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가족스포츠 '크로스민턴'

[모이자리그]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가족스포츠 '크로스민턴'

2016.09.03.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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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같은 라켓 스포츠는 인기가 많지만 시간과 공간 제약 때문에 즐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활 체육을 통해 모두가 건강해지는 모이자 리그.

오늘 스물 두 번째 시간에는 기존 라켓 스포츠의 단점을 보완한 신종 스포츠 '크로스민턴'을 소개합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이 세게 부는 야외나 해변, 심지어 눈이 쌓인 산 정상에서도 문제가 없습니다.

배드민턴보다 빠르다고 해서 스피드민턴으로도 불리는 크로스민턴은 동호회를 중심으로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공에 해당하는 스피더는 작은 셔틀콕을 닮았고, 초보자용과 시합용, 야간용으로 구분됩니다.

전용 라켓은 테니스 라켓의 절반 정도입니다.

전용 코트도 필요 없어 어디서든 5.5m 크기의 사각형 코트만 정하면 됩니다.

특히 배드민턴, 테니스와 달리 네트도 없어 기본자세만 익히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박경진 / 크로스민턴 동호회 강사 : 길게 밀어치실 때는 옆으로 죽 길게 하시고, 가깝게 빠르게 보낼 때는 바로 오른발 붙여서 바로 치시면 됩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지만 경기에서는 시속 200km에 육박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 때문에 박진감이 넘칩니다.

빠른 만큼 다른 라켓 스포츠보다 유산소 운동 효과도 높아 잠시만 뛰어도 온몸에 땀이 흐릅니다.

[박성훈 / 크로스민턴 동호회 : 전신 운동도 다 되고 폐활량도 좋아지는 것 같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요. 다방면에 다 좋은 것 같아서 아주 푹 빠졌습니다.]

크로스민턴의 장점은 야외에서 더 빛납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 체육공원, 가로등 사이로 작은 불빛이 오갑니다.

지금 시간이 8시가 넘은 저녁인데요, 어두운 야간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바로 나이트 스피더라 불리는 야광 스피더 덕분입니다.

퇴근 뒤 공원 등에서 아이들과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 스포츠로도 적합합니다.

[정민재 / 초등학생 : 불빛이 나오니까 치기도 좋고 밤에도 할 수 있으니까 더 운동이 잘되는 것 같아요.]

[홍석호 / 성결대 체육교육과 교수 : 캠핑장이든 공원이든 배드민턴은 바람 영향 많이 받아서 즐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야간에도 즐길 수 있고...]

해외에서는 형광 페인트로 치장하고 파티 문화와 결합해 젊은이들 중심으로 인기입니다.

최근 유럽과 일본 등에서 국제대회를 열 정도로 확대됐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첫 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라켓 스포츠의 한계를 넓힌 크로스민턴, 운동 공간이 부족한 국내에서 대안 레포츠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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