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깃고사·군산 중동당산제 명맥 잇는다

익산 깃고사·군산 중동당산제 명맥 잇는다

2015.03.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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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 깃고사와 군산 중동당산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세시풍속입니다.

지금은 전통적인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오랜 전통을 이어가려는 주민들의 노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KCN금강방송 최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익산 함열에 있는 행동마을.

화려한 복장의 풍물패가 온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풍물패가 멈춰 선 곳에는 커다란 깃발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깃발은 마을을 대표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빕니다.

바로 '깃고사'인데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져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5개 마을이 참여한 큰 행사였지만 지금은 2곳에서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명맥 유지에 힘을 쏟은 결과 정부로부터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에 선정됐습니다.

[인터뷰:조찬영, 익산 함열 행동마을 이장]
"우리 마을 자체적으로 해마다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예술 공단에서 행사 자금을 지원해서 깃고사를 잘 치르게 됐습니다."

해양도시인 군산 역시 오랜 전통을 가진 세시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중동경로당 옥상에서는 당산제가 열립니다.

한 해의 풍어와 건강 등을 기원하는 공동제례입니다.

2백여 년 전에는 중동에 있었던 돌산에서 진행됐지만 지금은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현재는 주민 스스로 명맥을 잇기 위해 중동당산제보존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중동당산제 보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설용득, 군산 중동당산제보존회장]
"건의를 했었습니다. 당산제 전용 건물을 지어주셨으면 하고... 이것이 군산시에서 건축을 해 주기로 했는데 때마침 국가사업으로 결정됐습니다."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아 낸 세시풍속.

세월의 흐름 속에 옛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꾸준합니다.

KCN NEWS 최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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