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특별한 종업원 '페니 로봇' 개발자 하정우 대표

[청춘 세계로 가다] 특별한 종업원 '페니 로봇' 개발자 하정우 대표

2018.05.13.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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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의 일상 속에 인공지능 로봇이 함께하는 건 언제부턴가 자연스러운 일이 됐죠.

미국의 한 식당에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빙 로봇을 쓰고 있다는데요.

이 로봇을 개발한 한국인 하정우 씨를 정용주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머리에 음식을 이고 손님 곁으로 다가가는 로봇.

종업원은 뜨거운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데요.

[스니프 골드 / 손님 : 로봇 때문에 재미있어요. 저를 웃게 하네요.]

이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식당.

다른 식당에는 없는 특별한 종업원, '페니 로봇'이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바쁜 식당일을 한결 수월하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죠.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식당을 운영하게 된 하정우 씨가 이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하정우 / '베어로보틱스' 대표 : (구글 재직할 때) 제가 단골로 가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 식당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그 사장님이 저한테 한번 인수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해왔고,/ (인수 후에) 식당을 보니까 왜 이렇게 기술 수준이 낮은지 의구심이 들었고, 제가 가진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의 개선이 가장 흥미 있는 아이디어로 떠올랐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로봇 사업을 시작한 하정우 씨.

꼼꼼한 시장조사 후 요식업 시장에서 로봇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투자자들 덕에 식당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을 반년 만에 만들었다는데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하정우 / '베어로보틱스' 대표 : 구글에 있으면서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에 대해서는 친숙했고 전반적으로 어떻게 그것이 이뤄지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자동차 자율주행과 달리 실내, 특히 식당에서의 자율주행은 다른 여러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식당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자율주행을 어떻게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고심을 많이 했고요.]

원격 조종에 따라 음식을 나르고 계산서를 가져다주는 페니 로봇.

처음엔 손님들에게 거부감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로봇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는데요.

직원들은 할 일을 던 만큼 손님들에게 더 신경 쓰게 됐다고 합니다.

[모니카 왕 / 직원 : 로봇이 없었다면 손님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을 거예요. 로봇 덕분에 손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죠.]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이런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게 될까요?

이 물음에 로봇 기업 설립자 하 씨는 이렇게 답합니다.

[하정우 / '베어로보틱스' 대표 : 미국, 한국, 심지어는 중국까지 점점 인구가 노령화되고 있는데 생산력을 받쳐줄 기술인 로봇이 점점 더 우리 사회에 필요하게 될 거고 많은 분이 로봇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시는데 아무리 그래도 로봇이 사람만큼 잘하기는 힘들고 인구가 줄어드는 데 굉장히 큰 완충작용을 하는 기술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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