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본 2011 10대 뉴스

뒤돌아 본 2011 10대 뉴스

2012.01.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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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1년 스포츠계는 쉴새 없이 드라마를 쏟아냈습니다.

프로야구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고, 박영석 원정대의 눈사태 실종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2011 스포츠 뉴스를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지난 8월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의 남자 100m 결승 실격이었습니다.

부정출발로 충격적인 실격을 당한 볼트는 그러나 절치부심, 200m와 계주 400m 2관왕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인터뷰:우사인 볼트, 대구 대회 2관왕]
"400m 계주 세계신기록 이번 세계신기록이 (전설을 위해)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이 뛴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대회에 와서 금메달을 두 개나 따다니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초 한국은 10종목에서 10위 이내 선수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경보에서만 두 명의 10위권 선수를 배출했을 뿐, 캐나다와 스웨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육상대회는 역대 최다국가 최대선수단이 참가했다는 긍정적인 기록도 세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한국 선수의 100번째 우승이 최나연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최나연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습니다.

1988년 구옥희가 우승한 후 23년 만에 100승 달성이라는 위업을 이뤘습니다.

한국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이 다시 세계를 호령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명예가 실추됐던 박태환.

하지만,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인터뷰: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개인적으로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쉽지 만은 않아서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런던에서 좋은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환은 이 대회에서 라이벌 쑨양과 파울 비더만을 따돌리면서 2012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습니다.

600만 관중 시대를 연 2011년 프로야구 왕좌는 삼성 라이온즈의 몫이었습니다.

'초보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SK 와이번스를 4승1패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삼성의 기세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3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한국 프로야구팀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인터뷰:류중일, 삼성 감독]
"아시아시리즈 우승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이 많았는데 그걸 극복해서 선수들 정신력이 돋보였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한국 야구의 성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지난 9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러 떠났던 '박영석 원정대'가 끝내 돌아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이 구조대를 급파해 열흘 간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연맹은 산악인장으로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산과 하나가 된 그들의 도전정신만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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