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부챗살 타법'부활

이대호 '부챗살 타법'부활

2012.06.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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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빅 보이' 이대호의 방망이가 일본 프로야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의 부진을 날린 원인 파악해 봤고요.

우리나라 프로야구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외국인 용병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팀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거나 물색 중인 팀도 있습니다.

한.일 야구소식 이번주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모두 만나보시죠.

이대호는 4월까지 2할대 타율, 2홈런에 그쳤지만 5월에 확 바뀝니다.

5월 타율은 3할이 넘고 22경기에서 홈런 8개를 쳤습니다.

이대호가 일본의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하나 둘씩 무너뜨리며 홈런 경쟁에서 선두에 나선겁니다.

시즌 초반 1할 대를 넘나드는 빈타에다 홈런도 전혀 때리지 못하자 이대호의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5월 들어 일본무대 적응을 끝냈고, 그의 주특기인 부챗살타법이 살아 났습니다.

부챗살타법이란 어느 코스의 공이라도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며 여러 방향으로 안타와 홈런을 날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번 시즌 이대호의 홈런 타구 방향을 보면 왼쪽으로 5개, 가운데로 2개, 오른쪽을 3개를 날려 보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부채꼴 모양입니다.

부채꼴 타법으로 이대호는 홈런 1위에 타점과 장타율은 4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대호가 2006년 홈런 2위에 올랐던 이승엽을 넘어서 일본 프로무대에서 첫 홈런왕 한국인 용병으로의 등극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8팀이 외국인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웠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속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용병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은 바로 넥센입니다.

지난 주까지 8연승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넥센에서는 나이트와 밴헤켄이 있습니다.

나이트는 31일 기준으로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5승1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나이트는 올해 벌써 7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한층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로 한국 야구 4년째가 된 나이트는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5.1개에서 올해 절반정도로 확 줄어 들었습니다.

무릎 통증에서 자유로워진 것이 큰 몫을 했습니다.

밴 헤켄은 마이너리그 통산 122승 투수답게 평균자책점 5위를 할 정도 적응력이 빠릅니다.

밴 헤켄은 평균 140km대의 평범한 구속에 빼어난 제구를 자랑하는 투수인데요.

31일 기준으로 9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 48탈삼진 24볼넷을 남기며 김시진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두산도 외국인선수 덕을 크게 보고 있는 팀입니다.

두산은 다년계약까지 맺은 니퍼트가 여전히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프록터는 두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고 외국인선수였던 니퍼트는 올해도 9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27로 변함없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63⅓이닝으로 리그 전체에서 4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프록터는 마무리 용병 중 유일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록터은 18⅔이닝을 던지며 1점밖에 주지 않았습니다.

평균자책점 0.96로 세이브 부문 1위을 달리고 있습니다.

득점권 피안타율 1할9푼4리에서 나타나듯 위기에 강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LG는 지난해 최고 외국인 듀오였던 주키치와 리즈가 건재합니다.

주키치는 팀의 1선발답게 꾸준한 호투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키치는 10경기에서 9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으로 다승-평균자책점-퀄리티 스타트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습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향한 리즈도 안정적인 추세입니다.

리즈는 11경기 1승3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으로 주춤한 듯 하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 전업이 실패한 탓입니다.

선발 전환 후 평균자책점 1.29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슬슬 실력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한화 배스는 이미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갔고, 또 다른 용병 바티스타가 마무리 자리에서 연일 '불쇼'를 보여주고 있어 위태롭습니다.

SK 로페즈도 부상으로 퇴출됐습니다.

SK는 마리오가 나름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어 한화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위로입니다.

용병 농사 실패로 새 용병을 기다리고 있는 SK 이만수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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