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김태균·박찬호 국내복귀

이승엽·김태균·박찬호 국내복귀

2011.12.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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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일본에서 돌아온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의 연봉 계약이겠죠.

자유계약이 마무리면서 야구계의 관심은 온통 이들 해외파 빅3에 쏠려 있습니다.

세 선수의 계약상황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친정팀 삼성과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이승엽은 1년간 연봉 8억원과 옵션 3억원 등 역대 최고인 11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은 이승엽의 가세로 최형우와 박석민 등 최강의 타선을 확보했습니다.

[녹취:이승엽]
"8년 만에 돌아왔는데, 정말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아올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분이 맑아졌고, 너무나 좋습니다."

지난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9년 동안 통산 1,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5리, 홈런 324개를 기록하고 2003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8년 만에 국내팀에 복귀한 이승엽.

최고 대우보다는 자존심에 지킨 연봉협상이었습니다.

[녹취:이승엽]
"8년 동안 떠나 있으면서 외국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했던 것, 또 연륜이 쌓였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후배들과 잘 융화를 해서..."

이승엽의 귀환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삼성의 도전이 순항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를 거쳐 '친정' 한화 입단을 앞둔 김태균은 3년 만에 귀환입니다

2009년 말 3년간 최대 7억엔을 받는 조건에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했던 김태균은 허리·손목 부상과 올해 대지진 충격 등으로 계약을 중도에 파기하고 지난 8월 귀국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홈런 한개로 부진했으나 지난해에는 팀의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21방을 쏘아 올리고 타점 92개를 수확하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봤습니다.

한화 구단은 김태균과 두 차례 협상을 통해 최소 연봉 10억 원과 옵션을 조건으로 제시해 만족스러운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와 김태균, 양측 모두 계약 조건에 이견이 없어 최종 서명만 남겨놓은 상황이며 오는 12일 공식 입단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얼마나 받을까.

김태균과의 협상을 마무리한 한화는 오는 13일부터는 박찬호와의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각 구단 사장들이 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을 정식 안건으로 논의합니다.

한화는 특별법이 통과한다면 영입 절차를 추진한다 발표했습니다.

박찬호는 5억~7억 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124승을 거둬 국위를 떨친 점 등을 고려해 5억 원 이상은 받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이 4억원이기 때문에 그 안팎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많지만 박찬호의 자존심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은 "지금 박찬호가 와서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이렇듯 박찬호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박찬호의 나이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고, 올해 오릭스에서 1승5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액 연봉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박찬호 연봉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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