경]
15,000회 하면 오실 거죠?

[김동완]
저는 그때 몸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조윤경]
네. 네 분의 말씀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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