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 '대자연 속 힐링' 트레일 러닝

모이자리그 - '대자연 속 힐링' 트레일 러닝

2016.05.14.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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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생활체육을 만나보는 모이자 리그입니다.

마라톤은 보통 도심 속을 달리죠.

그런데 산과 들을 달리는 새로운 유형의 마라톤이 최근 인기입니다.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트레일 러닝'의 매력을 김재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트레일 러닝은 산길 또는 시골길을 의미하는 트레일과 달리기를 뜻하는 러닝의 합성어입니다.

그렇다고 꼭 산길만을 달리는 건 아닙니다.

들판과 사막, 해변 등 비포장길이면 어디든지 가능합니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트레일 러닝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유지성 / 코리아 트레일러닝협회 회장 : 자연 속에 들어가다 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진정한 힐링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자연 속을 달려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느낌 자체가 달라집니다.]

트레일 러닝은 크게 두 가지 기본 동작을 배우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오르막을 뛰어오르는 '업힐'

[김진완 / 트레일 러닝 전문가 : 업힐에서는 일단 피로를 작게 하기 위해 보폭을 작게 합니다. (발바닥이) 전체 지면에 다 닿는 식으로 허벅지를 이용한 업힐 동작을 해주면 좋습니다.]

내리막을 달리는 '다운 힐'에선 속도를 조절해 부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김진완 / 트레일 러닝 전문가 : (다운힐) 다리 동작은 뒤꿈치를 이용해서 하는 게 아니고, 앞꿈치를 이용해서 방향 전환이라든지 자기 제어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를 개최한 국내의 경우 현재 만여 명 이상이 즐기고 있습니다.

4월 동두천을 시작으로 10월 제주까지 해마다 4개 대회가 열립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낸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고운정 /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자 : 어디 구간까지 뛰었다 해도 각자 뛴 만큼의 매력을 느껴서 아쉬움도 조금 있었지만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수십 또는 수백 킬로미터의 비포장길을 달리는 만큼 장비도 중요합니다.

트레일 러닝 대회에 참가하려면 열 가지가 넘는 필수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전용 러닝화와 기능성 의류는 기본이고 이렇게 생존 장비를 넣은 배낭을 메야 합니다.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최대한 가벼운 장비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김유진 / 아웃도어 업체 마케팅 팀장 : 오래 달리고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기 때문에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몽블랑 산맥을 일주하는 UTMB는 트레일러닝 동호인들에겐 꿈의 무대로 불립니다.

인구 1만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 프랑스 샤모니에 무려 10만 명이 모여들 정도입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정신 속에 두 발을 통해 전해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대회 완주율이 평균 60% 정도에 불과한데도 많은 사람이 트레일 러닝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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