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버스환승장, 버스·열차 시간 안맞아 무용지물

익산역 버스환승장, 버스·열차 시간 안맞아 무용지물

2015.04.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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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익산역 환승 버스정류장에도 시외버스 노선이 확충됐는데요.

시외버스는 증설됐지만 열차 도착시각과 버스 출발 시각이 겹치는 등 승객을 배려하지 않은 시간표로 버스 이용객들은 거의 없습니다.

KCN 금강방송, 심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익산역 환승 버스승강장입니다.

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외버스가 기존 21회에서 60회로 늘었습니다.

익산역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늘어났지만 열차 도착시각과 시외버스 출발시각이 맞지 않아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전주와 군산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KTX 도착시각과 겹치거나 도착시각 전 출발하는 버스가 허다했습니다.

열차 도착시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시외버스 기사]
"(KTX가) 8시 18분 도착한다면 버스는 8시 33분 정도 약 15분 정도 시간이 있어야 손님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지, 내리는 사람하고 열차 들어 오는 시간하고 버스 간 다음에 열차 도착하면 뭐하겠습니까?"

이 때문에 익산역 환승 버스 승강장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도 극히 드물었습니다.

특히 익산역과 김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하루 6회 운행되지만 고작 10명이 태운 것이 전부.

버스 기사들은 열차 도착시각과 배차시각이 터무니없이 달라 도로 위에서 기름을 낭비하는 꼴이라고 불만을 토했습니다.

특히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시외버스는 막차가 오후 8시 10분으로 오후 8시 18분에 도착하는 KTX 열차 도착시각과 맞지 않을뿐더러 막차 시각이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도는 버스 운행 시간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전북도청 물류교통과]
"분석을 해서 손님이 많은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 차를 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버스 운행 시간을 다시 조정하려고 해요."

호남선 KTX 개통과 함께 연계교통망이 구축돼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계획이 탁상행정으로 기름만 낭비하는 꼴이 돼버렸습니다.

KCN NEWS 심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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