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류현진, 'DOWN' 박찬호

'UP' 류현진, 'DOWN' 박찬호

2012.09.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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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사실상 가려진 가운데 2위 다툼이 볼만한데요.

2위 다툼 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경쟁부문이 있죠.

바로, 개인타이틀 싸움인데요.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유력한 개인타이틀 후보들을 정리 해봤습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왕을 사실상 굳혔습니다.

홈런은 2위 6개 차, 타점은 2위와 12개 차이로 1위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현재 강타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가입에도 이제 도루 3개만을 남겨 놨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3할-30홈런-100타점과 20-20클럽을 동시에 가입한다면 고민의 여지없이 박병호가 가장 강력한 MVP 후보가 됩니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팀의 성적입니다.

이번 시즌 넥센의 4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역대 프로야구 사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2005년 (다승·방어율 타이틀을 거머쥔) 롯데 손민한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박병호는 과연 4강탈락팀에서 MVP가 배출되는 '제2의 손민한'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27일 기준 4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손아섭이 149 안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공동 2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LG의 박용택도 부지런히 최다안타를 쫓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수치로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태균은 9월 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8월까지 4할에 육박하는 놀라운 타율을 기록하던 그는 9월들어 2할 대로 다소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타율과 관계 없이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이승엽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은 9월에도 변함없는 안타 생산능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꾸준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이 그의 강점입니다.

엎치락! 뒤치락 결과를 알수 없는 최다안타 타이틀, 누구의 차지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넥센의 나이트와 삼성의 장원삼이 다승왕을 놓고 시즌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27일, 15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올 시즌 기량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단연 나이트가 우위입니다.

27일 기준으로 그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2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5승 4패, 거기에 평균자책점도 1위를 기록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그 최다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최고의 이닝이터입니다.

장원삼은 25경기에서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입니다.

다승 공동 1위이긴 하지만 최고의 투구내용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승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장원삼의 소속팀 삼성은 올 시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황입니다.

반면 넥센의 전력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특히 올 시즌 넥센의 최고 약점이었던 계투진은 나이트의 승수 추가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선수는 이전에 경쟁 선수의 팀에서 맞바꿔 뛴 적이 있습니다.

다승왕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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