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그린 아파트…'중국판 솔거?'

붓으로 그린 아파트…'중국판 솔거?'

2013.11.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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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가 판치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가짜 창문'이 등장했습니다.

아파트 설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페인트로 창문을 그려넣었다는데, 입주할 사람들, 정말 화나겠죠?

[기자]

산둥성 칭다오 시내의 한 아파트!

막 공사를 마친 듯 깔끔한 외관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일층부터 꼭대기까지, 실제 창문이라고 여기기에는 너무나 색깔과 모양이 선명한데, 알고 보니 페인트로 그려놓은 것입니다.

설계상의 실수로 건축물 안전 규정을 위반하게 된 건설사가, 급한 김에 하나하나 색칠한 창문입니다.

[인터뷰:건설사 관계자]
"저희는 원래 설계에 따라서 시공했을 뿐입니다."

문제는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도 엉망이라는 점!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 방문 손잡이는 벌써부터 망가졌고, 집 내부 인테리어도 엉성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정을 모르고 아파트를 분양 받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아파트 입주자]
"건설 재료를 아껴서 돈을 빼돌리려고 한 것 같네요."

이 같은 가짜 창문 아파트는 산둥성 뿐 아니라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도 몇 채가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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