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전력분석

최강희호 전력분석

2012.02.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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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29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이 한참 훈련을 하고 있죠.

한국 축구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최강희 호의 전력, '즐겨야 이길수 있다'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고비인 쿠웨이트전.

자칫 패하면 탈락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도 이 한판에 모든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녹취: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얼마든지 이 안에서 다양하게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고, 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충분히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뽑은 선수들입니다."

최감독이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을 보면 해외파는 26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합니다.

아스널에서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감각이 떨어진 박주영도 고민 끝에 끌어안았습니다.

박주영 외에 해외파는 기성용과 이정수만 발탁하고 나머지 23명은 K리거들로 채웠습니다.

이동국을 시작으로 중원에는 김상식과 김정우, 수비진에는 박원재와 조성환이 포함됐습니다.

전북 소속만 5명입니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36살 노장 김상식과 경찰청 소속의 김두현 등이 가세하면서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4살이나 많아졌습니다.

풍부한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최강희 감독의 판단입니다.

[녹취: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능력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를 잘한다면 또 주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최대한 능력을 끌어올리면 29일 경기는 멋진 승부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전남 영암에서 A대표팀의 기본 축을 공개했습니다.

쿠웨이트전 필승 카드로 꺼내든 전술은 먼저, 빠른 측면 돌파입니다.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와 왼발이 날카로운 한상운에게 중책을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투톱으로 나설 이동국과 박주영의 유기적인 움직임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게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넓은 활동 반경을 주문했습니다.

박주영도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 해냈기에 두 공격수가 앞뒤로 자리를 바꿔가며 골문을 조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파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최감독의 방침 역시 선수단의 자연스런 경쟁으로 이어져 전력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은 기성용이 차지 할 가능성이 큽니다.

허정무호와 조광래호를 거치면서 확고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힌 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셀틱에서 쾌조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땄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는김상식과 하대성, 김재성, 신형민이 경쟁 중입니다.

김상식은 풍부한 경험과 수비 가담능력이 장점이지만, 공격 수행 능력은 떨어집니다.

하대성과 김재성은 패스와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히나, 위치 선정과 파괴력, 경험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여줬었습니다.

신형민은 수비 수행 능력은 좋지만 역시, 경험과 공격 능력이 다른 경쟁자보다 처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최강희호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도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진짜 본무대는 나흘 뒤인 29일 쿠웨이트전입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가는 길에 쿠웨이트가 디딤돌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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