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두 개의 최고가'…1,528억과 626억 원

미술품 '두 개의 최고가'…1,528억과 626억 원

2013.11.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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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상상을 뛰어넘는 가격으로 계속 경신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이 무려 1,528억 원과 626억 원에 낙찰돼 종전 기록을 깼는데요.

도대체 어떤 작품들인지 궁금하시죠?

직접 감상해 보시죠.

[기자]

열띤 분위기 속에 전광판의 숫자는 계속 올라갑니다.

6분 만에 작품의 새 주인이 결정됐습니다.

낙찰된 작품은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라는 그림입니다.

20세기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1969년 완성한 걸작입니다.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프로이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세 폭 짜리 그림입니다.

[인터뷰:아웃레드, 크리스티 현대미술 전문가]
"베이컨은 얼굴 모습의 절반을 잘라내 화폭에 담았는데, 손과 발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피카소로 대표되는 입체주의를 20세기 후반에 새롭게 되살렸습니다."

이미 8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경매가로 시작했는데, 1억 4,24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우리 돈 1,528억 원,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입니다.

종전 최고액인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대표작 '절규'의 1억 1,99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필카넨, 크리스티 유럽·중동 책임자]
"이 기록은 앞으로 상당 기간 깨지지 않을 겁니다. 20세기 영국 미술 전문가이자 친구인 프로이트를 그린 매우 희귀한 세 폭 짜리 작품이죠."

베이컨의 유작이 최고가를 기록한 이 경매에서 생존 작가 작품 최고액도 함께 탄생했습니다.

미국의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의 대형 조형 작품 '풍선 개'입니다.

5,840만 달러, 우리 돈 626억 원에 팔렸습니다.

'풍선 개'는 5가지 색상의 작품이 있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은 오렌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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