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빅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2012.11.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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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말 스포츠 책임 지는 두 분이죠.

남장현, 허재원 기자 안녕하세요?

[축구]

내일 오후 K리그에서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있는데요.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서울과 또 한 번의 가을 신화를 꿈꾸는 수원의 매치업!

먼저, 서울의 전력부터 짚어 주시죠?

서울은 굉장히 절박합니다.

우승을 못할까 우려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한 번은 수원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올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던 서울이지만 2%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최대 라이벌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모습 탓입니다.여러 가지 작전들을 바꿔가며 활용했는데, 늘 결과는 같았습니다.

승점 3을 확보하는 대신, 소득은 전혀 없었습니다.

벌써 7연패 늪에 빠져 있습니다.

더 이상 라이벌전이라는 수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안 되더라"는 서울 최용수 감독의 말 속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일단 환상의 공격 듀오 데얀과 몰리나가 터져야 합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도무지 따라올 수 없는데, 수원을 상대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수원에 대한 트라우마는 확실하게 씻고 넘어가야 할 서울입니다.

수원은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서울에게는 워낙 잘 나가다보니 한 번쯤은 져도 된다는 편안함이 선수단 내에 느껴집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느긋한 플레이를 펼치다 징크스 타파를 위해 서두르는 서울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조차 이 부분을 거론했는데요.

수원은 서울의 급한 마음을 활용할 줄 아는 남다른 노하우를 지녔습니다.

다만 정상 스쿼드가 아니라는 점은 변수입니다.

지난 주말 울산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왼쪽 풀백 양상민이 다시 복귀했지만 한 두 포지션에서 계속 부상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벤치 간의 지략 대결에서는 수원 사령탑 윤성효 감독이 후배인 최용수 감독보다 한 수 앞섭니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원정이라는 사실인데, 수원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마치 안방처럼 느껴진다고 하니까 흥미로운 경기가 될 듯 합니다.

일단 서울은 수원의 거친 플레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서울이 유리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고려했을 때 무승부가 유력해 보입니다.

K리그의 빅뱅,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승부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하위리그인 그룹B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강원과 광주가 치열한 강등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이지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요?

강원은 한국 축구 최고의 지략가로 불리는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장 사퇴 문제로 인해 흔들리던 구단 사무국의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한 때 자포자기했던 부정적인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프런트가 안정을 찾자 선수단도 덩달아 웃고 있습니다.

홈 13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 했지만 10월21일 대구와의 홈 36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흐름을 바꿨습니다.

체중을 6kg이나 감량하면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용병 골게터 지쿠가 2골을 몰아치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 주말 상주 상무의 보이콧으로 부전승을 챙긴데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것도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지쿠와 웨슬리, 김명중, 김은중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즐비합니다.

생존 가능성을 보다 높인 강원입니다.

K리그 도시민구단의 맏형 격인 대전은 그룹B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돌풍의 핵이라는 평가인데요.

굉장히 끈끈합니다.

36라운드까지 6경기 무패를 달렸고, 꾸준하게 득점포를 올리면서 승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용병 공격수 케빈과 특급 미드필더 김형범의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강등 위기를 벗어났는데, 완전하게 안정을 찾은 건 아닙니다.

워낙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에서 대패한 게 특히 컸습니다.그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유상철 감독도 이 점을 항상 선수단에게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건 김창훈과 노용훈이 경고누적 징계에서 풀렸다는 점입니다.

풀 전력이 갖춰졌습니다.

양 팀은 약 한달 전에 화끈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당시 대전의 홈 경기였는데, 한치 물러섬 없는 화력전을 펼친 끝에 5-3로 홈 팀이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는 장소를 바꿨습니다.

강원은 훨씬 절박합니다.

대전의 패턴도 확실하게 읽혔습니다.

강원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분위기가 살아난 강원이 승리를 이끌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 프리미어 리그의 양대산맥인 맨유와 아스널이 충돌합니다.

올 시즌 패권을 꿈꾸는 양 팀은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몇 차례 패배를 안았는데요.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죠?

홈 팀 맨유는 지난 주말에도 굉장히 어려운 승부를 펼쳤습니다.

상대는 바로 첼시였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만만치 않은 호적수를 만나는 셈입니다.

맨유의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실점은 예상보다 많지만 가공할 만한 득점력으로 커버합니다.

판 페르시, 웨인 루니, 웰백 등 파괴력을 지닌 공격수들이 즐비합니다.

측면에서도 애쉴리 영, 나니, 발렌시아 등이 가동됩니다.

문제는 중원과 수비진인데, 퍼거슨 감독은 스트라이커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끌어내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센터백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필 존스와 비디치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최후방을 간혹 커버하긴 하지만 맞지 않는 옷임은 틀림없습니다.

아스널은 최근까지 주춤했습니다.

