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후보 3팀 시즌 초반 레이스

하위권 후보 3팀 시즌 초반 레이스

2012.04.1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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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2 프로야구! 시작부터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요.

먼저, 최약체로 평가받던 LG가 최강으로 꼽히던 삼성을 연파했고, 지난해 최하위 넥센은 두산을 혼쭐 내면서 소용돌이를 몰고 왔습니다.

또, 박찬호는 화려한 부활투로 팬들의 연호를 받았는데요.

개막전부터 주중 경기까지 이모저모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우승후보로 손 꼽혔던 삼성!

반면 전문가들은 LG를 꼴찌 후보로 꼽았습니다.

LG는 FA와 경기조작 그리고 초보사령탑이라는 3중주로 이번 시즌이 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LG는 개막 2연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삼성을 연파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에이스 주키치를 앞세워 'LG 킬러'로 명성을 날리던 차우찬을 격파했습니다.

8일에는 무명 투수 이승우를 선발로 내세워 4.2이닝 무실점 기록했고 타선은 8회 3점을 뽑아줬습니다.

LG가 개막 시리즈에서 연승을 신고하기는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LG는 주중 첫 경기에서 롯데에게 3-8로 패배,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다음날, LG는 전날 경기에서 롯데에게 당한 대패를 설욕하고 시즌 3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김광삼의 호투와 오지환의 3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다시 부는 LG의 신바람 야구’라며 좋아하고 있는데, 개막전 이변이 주말에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넥센은 두산과의 잠실 개막 2연전에서 짜임새 있는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 꽉 짜인 수비진, 기동력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넥센은 깜짝 히트상품을 배출하면 잠재력을 증명했습니다.

첫 번째 히트상품은 서건창.

그는 안타성 타구를 걷어 올리는 호수비로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타선에선 오재일이 7일 3안타 1홈런 8일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선 ‘새 얼굴’ 한현희가 연일 호투를 펼쳤습니다.

특히 한현희는 추격당한 7회 1사 2·3루서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주중경기에서 2연패에 빠진 넥센을 구한것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린 강정호였습니다.

강정호는 1홈런 2타점 2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강정호는 지난해 0.282의 타율로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택근과 박병호로 인해 중심타선이 힘이 생기면서 달라졌습니다.

시즌 초반 넥센에 '작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긍정적인 바람이 주말까지 계속 될지 두고 볼 만합니다.

청주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의 환호속에 등장한 박찬호.

처음에는 굉장히 긴장한듯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박찬호는 2회부터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위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2회에는 연속 삼진을 잡아냈고, 3회엔 세 타자 모두 초구에 내야땅볼로 잡아내면서 공 3개 만으로 한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찬호는 7회 무실점으로 역투한뒤,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인터뷰:박찬호, 한화 투수]
"굉장히 기뻐요. 기쁘고, 특히 오늘 경기 팀도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박찬호의 호투속에 한화 타선은 집중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8대 2으로 이겼습니다.

개막전 이후 3연패로 침묵하던 김태균도 4타수 4안타로 활약하며 박찬호의 첫 등판, 첫 승리를 도왔습니다.

전성기 때와는 달리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박찬호의 공이 시원하게 후반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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