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엘 클라시코'

세기의 대결 '엘 클라시코'

2012.01.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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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페인 프로축구의 양대산맥!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에서 메시의 환상적인 결승골 어시스트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라이벌전은 국왕컵 8강 1차전이었는데요.

지금까지의 두 팀의 뿌리깊은 라이벌전!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엘 클라시코’라고 일컬어지는 스페인 축구 최대의 라이벌전입니다.

엘 클라시코가 유명해진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1936년 정권은 바르셀로나 주도인 카탈루냐 지역의 문화와 언어를 탄압했습니다.

그 후,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정권을 상징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는 죽어도 이겨야 할 승부가 됐습니다.

새해 첫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샤가 이겨 두 팀은 통산전적 86승 86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르샤는 최근 13번의 맞대결에서 9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레알은 바르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바르샤는 전반 11분 만에 레알의 골잡이인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바르샤는 후반 4분 수비수인 푸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후반 32분 메시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아비달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이로써, 바르샤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왕컵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했습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주전과 비주전을 혼합해 경기를 내보낸 레알과 달리 최상의 컨디션의 주전 멤버를 내보낸 바르샤!

선제골을 내준 뒤 메시, 이니에스타, 산체스가 밀물 같은 공격으로 레알을 괴롭혔고 결국, 레알의 수비진은 붕괴됐습니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열린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바르샤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8월 열린 슈페르 코파 1,2차전에서는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산체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팀은 비록 레알에 뒤처지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17호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의 주인공도 역시 메시였습니다.

아비달의 움직임을 포착한 메시가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아비달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이 결승골 어시스트로 메시는 다시 한번 바르샤의 영웅이 됐습니다.

호날두는 17경기 21골을 기록하며 메시를 2위로 밀어내고 득점랭킹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팀 성적도 바르샤를 제치고 리그 1위입니다.

하지만 바르샤만 만나면 작아지는 호날두!

지난 2009년 레알 입단 후 호날두는 이번 경기를 제외하고 총 8차례의 엘 클라시코에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열린 홈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수차례 놓치며 홈팬들에게 조차 야유를 들어야 했습니다.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호날두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바르사 징크스’를 넘었고 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8강 2차전은 오는 26일 바르샤의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립니다.

과연 218번째 엘 클라시코의 승리는 누가 가져가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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