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노선주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장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노선주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장

2018.01.28.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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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노선주입니다.]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디종은 프랑스 중동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부르고뉴 지역의 주도이고, 파리에서 테제베(고속전철)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요. 300km 정도. 스위스 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요. 디종에는 한인 가족, 한-불 가족이 열 가정 정도 있고요. 한인 입양아 가족이 많고요. 보통 하시는 일들은 부르고뉴 와인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수출입을 하시거나 와인 중개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죠.]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처음 한글학교를 시작할 당시) 그때 생각에 우리가 섬 같았어요. 해외에 퍼져있는 한국의 섬.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낙도라도 학교가 있고, 선생님이 있는 섬은 없어지지 않고 무인도가 되지 않고 살아남는다. 3명이 30명이 될 때까지, 30명이 300명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라' 그러시더라고요.]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한글학교라는 이름을 듣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하더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알고 할까 그랬는데 그 친구들이 슈퍼주니어를 얘기하고 그러는데 저는 솔직히 몰랐어요. 슈퍼주니어가 누군지. 그런데 저한테 한류에 대해 얘기해주고, 굉장히 많이 한류가 퍼져있더라고요. 그 친구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성인반이 늘게 되고…]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꾸준히 하다 보니까 한인 입양아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입양아 가족들이 함께 오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저에게 '따따똥똥'(이라고 불러요). 이 말이 삼촌, 숙모 이런 말인데 저를 그렇게 부르더라고요. 가족을 만난 것처럼. 한글학교라는 게 한국어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고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한국을 찾아주는 장소가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프랑스 전 한글학교 캠프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 세 명의 지역 시장님과 국회의원들이 와서 우리 학생들이 하는 걸 보시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어쩌면 저렇게 프랑스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잘하고 두 가지 문화를 조화롭게 잘하고 있는가…. 당시 교육감님께 저희 한글학교를 소개해 주셨고, 한글학교 내용을 제3외국어나 방과 후 수업, 문화 수업으로 할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죠. 2016년도에.]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장 : 저희 학교는 100% 한국인, 100% 프랑스인, 200% 세계인이 교훈입니다. 학생들이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벨 문학상, 노벨 평화상 앞으로 대한민국의 한글학교 학생들 중에서 꼭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노선주 /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교장 : 3명에서 시작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은 디종 지역에 3백 명이 넘어요.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 학교에 초등학교 유아 과정부터 초·중·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한국어가 생겼거든요. 제 목표는 한국학과를 디종 대학, 부르고뉴 대학에 만들고, 이 학과에서 재외동포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한국학을 공부하고 각자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게 제 마지막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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