시즌 8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에 0-1로 맥없이 무릎을 꿇더니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독일의 샬케04에 패했습니다.

그나마 지난 주말 QPR전에서 승점을 챙기며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자존심 강한 아센 웽거 감독을 만족시키기는 역부족입니다.

월콧, 디아비, 로시스키 등 부상자의 회복을 오매불망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밖에 아스널이 지닌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웽거 감독과 스티브 보울드 코치 간의 불화설입니다.

수비 안정을 우선시하는 보울드 코치의 견해가 항상 '한 골 더'를 외쳐온 웽거 감독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얘기인데, 아스널은 일단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맨유가 아스널에게 이긴 8-2 승리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아스널 입장에서 보면 복수극인데, 맨유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아스널이 복수극에 실패하고 맨유에 승리를 내줄 거라는 전망이었습니다.

[농구]

허재원 기자와 남자 프로농구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오후 두 경기부터 얘기 나눠볼게요.

시즌 초반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선두권의 전자랜드를 맞아 힘겨운 홈경기를 펼친다고요!

삼성은 가드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막 직전 김승현이 목디스크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정석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가드진이 강할 것으로 기대된 삼성이었는데 팀의 강점이 무너지면서 성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서른다섯 살 노장 황진원과 신인 최수현으로 가드진을 꾸려가고 있는데 황진원은 체력이, 최수현은 경험이 문제입니다.

결국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어이없는 실책도 많이 나오고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기 쉽습니다.

철저히 지공 작전으로 나가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전자랜드전 승리를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자랜드는 열 개 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습니다.

팀의 전력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100%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강혁과 정병국, 이현민이 이끄는 가드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포웰과 문태종의 득점력은 열 개 팀 중 최강으로 꼽힙니다.

가장 확실한 스코어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유난히 강한 힘을 발휘하는 전자랜드입니다.

여기에 신인 차바위와 토종 센터 주태수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베테랑들의 출전 시간과 부상 관리만 한다면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전자랜드를 넘어서기 위해 삼성의 부상 공백이 너무 커보입니다.

전자랜드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상승 모드에 돌입에 전자랜드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1라운드 6승3패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든 오리온스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동부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죠?

오리온스는 '한국형 용병' 레더의 복귀가 더 없이 든든합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한 레더는 지난주 모비스전에 처음으로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최진수가 어깨 탈골로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된 시점에서 레더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습니다.

레더가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태풍과의 시너지 효과도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발목 부상을 참으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동욱도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전태풍-김동욱-레더 3인방을 막아내기가 여간 어려워보이지 않습니다.

식스맨 김승원과 정재홍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최진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동부에게 1라운드는 잊고 싶은 과거였습니다.

주전 이광재와 박지현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외국인선수의 기량 미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김주성과 트윈타워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이승준은 강동희 감독의 복잡한 수비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코트 위에서 방황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동부의 수비 조직력이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80점대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다행히 동부의 전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새 외국인선수 센슬리를 영입하면서 다시 전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남은 건 이승준이 얼마나 빨리 철벽수비의 한 부분을 이뤄주느냐입니다.

가드 싸움에서 전태풍이 버티는 오리온스가 앞섭니다.

골밑에서도 레더가 김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리온스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됩니다.

박빙의 오리온스와 동부의 대결에서는 오리온스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내일 오후 경기로 건너가 보겠습니다.

시즌 전 예상보다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비스, 그리고 각종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KT.

분발이 필요한 두 팀의 맞대결이 있죠?

모비스는 이른바 판타스틱4가 버티는 팀입니다.

양동근-함지훈 콤비에 확실한 득점원 문태영, 대형 신인 김시래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선수 라인은 열 개 팀 중 최강으로 꼽혔습니다.

성적이나 경기 내용 모두 판타스틱이 버티는 팀 치고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외국인센터의 영향이 큰데요.

라틀리프와 맥카스킬 모두 상대 센터를 압도하기에는 파워가 부족합니다.

양동근, 함지훈과 2대2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인 가드 김시래는 아직 플레이의 정확함이 부족해 실책이 많습니다.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로서는 이런 점들을 반드시 보완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KT의 올시즌은 하루하루가 버겁기만 합니다.

마지막 시즌을 선언한 서장훈의 위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뽑았던 외국인센터 타운스는 결국 활약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삼성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김현중 김명진이 이끄는 포인트가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 운영에도 미숙함이 드러납니다.

조성민 김도수 조동현 등 상대적으로 탄탄한 국내 포워드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삼성에서 데려온 데이비스가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야 하고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이는 수비 포메이션도 보완이 급해 보입니다.

이런 하락세가 2라운드에도 지속된다면 올시즌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지만 모비스의 국내 선수진은 포지션 별로 완벽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KT를 상대로 승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비스가 KT를 꺽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허재원, 남장현 기자 두분 덕분에 주말 경기 결과 예상에 많은 도움이 됐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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